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하루만 개방하는 절 '봉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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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하루만 개방하는 절 '봉암사' 

 

문경 봉암사, 이 곳은 성철스님이 용맹정진하신 곳으로도 유명한 수행도량이라 일반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금지하는 절이다. 쉽게 말하는 무술 스님들 훈련하는 곳이다. 그러나 일년에 딱 한번, 산문을 대중에게 열어주는 날이 있다. 바로 석가탄신일인데 이날은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석가탄신일 봉암사로 가는 길은 도로변으로 십리도 넘게 차들이 주차돼 있다. 새벽부터 집을 나서지 않으면 고단한 고행의 길이 될 수도 있다.  


 

 

아침 일찍 희양초등학교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하지 못하면 대로변에 차를 세워야 하는데 그 길이가 시간이 늦어질수록 점점 꼬리도 길어 진다. 

 

차를 세우고 한시간 남짓 시골 아침 풍경을 구경하며 걸었다.  그런데 그 거리가 십리는 될 듯...

 

힘들게 도착한 봉암사행 셔틀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역시 끝이 없는 줄이 늘어서 있다. 여기서부터 봉암사까지는 또 십리 4km를 가야 한단다.

 

무슨 절 한번 가는데 이렇게 힘이 들수가 있나. 암튼 한참을 기다린 끝에 셔틀에 겨우 몸을 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십여분 가더니 다왔다고 하차 하란다. 이곳에서 부터 걸어서 삼십여분을 가니 봉암사가 보이기 시작한다.



셔틀에서 내려 계곡을 따라 걷는것은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행복했다. 평탄한 길이 주는 편안함과 계곡의 물소리와 새소리로 귀가 즐거웠고 야생초와 야생화들로 눈이 즐거웠고 풀내음 나무내음으로 코가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봉암사는 신라시대 구산선문(9~10세기에 신라 말 고려 초의 사회변동에 따라 주관적 사유를 강조한 선종()을 산골짜기에서 퍼뜨리면서 당대의 사상계를 주도한 아홉 갈래의 대표적 승려집단) 중 하나이기도하며 경내에는 봉암사 지증대사 적조탑과 봉암사 지증대사 적조탑비 봉암사 정진대사 원보탑 등 많은 문화재가 있습니다. 극락전은 경순왕이 잠시 피난 왔을때 원당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선종 사찰의 상징인 하얀 등이 이루는 장관은 그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장관이다. 죽은자와 산자 또는 살아있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의미로 유일하게 흰등을 쓰는 절이라고 합니다.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에 있는 희양산(993m)에서 내려다본 봉암사,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여 수행하기엔 그만인 장소이다.  

 

 

  희양산에서 봉암사로 이어지는 길에는 출입감시초소가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다

 

 

셔틀버스를 타는 곳부터 봉암사까지는 4km, 도보로 한시간 이상 걸린다. 

 

침류교 아래, 죽나무가 흰 꽃들을 환하게 피웠다. 중이 때로 있다고 해서 때중나무에서 때죽나무가 됐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쉽게도 사찰내에서 찍은 수많은 사진파일이 사라져 버렸다. 디지털 기기의 한계인가 관리에 능숙하지 못한 실수인가. 마지막으로 일년에 한번 개방하는 '봉암사'에 가는 길은 정말 힘이 든다. 지옥이라고 생각하면 죽을만큼  힘들거고 수행이라고 생각하면 참을 수 있을거다. 모든건 생각하기 나름인셈, 지옥의 고통이던 수행의 힘듦이던 한번쯤은 가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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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7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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