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매는 어떤 나무일까요? 연말연시 이웃을 돕기 위해 나눔과 기부를 상징하는 빨간 '사랑의 열매'는 어떤 나무의 열매일까요? 한 번쯤은 궁금해서 찾아보셨을 수도 있을 텐데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라는 단체의 '사랑의 열매'는 대표적인 이웃돕기의 상징입니다. 이웃사랑을 나눈 사람들에게 참여의 표시로 증정하는데요, 특히 연말연시 TV를 보면 뉴스 앵커들이나 정치인들이 많이 달고 있어서 더욱 유명해졌죠. 그렇다면 빨간 새개의 열매는 어떤 나무의 열매일까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랑의 열매'는 구체적으로 어떤 나무라고 꼬집어 말하지는 않습니다. 단순히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산열매를 형상화했다고 하는데, 이걸 꼭 찾아내야겠다는 사람들은 앵두나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이는 백당나무 열매라고 합니다. 어쨌든 그렇..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24. 1. 2. 14:47
소철(蘇鐵), 식물계, 소철문, 소철강, 소철과, 소철 속에 속하는 겉씨식물, 학명은 Cycas revoluta Thunb. 상록침엽관목, 높이는 1~4m, 지름은 20~30cm. 암수딴그루로 줄기는 굵고 검은빛에 비늘모양을 한 잎의 흔적으로 덮여 있으며 서식 환경은 일본 규슈 남부 및 오키나와, 중국 남부와 대만 그리고 우리나라 남부지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화석 '소철' 지구의 나이 46억 년, 고열의 마그마로 뒤덮힌 채로 10억 년을 보냈습니다. 차즘 지구가 냉각되고 원시대기에 비가 내리면서 바다의 탄생과 원핵생물이 출현했습니다. 9억 년이 더 지나 광합성을 하는 돌연변이 조류의 등장으로 대기중 산소가 증가하게 됐습니다. 그 후로 6억 년이 더 흘러 단세포 진핵생물이 출현합니다. 다시 6억..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23. 11. 21. 15:54
나무 같은 풀, 호장근 올해 여름 일본 홋카이도 청의 호수에 갔다가 호장근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호장근은 우리나라 각처의 산이나 들판에 주로 서식하는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물을 좋아해 주로 계곡 주변에서 볼 수 있는데요, 다 자란 크기가 사람키만 하고 줄기 또한 어린아이 손목 굵기 정도로 굵은 편입니다. 그래서 언듯 보면 나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호장근 줄기는 대나무 처럼 마디가 있는 게 특징인데 중국에서는 강장제로 사용된다고도 합니다. 호장근이라는 이름은 어릴 때 줄기가 마치 호랑이 무늬처럼 생긴 지팡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호장근의 성미와 효능 호장근 줄기는 길게 뻗으면서 속은 비어 있어 발로 툭 차면 힘없이 쓰러져 버립니다. 그리고 군락을 형성해 자라는 특성이 있으며 한방에서..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23. 11. 20. 13:56
주목 열매 오늘 아침 언제나 아파트 입구를 지키고 있는 주목에서 빨간 열매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한동안 눈여겨보지도 않았는데 주목 열매는 올해도 빨간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주목 열매가 열리는 매년 이맘때만 주목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주목은 사시사철 변하지 않는 상록침엽수로 언제나 묵묵히 그 자리에 서 있으니 특별히 눈에 잘 띄지 않기도 합니다. 늘 푸른 나무, 주목에 빨간 열매가 달릴 때면 오며 가며 하나씩 따 먹어 보곤 합니다. 말랑말랑한 주목 열매를 입에 넣으면 달큰한 과즙이 입안에 터집니다. 그런데 과육보다 더 커다란 씨가 가운데 박혀 있어서 열매로서의 가치는 별로인 것 같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주목 주목 열매의 씨는 맛이 쓰기도 해서 먹지도 않지만..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23. 10. 20. 13:28
홋카이도에서 만난 식물 이야기 홋카이도 3박 4일 패키지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번 여행은 일본의 다른 지역과 달리 삿포르나 오타루 정도의 도심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도야, 비에이, 후라노, 타키노 공원, 청의 호수, 흰 수염폭포처럼 자연경관 또는 꽃밭을 보는 여행이었습니다.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처럼 번잡한 도시를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자연 속을 거닐며 바라보는 여행도 꽤 매력 있습니다. 홋카이도 여름 날씨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홋카이도가 북한보다 위도가 높기 때문에 여름날씨는 좀 선선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는데, 아주 큰 착각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보다 더우면 더웠지 절대 뒤지지 않더군요, 35도까지 올라가는데 더위에 강하다고 생각했음에도 힘들더군요. 홋카이도 패키지 여행의 셋째 날,..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23. 8. 1. 13:46
세상에 파리가 사라진다면 어떤일이 생길까요? 지인 중에 벌레를 무척이나 싫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얼마전 식당에 갔다가 정성들여 비벼놓은 비빕밥으로 다이빙을 하는 파리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 발생한 일이 있었습니다. 난감한 상황에서 "지구에서 파리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라는 푸념섞인 말을 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벌레를 싫어 하거나 보는 것만으로도 무서워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파리 같은 벌레, 즉 곤충은 생태계의 중요한 일원이며 우리 인간의 미래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파리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라는 말에 이어 "파리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을 합니다. 저는 "온 천지가 주검들의 사체로 넘쳐날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잘났거나 못났거나 모두 존재 이유가..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22. 7. 18. 16:55
자연산 와송 1884년 조선시대 지어진 나주의 한 고택입니다. 팔 짝 지붕의 기와 사이로 빼꼼히 솟아난 식물들이 눈에 띕니다. 바로 기와에 자라는 소나무라는 '와송'입니다. 돌나물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오래된 기와지붕 위나 깊은 산의 바위 위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자라는 모양이 소나무 잎과 소나무 꽃을 닮았다고 해서 와송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요즘은 기와지붕을 보기가 어렵죠, 요즘 지어진 한옥 들도 대부분 플라스틱 기와나 기와모양의 칼라강판을 많이 사용하죠, 시공하기 편하고 가격이 싼 이유에서인데요, 깔끔해 보일 수는 있지만 전통의 맛은 나지 않더군요. 더구나 이런 기와지붕에 와송은 어림도 없죠. 그래서 자연산 와송도 보기 드문 약재가 되어 고가에 거래됐지만, 최근 인공재배가 가능해져 손쉽게 구할 수가..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21. 7. 1. 11:56
길가장자리 가로등 아래 나무나 숲에서 흔하게 만나는 무당거미, 암컷 무당거미의 몸길이는 2~3cm로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가장 큰 거미중에 하나이기도 한데요. 작은 곤충이나 벌, 나비같은 날아다니는 곤충을 먹이로 하죠. 무당거미는 몸이 머리, 가슴, 배 3부분으로 나눠지고 더듬이와 날개2쌍, 다리3쌍으로 이뤄진 곤충과 달리 머리 가슴과 배 2부분으로 나눠지며 더듬이와 날개가 없고 마디가 있는 8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곤충이 아닌 절지동물로 구분됩니다. 3층 빌라에 사는 무당거미 무당거미는 단층의 평면이 아닌 3개의 층으로 이뤄진 집을 만들어 살고 있습니다. 첫번째 층은 먹이 보관소로 사용되고 2층은 무당거미가 먹잇감을 기다리는 집으로 사용하고, 세번째 층이 먹고 남은 찌끄기를 버리는 쓰레기..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21. 6. 29. 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