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눈꽃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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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에 꼭 해봐야 할, 덕유산 눈꽃 여행

덕유산, 바람과 서리가 만든 상고대, 어떤 보석보다 더 빛나는 눈꽃의 터널, 그 속으로 알록달록 줄 지어 올라가는 등산객들, 덕유산 설천봉(1,520m)에서 향적봉(1,614m)까지 올라가는 700m, 20분 거리의 풍경입니다. 

덕유산 눈꽃 여행은 겨울시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행상품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에 '덕유산 눈꽃'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덕유산 눈꽃 열차 부터, 눈꽃 트래킹 등 어마어마한 여행상품들이 있을 정도 입니다. 제가 있는 모임에서도 일찍부터 덕유산 눈꽃을 보기 위해 눈꽃열차를 예약해 두었습니다. 이른아침, 서울역에서 우리 일행들은 무궁화호를 타고 대전으로 출발했습니다, 대전역에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한시간여를 더 가니, 무주리조트와 함께 눈덥인 산이 나타납니다.  곤도라 입장권을 끊고 탑승장으로 가는데... 이건 한국전쟁 당시 원산항 흥남부두에서 배를 기다리는 피난민 행렬같은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언제 곤도라를 탈 수 있을지 막막 그 자체이더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쉽고 편한 덕유산 눈꽃 여행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꽃여행지 가운데 하나인 덕유산 향적봉은 정상 바로 아래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편하게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산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람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산이기도 합니다. 

 

곤도라 탑승장에서 장장 30분을 기다려 8인승 곤도라에 탑승, 15분여를 흔들흔들 올라갑니다. 이렇게 곤도라로 810m를 오릅니다. 보통 100m 고도가 높아지면 1도의 기온이 낮아 진다고 하니 곤도라에서 내렸을땐 -8도가 더 낮아진 샘이겠죠?  역시나 설천봉에 도착하니 기온이 확 내려 간것 같습니다.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신은 사람들과 스틱을 든 등산객들의 진풍경이 연출됩니다. 설천봉 휴게소에서 따끈한 어묵우동으로 뱃속을 채우고 각자 아이젠이며 개인장비들을 단단히 점검합니다. 설천봉 휴게소에서 향적봉까지는 표고차가 겨우 100m정도로 20분거리입니다. 그런데 20분동안 걷는 700m의 구간이 환상적인 눈꽃터널입니다. 꼬마 아이도 충분히 갈 수 있는 정도의 길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손으로는 도저히 만들 수 없는 자연의 경이로운 걸작품을 감상하는 덕유산 눈꽃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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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보이는 팔각정이 설천봉의 '상제루'입니다. 얼음왕국처럼 꽁꽁얼어 붙었습니다.

 

설천봉에 내리니 짓눈개비가 내립니다. 청명한 하늘이 보이길 바랬는데 아쉽습니다.

 

설천봉은 덕유산 무주리조트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활강코스 입니다. 아마 상급자 코스 이겠죠?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가는 구간은 주목군락지 입니다. 상고대와 눈꽃으로 옷을 갈아 입은 백설의 주목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봅니다.

 

이렇게 쉽게 올라서 눈꽃을 볼 수 있는 곳이 어디있을까요?  용평리조트의 발왕산정상에 있는 레인보우코스가 약간 비슷할것도 같습니다.

 

눈꽃밭에서는 모두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것 같습니다. 

 

향적봉으로 오르는 길은 가스로 가득차 몇십미터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상고대입니다. 

 

상고대의 맛은 어떨까요? 입에 사르르 녹는 샤베트같은 맛이 나더군요.

 

공단직원들이 등산객들이 중봉쪽으로는 넘어 가지 못하게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오르는 지금 이 등산로도 불법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올해는 덕유산과 설악산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눈이 없는 산들이 많습니다. 산의 진수는 겨울산이라고 생각하는데 빨리 눈이 쏟아지길 바랍니다.

 

향적봉 정상석은 인기폭발입니다. 오분 이상은 줄을 서야 인증샷이라도 찍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여기서 부터 눈싸움 

 

 

 

 

 

 

 

 

 

 

 

몇년동안 보고 파묻힐 눈을 몇분만에 만끽하고 하산하고 있습니다.

 

덕유산 눈꽃여행은 오래오래 기억될 여행입니다. 그리고 매년 겨울이면 덕유산이 떠 오를것입니다.

 

 

 살아천년, 죽어천년, 쓰러져서 또 천년을 산다는 주목입니다.

 

 설천봉으로 오르는 곤돌라입니다. 정원은 8명입니다. 작년 여름에 찍었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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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이런 파란하늘과 눈덥인 풍경을 기대했었는데 날씨가 많이 아쉬웠던 날이었습니다.

 

 

 뒷에 보이는 봉우리가 향적봉입니다. 향적봉에서 중봉으로 가는 능선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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