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짬뽕하면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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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망원동 짬뽕 동일루

강호의 무림고수들이 득실그리는 홍대상권, 자본주의 철갑을 두른 신흥강자들과의 피튀기는 한판 승부에서 심각한 내상을 입고 상수로, 연남으로, 합정에서 망원으로 떠도는 험난한 여정이 시작됐다.   

내상을 입은 천하제일의 협객들은 강호를 떠나 초야에 은폐 엄폐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초인적인 힘을 쏟아낸다.  

기인이 되고 달인이 되어 내상을 회복한 과거의 고수들은 절정의 무공과 절대미각의 경지에 이르고, 불사무적으로 강호를 군림하는 절대무인들이 하나 둘 두각을 드러내며 군웅할거의 서막을 알린다. 

강호를 평정하기 전에는 절대군림이란 있을 수 없다.  홍대를 중앙으로 변방인 연남, 성수, 합정, 망원의 고수들과 험악한 여정이 시작됐다.  

바야흐로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열어 젖힌 것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은밀한 강호인 망원, 무공을 소유한 고수들이 모인다는 '용문객잔'을 '망리단길'로 기문둔갑하고 천하의 절대미각 고수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다.  

망리단 화상, 동일루 짬뽕

이 중에서 강호 곳곳에 산재한 쟁쟁한 고수들을 도장깨기 하며 협객행을 펼치던 '동일루'가 강호들이 주춤하는 사이 짬뽕계의 고수들을 평정하는 풍운을 몰고 왔다. '도 '나 '의' 따위는 개나 줘라. '각자도생'만 있을뿐! 하마처럼 거대한 아가리속에 강한 살기를 내 뿜는 붉은 육수와 뭇생명들의 황홀한 사체가 '내가 짬뽕계의 지존임'을 증명이라도 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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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망원과 합정을 떠 돌며 맛집깨기 중입니다. 오늘은 '동일루'라는 중국집을 갑니다. 지날때마다 줄을 서 있어서 체크해 두었는데 수요미식회에 나온 집이라고 합니다. 

11시30분에 가게문을 여는데, 12시 5분 전에 도착하니 마지막 테이블에 가까스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이 겨우 6개 정도인 협소한 식당입니다. 12시가 넘어서자 가게앞에는 사람들로 웅성웅성합니다.

 맛집을 증명하는 웨이팅리스트가 여기도 달려 있습니다.

현관 입구에는 오늘의 망원동을 만든 가수 육중완과 수요미식회 출연자들의 싸인들이 있습니다.

차림표는 대충 이정도, 밥은 없고 면류와 탕수육 등 요리만 있습니다.

동일루의 대표 메뉴는 찹쌀탕수육이랑 짬뽕이라고 합니다. 짬뽕은 붉은 짬뽕인 '하마짬뽕'과 흰짬뽕인 '백마짬뽕' 두종류 입니다.  

중국집 기본찬이 나옵니다. 단무지와 양파, 춘장, 춘장은 한번 볶아져 나와서 맛있더군요.

함께간 일행이 주문한 굴탕면 입니다. 은은한 굴색이 신선하고 탱탱합니다. 

주문한지 30분이 되어서 나온 하마짬뽕입니다. 기다리느라 힘들었습니다. 동일루는 주문즉시 요리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다리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추가주문도 취소도 안된다고 합니다.

큼지막한 꽃게다리도 들어 있네요, 맛 있을 수 밖에 없겠죠.

홍합과 팽이버섯, 목이버섯, 새우, 꽃게, 오징어와 부추, 호박 당근이 "나 잘났소" 하며 나대지 않고 서로 배려하고 끌어 주는 환상의 팀웍을 이룹니다.      

적당한 굵기와 쫄깃한 면도 맛있네요, 수타로 뚜드려 패서 만든것 처럼요. 평소 짬뽕을 먹을땐, 면 대신 밥을 선호했는데 동일루에서는 무조건 면입니다.

하마짬뽕의 육수를 호로록 마셔 봅니다. 맵지 않으면서 얼큰합니다. 자극적인 불냄새도 나는둥 마는둥 합니다. 향으로 먹는것이 아니라 진정 맛으로 승부하는 동일루 짬뽕입니다.   꿔바로우처럼 나오는 찹쌀탕수육도 끝내준다고 하는데 오늘은 먹지 못했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이마에 송글 맺힌 땀을 말끔히 닦고 식당을 나오니 웨이팅이 얼얼 합니다. 

TIP-점심시간 줄 서지 않고 먹을려면 11시 50분까지는 가야 합니다. 그리고 동일루 바로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6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나오는데 이날은 한자리 남아 있더군요. 망원동이 주차하기가 상당히 번거로운 동네 입니다.   

망원 맛집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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