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맛집 나뭇잎 스시 주말 부암동 무계원을 둘러본 뒤, 우연히 지나가다 들어간 '코노하스시'라는 일식집입니다. 꽤 예전부터 있었던 식당인데 상당한 내공의 맛집이어서 소개해 봅니다. 나뭇잎 스시에 들어가게 된건 문 창에 붙은 '냉소바 개시' 라는 글을 보고서 입니다. 이날 32도까지 더운 날이기도 하지만, 아이가 냉면이나 냉소바 같은 차가운 면류를 엄청 좋아 하는 이유에서 입니다. 영업을 알리는 노렌에 '코노하스시' 한국어로 나뭇잎 스시라는 상호가 있습니다. 가게 밖에 의자와 예쁜 화분들이 있어 요즘 트렌드인 인스타 사진을 염두해 두고 꾸며놓은것 같습니다. 미닫이 문을 드르륵 열고 들어가니 맞은편 주방과 옆으로 길게 나 있는 좁다란 홀이 있습니다. 테이블은 너댓개 남짓한 좁은 가게 입니다. 일단 냉소바..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23. 6. 19. 17:33
40년 노포 오류동 평양냉면 본격적인 냉면의 계절입니다. 오늘 서울 서남부에서 가장 유명한 평양냉면인 오류동 평양냉면집을 찾았습니다. 이 냉면집은 평양이 고향이신 사장님이 1972년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식당을 열어 설렁탕과 냉면등을 팔다, 오류동으로 이사를 오면서 지금의 파란색 간판의 평양냉면이라는 간판을 달았다고 합니다. 1대 사장이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아들들이 물려받아 영업을 했고, 그중에 셋째 아들이 따로 나가 차린 냉면이 요즘 잘 나가는 '정인면옥'입니다. 부모님 이름에서 한 자씩 따온 '정인면옥'은 서울3대 평양냉면에 이름을 오르내리며 미쉐린 가이드의 빕 구르망에 선정되기까지 했습니다. 여의도 본점 외에 분점까지 열 정도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냉면의 구성이나 비주얼, 맛..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23. 6. 7. 15:46
친절한 대게 맛집, 대포항 대게바다 몇 년 만에 떠난 강원도 속초여행, 동해바다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생선회나 해산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같은 겨울철에는 대게가 제철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좋아하는 대게를 원 없이 먹어 보자 벼르고 벼릅니다. 하지만 대게는 물론이고 해산물을 싫어하는 아이 덕분에 고민입니다. 몇 년째 대게 구경도 못하고 살았는데 속초까지 와서 대게를 먹지 못하면 두고두고 한이 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아이를 구슬리고 사정해서 오늘은 대게를 먹으러 떠납니다. 이리저리 맛있는 대게집을 검색합니다. 속초에서도 대게 맛집들은 대부분 대포항에 모여 있네요, 마침 숙소가 대포항에 있는 속초 라마다호텔이라 부담없이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속초 대게 맛집으로 두 개를 골랐습니다. 그중에서 하..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23. 1. 11. 16:56
5대째 운영하는 하나야마 납작우동 도쿄 가면 꼭 먹어보리라 다짐했던 하나야먀 우동, 너부대대 납작한 면이 특징인데, 원래 본점인 긴자점으로 가야 되지만, 오픈 전부터 웨이팅이 한 시간은 기본이라고 해서 지레 겁먹고 분점인 니혼바시점으로 달려왔습니다. 도쿄에는 긴자점과 니혼바시점 두 군데가 있다고 합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 역시 웨이팅이 있긴 하지만 그리 길지는 않아서 꼬다리에 줄을 서 봅니다. 우동집이라 금방 들어갈 줄 알았는데 20분 정도를 기다린 뒤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은 긴자점 보다 넓고 깨끗하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웨이팅이 길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다닐 곳이 천진데 여기서 시간 낭비할 순 없죠. 매장 입구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납작우동 밀키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단 먹어 ..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23. 1. 10. 15:59
