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땡땡거리 돼지껍데기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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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거리 돼지껍데기 

경의선이 폐선이 되고 숲길로 바뀌면서 연남동이 급부상했고, 그 길을 이어 홍대와 신촌을 연결하던 땡땡거리까지 새로운 상권으로 급부상 하고 있습니다. 신촌 땡땡거리는 철길 건널목이 있던 동네를 말하는데, 기차가 지나갈때 땡땡땡~ 하고 들리는 차단기 소리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퇴근 후, 오랫동안 신촌에 살고 있는 폐친과 만나 신촌 그랜드마트 뒷길 어디쯤 있다는 땡땡거리로 향했습니다. 여기는 뭐가 맜있고 이집은 어떻고 저집은 또 어떻고 주차는 어디가 좋다면서 골목 골목을 손바닥 보듯 훤하게 꿰고 있습니다. 땡땡거리 철길 건널목을 가운데 두고 창전동과 서교동 동교동으로 행정구역이 나뉜다며 철길 바로 앞에 있는 허름한 돼지껍데기 집을 가자고 합니다.  '마포 껍데기'라는 오래된 간판이 붙어 있는 22년된 돼지껍데기 집입니다. 낡고 허름해서 웬지 땡땡거리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대폿집 같은 고깃집 입니다. 아니 술집이라고 해야 할까요?

  제가 돼지껍데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어릴적 중학생인 동네형이 돼지껍데기에 감자를 썰어넣고 고추장으로 들들들 볶아준 돼지 껍데기가 아직도 생각날 정도로 너무 맛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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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 두개네요, 마포 껍데기와 마포소금구이, 어떤게 진짜일까요?

홍대 문화의 발상지 땡땡거리의 유래

서울시 마포구 경의선숲길을 가로지르는 와우산로32길 와우교에서 서강역 사이는 기차 건널목이 있던 자리로 '땡땡거리'로 불렸습니다. 옛 철길을 따라 기차가 지나갈 때면 건널목에 차단기가 내려지고 "땡땡' 소리가 울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음악과 미술로 대표되는 '홍대문화'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는 땡땡거리는 국내 인디밴드 1세대들이 연습하던 허름한 창고와 배고픈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땡땡거리 주변에는 가난한 예술가와 학생들이 술잔을 기울이던 허름한 음식점들이 곳곳에 남아 옛 모습을  떠 올리게 합니다. 

이제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 건널목에 과거의 향수가 동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돼지껍데기 입구에 붙은 스티커를 보니 촛불집회하고 오는 손님들이 많나 봅니다. 태극기 흔드는 사람은 이곳에 안오겠네요.

실내 분위기는 이러 합니다. 술 한잔 걸치는 사람도 있고 가족끼리 온 테이블도 있고 연인끼리도 오는 곳입니다. 허름한 외관과 달리 테이블은 두번 세번 깨끗히 닦아 주십니다. 

떼묻고 찢어진 메뉴판 입니다. 소금구이 11,000, 껍데기 7,000, 소갈비살 12,000, 소막창 13,000, 돼지왕갈비 10,000원 입니다. 

1인분을 주문하면 손바닥만한 크기의 생돼지껍데기 3장이 나옵니다. 두툼해서 쫄깃쫄깃 합니다. 

돼지껍데기는 숯불에 직화로 구워야 맛있습니다. 5분 정도 구우면 갈색이 되면서 투명해집니다. 저는 쫄깃한 이때가 가장 좋은데 함께간 폐친은 쫄깃함이 싫다면서 거의 과자처럼 구워서 먹습니다. 

친구는 소금구이를 주문합니다. 소금구이는 큼지막한 덩어리로 나오는데 숯불에서 초벌구이를 하고 나면 아저씨가 다시 가져갔다 한번 더 구워서 갖다 줍니다.   

잘 익어진 돼지껍데기

먹음직 스러운 소금구이

청양고추를 썰어 넣은 맛간장 소스 입니다. 

달콤하며서 칼칼한 간장소스에 청양고추를 하나 얹어 먹으면... 상상 그 이상으로 맛있더군요. 좀 더 맵게 먹고 싶으면 고추 한접시 더 달라고 하면 됩니다.

공기밥을 주문했더니, "오래 걸려요"하길래 뭔 소린가 했더니 이렇게 돌솥밥으로 나옵니다. 

짜지 않으면서 담백한 된장찌개도 맛있습니다.

소금구이를 한판 해치운 친구는 왕갈비를 주문합니다. 저도 돼지껍데기 한판 더 주문합니다.

밤이 늦도록 불판에는 돼지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평일 저녁인데도 6시가 넘어가니 빈 자리가 없습니다. 몇몇 손님은 그냥 나가기도 하는데 단골인듯한 손님들은 전화번호를 남겨 두고 가더군요. 자리가 났을때 연락을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수증을 받아 보니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 32길 38, '마포소금구이' 라는 상호로 되어 있네요. 전화번호는 02-335-4077 

마지막으로 옷에 고기 냄새 배는건 절대 못참는다면 절대 가면 안되는 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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