고래고기의 원조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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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사는 조카 결혼식을 마치고 고래잡이로 유명했었고 지금은 고래고기로 유명한 장생포를 찾았습니다. 고래박물관과 수족관, 그리고 고래문화마을과 고래고기전문점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는 큰 길을 따라 고래고기 전문점이 줄지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로컬이 알려준 고래고기 맛집을 찾아갑니다.

저에게는 빨간 다라를 이고 다니며 "고래고기 사이소~"하면서 긴 막대 저울에 고래고기를 달아 팔던 어릴적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만 해도 고래고기가 흔한 시절이었거든요. 그런데 1986년 부터 상업 포경이 금지되어 고래잡이를 하지 못하게 되자 어쩌다 한마리씩 사체로 발견되는 고래로는 수요를 맞출수 없게됐습니다. 덩달아 고래는 바다의 로또라고 불릴 만큼 비싼 몸이 됐고 고래고기도 금쪽처럼 비싸졌습니다.    

고래고기

귀한 음식이 되어버린 고래고기, 부산 자갈치에도 고래고기 전문식당이 있지만 비싸서 엄두를 못 내었는데, 장생포는 부산에 비해 싸고 고기의 질도 더 좋다고 합니다. 

한때, 고래잡이로 전성기를 누렸던 울산 장생포와 방어진은 포경금지로 인해 쇠락의 길로 들어섰고 지금은 어쩌다 발견되는 죽은고래로 그때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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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테마인 장생포마을이야기길 지도 입니다. 고래박물관과, 고래문화마을 등 옛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추억이 담긴 골목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고래고기전문점으로 가는 담벼락 벽화 입니다. 

장생포 고래고기전문점의 문앞에는 수육,육회,오베기,모듬 등의 가격이 표시 되어 있습니다.  

로컬이 알려준 소라 고래집 입니다. 저희는 어른7명, 꼬마3명인데, 만만찮겠습니다.

장생포 고래고기 전문점 소라고래집 입니다. 여기는 고래고기 중에서도 맛과 향이 가장 좋다는 밍크고래 전문점 입니다. 

오늘이 정월대보름 입니다. 동네 풍물패 들의 지신밟기가 한창입니다.

울산 kbs에서 인터뷰도 합니다. 어먼님~ 지신밟기가 어쩌구 저쩌구

지신밟기가 끝나자 고래고기 지느러미 부분인 '오배기'가 한접시 나옵니다.

오배기 한점에 걸쭉한 막걸리 한잔 합니다.

집터를 지켜주는 지신에게 고사도 지내고 풍물도 올렸으니 올해도 무탈하겠죠.

고래고기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사인도 줄줄이 있습니다.

 

본격 고래고기 시식

저희는 총10명인데, 본가 가족 외에는 고래를 못 먹는다고 합니다.   

모듬수육 大자를 시킵니다. 엄청 푸짐하게 나옵니다.

우네와 막찍기, 오배기,육회, 수육등 10가지 이상 다양한 부위가 나옵니다.

혈액순환과 피로회복 항암에 노화방지에 피부미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고단백 고래고기

고래고기는 부위에 따라 소금, 젓갈,초고추장, 참기름고추장, 와사비장 등 소스도 달리해서 먹습니다.

우네는 참기름고추장, 오배기는 초고추장이 정석이라고 합니다.

완전 신선한 고래고기 육회 입니다.

고래 특유의 향이 진한 수육

수육은 소금과 참기름고추장에 찍어 먹습니다. 

육사시미처럼 입에 넣자 마자 녹아버리는 막찍기

고래고기를 먹지 못하는 사람들은 된장국으로 식사를 대신합니다.

장생포 소라고래, 가격에 비해 푸짐했고 특히나 고기가 너무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고래고기는 조금만 오래되면 고래 특유의 쩐냄새가 심한데 여기는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그리고 고래고기를 먹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고 방에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다만, 고래박물관과 돌고래 수족관 바로 앞에 고래고기집이 있다는게 아이러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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