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거리 맛집, 콘

책거리 맛집, 서교동 콘

연남동에 유명한 베트남 레스토랑 'Ahn(안)'이 책거리로 한창 뜨고 있는 서교동에 'con(콘)'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식당을 오픈했습니다. 

항상 핫 한 맛집 정보를 알려주는 직장 동료가 사람들을 모아 그곳에 간다기에 저도 따라 나섰습니다.  저는 Ahn이라는 식당을 가보지 않았기에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맛집이라니깐 함께 가 봅니다. 

'콘'은 베트남 식당인데 쌀국수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베트남 쌀국수야 워낙 흔하디 흔해서 뭐가 다를까 했지만, 이곳은 베트남 남부식 쌀국수를 판다고 합니다. 남부식은 어떻게 다를지 호기심 발동입니다.

우리나라 남도음식이 그렇듯 어느나라고 남쪽지방 음식이 음식의 레전드라고 합니다. 남쪽으로 갈 수록 음식의 향이 강해지고 간도 쎄진다고 하는데 무슨 맛일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베트남 식당 'con(콘)', 홍대입구역 연트럴 파크 반대쪽의 책거리 변에 있는데 초행길이면 찾기가 복잡합니다. 문연지 얼마 되지 않아 포털에 지도도 없습니다. 카페325 검색해서 찾아가도 되고 와우교를 검색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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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폐철길이 '책거리'라는 이름으로 공원이 되고 나서 부터 철길 옆 허름했던 집들이 식당이며 까페며 리모델링이 한창입니다. 건물주는 완전 로또 열번 맞은거나 다름없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입구에 '문구토지재신'에게 향을 올리고 있는데 신기합니다.  재신은 도교의 속세신인데 중국사람들에게는 재물과 보물을 불러오는 신령으로 알려져 대문옆이나 집 깊숙한 곳에 모셔둔다고 합니다. 이 가게 주인도 중국분일까요? 궁금합니다.   

채광이 좋은 실내는 베트남에 온 듯 이국적입니다. 그리고 테이블은 여섯갠가? 작고 아담합니다. 그리고 한창 점심시간인데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좀 의아하긴 합니다. 유명한 맛집이 맞긴 한걸까 의심이 들더군요.

메뉴는 베트남 남부의 대표적인 요리 5가지가 전부 입니다. 

민트와 수제 늑맘소스와 버드아이 칠리를 곁들인 프레쉬롤, '고이꿍'

베트남 쌀가루 반죽과 신선한 해산물, 수제 늑맘소스를 곁들인 베트남 시즐링 케이크인 '반세오'

매운 레몬그라스와 쇠고기 고명, 베트남 햄,바나나 꽃, 허브가 어우러진 '공'의 대표 메뉴인 '매운 레몬 그라스 국수'

땅콩 분태와 스프링롤, 수제 베트남 소시지와 늑맘소스를 곁들인 베트남 '비빔국수'

레몬그라스로 숙성시킨 구운 닭고기와 토마토, 오이, 반숙 계란 후라이를 얹은 '치킨 라이스'

 

우리는 각자 남부식 베트남 국수와 부침개와 비슷하다는 '반세오'를 주문합니다.

식당 창문을 통해 가을빛을 받은 책거리가 훤히 보입니다. 맞은편 건물은 책거리에 가장 먼저 생겨난 책거리 편의점과 카페, 술집이 있는 건물 입니다.

베트남 쌀가루에 달걀을 넣고 부쳐서 고소한 부침개에 당근과 무절임, 숙주나물, 새우에 생 바질과 상추가 나옵니다.

얇은 계란 부침개 안에는 숙주나물이 한가득 입니다. 그리고 잘 살펴보면 잘게 썬 돼지고기도 있습니다. 

손바닥에 상추 올리고 부침개와 돼지고기 다진것,숙주,무절임과 생바질 한조각을 올려 쌈 싸먹듯 먹습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저는 진한 바질향이 좋더군요.   

드디어 기대했던 베트남 남부식 쌀국수가 나왔습니다. 기존의 베트남 쌀국수와는 달리 진한 육수와 고명 등 비주얼이 국밥같기도 하네요. 

오메~선지국밥인가요?쌀국수에 웬 선지덩어리

넓직한 소시지도 있습니다.

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바나나꽃 이라고 합니다. 무슨 맛인지 딱히 알 수 없는 맛 이더군요.

 면발이....우동인가요? 기가막힙니다. 

칼칼한 육수는 매운 레몬 그라스와 쇠고기, 발효된 새우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향신료를 많이 넣어서 알 수 없는 향이 강 합니다. 

서교동 콘 베트남 남부식 쌀국수 맛 평가

면발의 굵기 만큼이나 부담스러운 맛 입니다. 이국적인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육수가 호불호가 있을것 같지만, 저는 그런데로 먹을만 했습니다. 하지만 13,000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워서 다음에 또 오지는 않을듯 합니다. 

영업시간은 12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화요일은 휴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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