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
우리나라에서 도서지방을 제외하고 가장 오지로 불리는 곳이 어딜까? 누가 뭐라고 해도 오지중의 오지는 경상북도 북부지역이 아닐까 한다. 영양,봉화,울진,청송 이다.
오지라는 최악의 접근성 때문에 유지되거나 보존된곳이 바로 울진에 있는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이다.
또한 조선의 황실에서는 궁궐을 짓기위해 금강송 군락지는 함부로 벌채할 수 없는 봉산(封山)으로 지정해 관리해 왔다.
십년만에 울진 서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를 다녀왔다. 장엄한 소나무 숲을 떠올리며 구불구불 좁은 포장도로를 돌고 돌아 가는 것 자체가 행복함이다. 나무에 대한 공부를 하고 나서부터 나무는 곧 행복이란 등식이 성립됐다.
아름드리 금강송 수피를 만지면 수백년 세월의 잔흔들이 겹쳐보이는듯 하다. 이곳에서는 사람보다 나무와 친구하자.
꽃피고 싹트는 이 봄, 진한 솔향기에 흠뻑 취해보고 싶거든 소광리로 가 보자.
가까이에서 올려다 보는 것도 좋지만 한발짝 더 떨어져서 전체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임도를 따라 계속 올라가다 보면 금강송 군락지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터 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소나무숲에 무겁게 내려 앉아 있던 안개들이 날이 밝아 오자 피어 오르고 있다.
경북 영주에서 봉화를 거쳐 울진으로 넘어가는 36번 국도에서 좌회전하여917번 지방도로 접어든 후에도 포장된 길과 비포장길을 합쳐 15km를 더 들어가야 금강송 숲을 만날 수 있다.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을따라 자라는 금강송. 국내 소나무 가운데 금강송과 견줄만한 소나무가 있을까?
"세계적 명품"으로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 중인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울진금강소숲'
낙동정맥 깊숙이 자리한 오지 중의 오지인 소광리는 우리나라에서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금강송은 삼척 영경묘 주변의 금강송이라고 생각 되지만 규모는 소광리와 비할바가 되지 못한다.
껍질도 붉고, 수피를 벗겨낸 몸통도 붉다. 그래서 황장목(黃腸木) 이라고도 불렀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은 여의도보다 8배나 큰 1800ha의 면적에 수령 200년이 넘는 8만 그루의 금강송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금강송 군락지는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사단법인 울진숲길(www.uljintrail.or.kr, 054-781-7118)을 통해 인터넷으로 사전예약을 해야 하며, 하루에 100명까지 신청을 받는다.
울진숲길에서 관리하는 숲길은 1구간과 3구간이다. 이중 소광리 금강송숲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는 3구간으로 서면 소광2리에 있는 금강송펜션에서 출발해 금강송 군락지를 탐방하고 돌아오는 왕복 16.3㎞ 코스다. 대략 7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금강송 군락지 외에 다른 곳을 걷는 시간이 더 많고 난이도도 높은 편이다.
금강송 군락지만 들리려면,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한 탐방프로그램(주말에만 운영되나 운영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홈페이지 사전확인 필수)을 이용하면 된다.
집결 장소는 3구간과 같은 금강송펜션으로 차를 펜션에 두고 버스를 이용해 군락지로 이동한 후 군락지 3.5㎞ 구간을 약 2시간 동안 둘러보고 다시 금강송펜션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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