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화원, 백두대간 점봉산 곰배령야생화 점봉산 곰배령은 과거 강원도 인제 귀둔리와 진동리를 이어주던 평평한 고갯길 입니다. 그리고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존지역이며 백두대간보호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 각종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하루 450명의 입산 제한이 있어 '죽기전에 꼭 가봐야 여행지'에 꼽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약이 쉽지 않은 만큼 온전히 숲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1,164m 높이의 곰배령으로 가는 5km의 고갯길은 말 그대로 하늘위 꽃밭으로 올라가는 '천상화원'이자 아름다운 길 입니다. 들머리가 높아 곰배령 까지 표고차는 고작 300m 정도로 거의 평지나 다름없습니다. 왕복 10km, 네시간 정도면 초등 저학생도 무난히 갈 수 있어 가족단위 산행이 가능한 숲 길 이기..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8. 4. 23. 17:13
야생화의 천국 풍도에서 불어온 봄님들 3월16일 야생화의 천국, 서해의 작은섬 풍도를 다녀왔습니다. 작년 이맘때 처음으로 풍도라는 섬을 갔었는데 정확히 일년만입니다. 올해도 역시 까다롭기로 소문난 풍도바람꽃의 개화기를 정확히 맞췄습니다. 운이 좋습니다. 올해는 늦추위가 길어 야생화가 전년에 비해 늦다고 합니다. 풍도에 풍도바람꽃이 피크일때면 복수초는 늦었다고 했는데, 올해 봄은 풍도바람꽃과 개복수초가 비슷한 시기에 꽃을 피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전년에 비해 노루귀는 잘 보이지 않고 복수초며 풍도바람꽃의 개체수가 적어 보이기도 합니다. 올해 풍도 야생화는 다음주 까지가 피크일껏 같습니다. 불과 일주일 그 짧은 기간 꽃대를 올리는 변산바람꽃, 꿩의바람꽃, 노루귀며 복수초, 대극같은 봄님들을 만나러 가 볼까요..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17. 3. 19. 18:19
봄바람을 몰고오는 바람꽃 3월의 첫 날, 저 먼 제주도와 남해안 여수 어디는 봄을 알리는 바람꽃이 기지개를 켰다고 합니다. 봄을 알리는 많은 꽃들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바람꽃'입니다. 복수초, 노루귀와 함께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전령사인 바람꽃은 이세상의 어떤 꽃 보다도 아름답고 고고하며 소담스런 자태를 갖고 있습니다. 어제는 올들어 처음으로 붕붕하며 힘차게 날고 있는 꿀벌도 보았습니다. 얼마지 않아 야생화의 천국인 천마산에서도 바람꽃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지 않아 숲속 이곳 저곳에서 희고 노란 또는 분홍의 꽃잎들이 활짝 펼쳐지면 칙칙하고 어둡기만 하던 겨울숲은 이내 꽃대궐로 바뀌겠죠. 앙증맞은 봄꽃들로 후끈달아 오른 산들은 잔설을 녹이며 벌과 나비를 부르고 봄바람과 아지..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17. 3. 1. 12:25
수도권 야생화의 보고, 천마산 야생화탐방 수도권에서 가까운 남양주시 천마산은 봄꽃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 입니다. 수도권에서 천마산 보다 더 높고 수려한 산들이 많지만 어느산도 천마산 보다 더 많은 봄꽃을 피우지 못합니다. 천마산에는 수도권의 다른 산에서 찾아보기 힘든 봄꽃들이 많습니다. 3월 둘째주부터 잔설을 녹이며 피기 시작하는 앉은부채, 너도바람꽃을 선두로 복수초와 만주바람꽃, 점현호색, 금괭이눈, 꿩의바람꽃, 노루귀, 족도리풀, 미치광이풀, 얼레지, 중의무릇, 산자고 등 화려한 봄의 향연을 알리는 봄꽃들입니다. 사진왼쪽부터 봄을 알리는 금괭이눈, 얼레지, 복수초, 노루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과 오남읍 경계를 이루는 해발 812.4m의 천마산은 예전부터 수도권 근교산행으로 인기가..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17. 2. 28. 13:03
야생화 찾아 떠나는 선자령 바람의 언덕 선자령에서 만났던 여름 야생화 푸릇푸릇한 초록들 가운데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봄 꽃 보다 더 진하게 빨강으로 노랑으로 때론 하얗게 꽃대를 한껏 올렸다. 야생화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똑똑하다. 이렇게 양들이 다니는 초원에는 한 녀석도 볼 수가 없다. 풀숲에서 또는 비탈에서 키 작은 관목들 사이마다 반짝반짝 색깔을 뽐내고 있다. 물과 빛 그리고 흙으로 저리도 이쁜 색깔을 만들 수 있는 궁금하고 궁금하다. 양떼들이 다니는 초지에 바람이 분다. 잎이 도로롱 말려 난다고 해서 '말나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수술에 붙은 꽃밥만 봐도 배가 부르구나 동자꽃에 얽힌 애틋한 이야기 어느 암자에 동자승과 스님이 있었는데 겨울이 오자 스님은 어린 동자승을 암자에 두고 겨울 채..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15. 7. 27. 13:54
대모산의 봄 꽃 여행 남쪽지방에서 시작한 봄소식이 부지런히 올라 올라 서울에서도 가장 남쪽에 있는 '대모산'에서도 꽃 소식들을 전하고 있다. 숲속에서 가장 용감한 귀룽나무는 벌써 파릇한 잎사귀를 펼쳐냈고, 원추리도 왕관같은 싹을 틔웠다. 겨우내내 바닥에 납작 엎드렸던 망초랑 애기똥풀이랑 냉이는 또 어떤가. 반짝반짝 생기를 머금고 키를 높여 가고 있다. 부지런한 산수유와 풍년화의 노란 물결에 홍매화가 도도하게 붉은 미소를 흘린다. 촌스러운 분홍 진달래는 태양빛을 꽃잎에 바르고 반짝 반짝 천사의 날개가 되었네. 내 누님같은 목련꽃도 겨우내 입고 있던 털옷을 벗어 던졌다. 이번 주말께면 북한산에도 화사한 봄소식을 기대해도 되겠지? 겨우내 입었던 털옷은 벗고 털모자만 쓰고 있는 백목련 숲속에서 가장 먼저 잎을 ..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15. 4. 1.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