숙대 맛집 '서울목해장국' 얼마전 숙대입구 청파동 대로를 지나다 새로 생긴 해장국집이 보여서 들어가봤습니다. 올해 3월 오픈 했다고 하는데 이쪽을 지나갈 일이 없어서 해장국집이 있는걸 오늘에야 알게됐습니다. 그런데 식당 내부에 들어가니 안쪽으로 왠지 낯익어 보이는 한옥 공간이 보입니다. 여기는 예약손님을 받는 자리라고 하는데 십수년 전에 몇번 왔던 민물고기 매운탕집이 떠 오르더군요. 자리도 딱 이 쯤이었는데 기억은 왜곡될 수 있기에 정확하지는 않고요. 아무튼 저는 해장국, 특히 선지와 양이 들어간 양평 스타일 해장국을 꽤나 좋아 합니다. 서울 경기에서 맛있다는 해장국집은 두루두루 다녀봤을 정도로 진심인 편이기도 하고요. 수 많은 해장국집 중에서 제가 좋아 하는 해장국 맛집 리스트에 일산에 있는 '철원 양..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22. 12. 20. 14:32
진주 천황식당 아침 해장국 극강의 맛과 가격 술을 좋아 하는 탓에 해장국에 진심인 편 입니다. 콩나물 해장국 부터 뼈해장국 순대국 등등 수 많은 속풀이 국물이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해장국은 고추가루 팍팍 넣고 오래 우려낸 소고기 국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시골 장터에 가면 소의 잡부위에 시커먼 선지와 두태기름이 둥둥 뜬 칼칼하고 시원하고 구수한 장터국밥이야 말로 인생 해장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종로 YMCA뒷골목 시골집의 소고기국밥과 명동골목 따로국밥집에서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사라져 아쉬움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진주 출장에서 저의 입맛에 맞는 장터국밥 해장국을 찾았습니다. 진주에 와서 불콰하니 지인들과 한 잔 하고 다음날 아침 해장할 곳을 찾다가 발견한 천..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22. 11. 15. 12:28
충주 맛집 복돼지 시래기 순대국 충주여행중 추천받아 찾아간 순대국 맛집 입니다. 충주 무학시장 안 순대국골목에 있는 식당인데, 마침 장날이라 시장 구경도 할 겸 찾아갔습니다. 충주 무학시장은 충주에서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무학시장, 자유시장, 누리야시장, 풍물시장이 연결되어 있는 규모가 큰 시장 입니다. 장날은 5일, 10일인데 비가 와서 그런지 생각만큼 사람들이 붐비지는 않더군요. 무학시장 순대골목에서 찾은 맛집 재래시장에 오면 국밥을 빼 놓을 수 없죠, 시장 구경에 배가 출출할때는 장터국밥이나 순대국밥을 꼭 먹곤 하는데요, 여기 무학시장에는 시래기 순대국을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합니다. 순대국에 시래기는 다소 생소한 조합이라 더 호기심이 갑니다. 정과 덤이 있는 충주 무학시장 4번 게이트를 따라 오분여..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22. 8. 16. 14:23
고택에서 맛 보는 묵밥 한그릇 충주 토박이 분들이 많이 가는 유명한 맛집이라고 해서 가 본 통나무 묵집 입니다. '1박2일' 에서 촬영했다고 해서 더 궁금했는데 역시 뭔가 다르긴 하더군요. 안림동에서 의료원 가는길 가에 있는 한옥 기와집입니다. 수백년은 됐을 법한 오래된 한옥인데 조선시대 세도를 떨치던 고관대작의 집 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들어가서 집을 한참이나 둘러 보느라고 음식 주문하는것도 잊어먹을 정도로 구석구석 볼만한게 많습니다. 그리고 제 눈에 띤것은 입구에 축 늘어져 있는 하늘하늘한 나무인데요, 생소한 나무라서 여쭤보니 위성류라고 하는 중국원산의 버드나무라고 합니다. 이 나무는 특이하게 봄이랑 가을 두번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가을 위성류가 멋진 꽃을 피울때 다시 옴을 기약해 봅니다. 그리고 ..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22. 8. 14.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