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 쌀국수 싸이공레시피
오늘도 망원동 맛집 탐방에 나섭니다. 오늘은 베트남 쌀국수 편입니다. 망원역에서 성큼성큼 걸어서 오분거리 정도 되는곳인데 정확히는 성산동 입니다.
오늘 맛집은 며칠전 후배가 맛있는 쌀국수집을 찾았다면서 사진을 보여주며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하던 곳 입니다. 망원동 우체국 사거리에서 성산동 방향으로 좀 들어가면 나오는 '싸이공 레시피'라는 베트남 쌀국수집 인데 주변에 개성있는 작은 빵집과 까페, 맛집들이 구석 구석 숨어 있는 조용하고 작은 동네 입니다. 이곳도 몇년 후면 연남동이나 망리단길 못지 않은 북적북적한 거리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의 맛집 탐방, 싸이공 레시피
싸이공 레시피는 연남동에서 망원한강지구 딱 중간에 있는 식당 입니다. 한강으로 가는 길이어서 인지 인도 옆으로 넓직하게 이어진 자전거 도로가 시원하게 눈에 들어 옵니다.
식당앞에 도착하자 노란색의 강렬한 색감과 함께 기분좋은 향신료향이 콧속을 자극합니다. 딱히 간판이 없더라도 '베트남 쌀국수를 파는 곳'임을 알 수 있을 정도 입니다. 향기가 곧 간판인 셈 입니다.
마지막 남은 테이블을 차지 하고 나니 작은 가게는 만석이 됩니다. 몇명이 앉을 수 있을까 보니 의자가 20개 입니다.
싸이공레시피 메뉴
싸이공 레피시의 메인 요리는 양지 쌀국수와 비빔국수, 돼지양념구이 덮밥, 사이드로 짜조가 전부입니다. 다른 곳에 비해 단촐한 메뉴 입니다.
쌀국수는 베트남 남부식 전통 조리법으로 맛을낸 양지쌀국수(8,000)와 생양지 쌀국수(8,500), 그리고 베트남 중부식 전통 조리법으로 맛을낸 매운 양지쌀국수(8,500)와 매운 생양지 쌀국수(9,000)가 있는데 양지쌀국수는 푹 삶아낸 수육을 썰어 올려 구수한 고기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생양지 쌀국수는 생고기를 얇게 썰어 올려 뜨거운 육수의 열기로 익혀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선한 채소와 양념 소고기볶음이 고명으로 올라간 새콤 달콤한 베트남식 비빔밥인 '분보싸오'(9,500)와 돼지고기 양념구이와 달걀 프라이를 곁들여 밥에 올려낸 베트남식 덮밥인 '껌승'이 있습니다.
사이드로는 베트남식 스피링롤 튀김인 '짜조'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베트남 원두커피와 음료, 베트남 맥주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게 한쪽에는 베트남에서 가져온 그릇들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양지쌀국수와 비빔국수, 덮밥이 메인요리인데 오늘은 덮밥을 안된다고 합니다.
싸이공 레시피의 그릇들은 베트남에서 공수해온 그릇들이라고 합니다.
베트남에서 가지고 온 고수라고 합니다.
절인 양파가 아닌 납작하게 슬라이스되어 절여진 무우가 나옵니다.
매운 양지쌀국수에 넣어 먹는 채소입니다.
소담스렇게 깊은 그릇에 작지도 많지도 않은 양지쌀국수가 나왔습니다.
싱싱한 생파와, 볶은양파가 고명으로 안줌 얹혀 있습니다. 숙주는 육수의 맛을 지키기 위해 그릇 아래에 깔려 나온다고 합니다. 싸이공 레시피의 육수는 액상소스를 쓰지 않고 베트남 현지 전통방식 그대로 각종 향신료와 한약재, 사골로 오랜시간 끓여서 만든다고 합니다. 또한 싸이공 레시피에서는 절임양파를 사용하지 않고 사골육수와 잘어울리는 생양파를 얇게 슬라이스해서 올려 나옵니다.
매운 양지쌀국수 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맵지 않다고 합니다.
새콤달콤한 라임도 들어 있습니다.
웬지 익숙한 향기였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아닌 깊은 향신료의 맛이 느껴지는 육수 입니다. 베트남 골목 식당에 앉아서 먹는 맛이랄까, 지금까지 먹었던 어떤 쌀국수 보다 깊고 진한 육수의 맛과 향이 좋습니다. 지금껏 최고였다고 생각했던 리틀파파포나 미분당이 우리 입맛에 적당히 맞춰졌다면 싸이공레시피는 오리지널 베트남 쌀국수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쫄깃함과는 거리가 먼 납작한 모양의 쌀국수 입니다.
진한 국물이 끝내주는 싸이공레시피의 양지쌀국수, 술먹은 다음은 무조건 오게 될 것 같습니다. 오픈은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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