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마트로 가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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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마트로 가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 기념 한국(분천역)-스위스(체르마트역) 기차역 자매결연

인적이 드물던 경북 봉화의 산골오지 마을이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로 인해 마을마다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또한 봉화의 분천역과 스위스 체르마트역이 한국과 스위스의 철도여행을 대표하는 기차역으로 선정돼 두 역 간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다.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와 스위스의 빙하특급(Glacier Express)은 자동차로는 쉽게 닿을 수 없는 아름다운 청정의 협곡 사이를 달리는 관광열차라는 닮은꼴로 역시 두 기차역 간의 자매결연을 계기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나가게됐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은 영동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원 철암역~경북 분천역 구간을 13회 각각 운행한다.

 

서울역에서 출발한 O-train 객실안

분천역으로 가는  O-train 객실안에서 스위스의 요들송이 연주되고 있다.

스위스 마터호른으로 달리는 빙하특급열차와 백호의 형상을 한 백두대간 협곡열차의 그림이 차창가에 놓여 있다.
코레일(사장 정창영), 스위스정부관광청(소장 김지인), 레일유럽(소장 신복주)은 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 기념으로 523일 낮 봉화군 소천면 분천역에서 박노욱 봉화군수, 요르그 알로이스 레딩 (Jorg Alois Reading) 주한 스위스 대사와 코레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식을 맺었다.

자매결연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카셰어링 체험과 스위스 노르딕워킹을 배운뒤 체르마트길로 이름지어진 실제길이 2.8km의 승부역과 양원역 사이 철도를 따라 걷는 행사를 가졌다.

200석도 채 안 되는 두 열차에 지난 412일 선보인 협곡열차와 순환열차는 벌써 3만명 이상 백두대간 협곡의 절경을 즐겼다고 한다. 또한 주말의 경우 이미 한 달 치 예약이 끝났다고 하니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또한 서울역에서 오전 745분에 출발한 중부내륙 순환열차O-train은 중앙선, 영동선, 태백선 순환구간을 14,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인은 영동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원 철암역경북 분천역 구간을 13회 각각 왕복  운행한다 

스위스풍으로 꾸며진 분천역에서 체르마트역과 분천역의 자매결연식이 진행되고 있다.

 

자매결연이 진행되는 동안 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 

카쉐어링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V-train는 흰 바탕에 검은 줄무늬의 백호 문양의 옷을 입은 디젤기관차가 158석의 3량으로 된 붉은 객차를 끈다.

객차는 스위스의 빙하특급열차와 같이 파노라마 창으로 관광객들의 눈을 바쁘게 했다.

또한 개폐가 자유로운 창문을 통해 백두대간 협곡의 바람과 향기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이채로운 부분은 구닥다리 목탄난로와 선풍기 등을 설치해 옛 정취까지 덤으로 느낄 수 있다.

또한 철도와 연계해 영월역, 철암역, 분천역, 단양역 등 주요 거점 역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카쉐어링을 할 수 있어 중부내륙의 구석구석을 둘러 볼 수 있게 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역으로 가는 체르마트길

봉화군은 최고의 풍광을 가진 분천~양원~승부역 까지 주변을 정비해 영동선 오지 트래일을 추진중이다.

 늦어도 연말 까지는 완공예정이며, 그 중 1차로 체르마트길로 이름지어진 비동임시승강장~양원간 2.8km 구간의 트레일 코스가 523일 첫 공개 됐다.

강원도 울진군과 경상북도 봉화군을 동서로 나눈 낙동강 위로 영동선이 가로지른다.

강은 동으로 서로 구불구불 세차게 흐른다. 끊어질 듯 이어진 다리를 따라 걷다보면 하늘 보다 산이 산보다 물길이 더 많다.

 협곡으로 이어진 길이다. 예전 기차가 다니지 않았을 때, 그 후로도 역이 생기기 전까지 주민들이 다녔던 길이다. 장마 때면 길이 끊어져 산으로 굽이돌아 가 야 했다.

 체르마트길은 비동임시 승강장에서 다리를 다리를 건너면서 시작된다.

 스위스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흰색, 그리고 코레일깃발이 군데 군데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산 허리를 돌아 내려 오는 길은 다소 미끄러운 구간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백두대간 협곡 열차에 손을 흔들자 이내 답인사가 돌아온다.

 

 산도 좋고 물도 좋고 공기도 좋다. 더불어 사람도 좋다면 최상의 여행이다.

 

연말까지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따라 전 구간이 이어진다고 한다. 다른 구간은 또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내심 기대가 된다.

백두대간 협곡의 청정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시간이 멈춘 듯 마음이 편해져 온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역, 양원역에 영동선이 지나가고 있다.

체르마트길은 비동승강장에서 철로옆으로 난 철제데크를 따라 시작된다.

다리를 건너자 마자 터널을 우회해 숲으로 난 길을 따라간다곳곳마다 스위스 국기를 상징하는 빨강과 흰색 리본, 코레일 깃발이 매여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숲길에 들어서면 이내 종아리에 힘이 들어간다체르마트길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 시작됐다그러나 언덕 위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는다그만큼 체르마트길은 아이들도 갈 수 있는 편안한 길이다그렇다고 방심해서도 안된다.

올라간 만큼 언덕을 내려오는 길이 미끄러워서 다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제 낙동강을 옆에 끼고 걷는 일만 남았다자동차 한 대가 지나갈 넓이의 포장도로가 시작되는데 두 개의 낮은 다리를 지나 양원역까지 이 길은 이어져 있다. 언덕 위로 지나가는 백호모양을 한 협곡열차에 손을 흔들어 본다이내 밝은 얼굴의 손인사가 돌아 온다.

물길은 절벽에 막혀 고개를 돌린다. 두 번째 다리를 지나면 원곡이라는 마을이 나온다그리 넓지 않은 황톳빛 밭이 보인다고추 모종이라도 있을법 한데 도 아직 조용한 밭이다.

아들과 딸이 떠나버린 노인들의 오지마을은 평균나이가 여든이라고 한다.

얼마지 않아 사라질 마을이라고도 한다.

그 마을에 울긋 불긋 차려입은 도시인들이 찾아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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