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스타일을 입히다~ 스타일 리쉬한 음식사진 잘찍는법
음식사진촬영 의뢰가 들어오면 대부분 요리가 만들어지는 식당으로 출장을 가야 했는데, 오늘은 식당 메뉴판 음식사진이 아니라 단행본 출판을 위한 쿠킹스튜디오에서 음식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사전에 책에 들어갈 음식사진의 컨셉 회의를 하고 디테일하게 숙지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음식이 완성되는 과정까지 모두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푸드스타일리스트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오늘 촬영은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시는 전문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운영하는 쿠킹스튜디오 '제이즈리빙'의 김언정 선생님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10년 이상 푸드스타일링을 하시면서 모으신 수많은 식기류와 각종 소품들이 큰 방 가득한걸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음식사진 잘찍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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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사진 사전 기획
이번에 작업할 책의 내용은 맛이 좋은 음식이 아닌, 몸을 살리는 음식이 주제입니다. 한창 유행했던 해독 주스와 비슷한 죽과 주스류를 직접 만드는 과정을 포함해 촬영해야 합니다.
책을 기획하신 기획자분은 전체적인 음식사진을 깔끔하고 미니멀 하게 연출하고 싶다고 합니다. 음식의 재료들이 크게 돋보이는것이 아니어서 적절한 배경 스타일링이 필요하지만 미니멀하고 깔끔한 사진을 원하셔서 과도한 스타일링은 하지 않기로 합니다.
음식의 주 재료들이 화려하지 않고 완성품 또한 죽이나 주스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평범한 사진이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꼼꼼하신 푸드스타일리스트 선생님의 실력이 가장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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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사진 조명
음식사진 촬영에 사용할 배경은 쿠킹스튜디오의 공간이 넓고 인테리어가 훌륭해서 특별히 배경지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오른쪽 뒤, 비스듬히 역광으로 라이트박스 조명을 메인광원으로 사용하고 맞은편 왼쪽에도 음식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보조광을 설치했습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을 암커튼으로 막고 실내 형광등 등 조명을 제외한 모든 자연광과 인공광을 제거 해야 합니다. 자연광과 형광등, 할로겐 등 같은 광원은 색깔도 다를 뿐 아니라 빛의 성질 또한 완전히 달라서 섞이게 되면 효과적인 촬영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광선을 하나로 통일하는편이 좋습니다.
지속광을 사용하는편이 촬영에서 좋겠지만, 음식의 신선도를 위해서는 순간광 조명을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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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링 촬영하기
일반적으로 스튜디오의 패션카달록 촬영에서 많이 사용하는 테더링 촬영입니다. 카메라와 컴퓨터를 선으로 연결해서 촬영된 사진을 실시간으로 컴퓨터로 불러 들여 모니터링 하는 것을 말 합니다.
테더 촬영은 클라이언트와 실시간으로 아웃풋 된 사진을 보면서 의견을 나눌 수 있어더욱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렌즈는 50m의 표준도 좋지만, 광각에서 준망원까지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는 24-70mm렌즈가 좋습니다.
테더촬영은 컴퓨터, 테더툴즈라는 케이블과, 캡쳐원 프로나 라이트룸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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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음식사진
음식사진 촬영의 가장 중요한 것이 '먹음직 스럽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식감을 자극하는 요소인 반질반질한 '윤기'가 나게 해야 하는데요, 조명의 위치나 각도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스프레이로 물도 뿌리고 물엿이나 글리세린같은 기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음식사진은 테이블에 앉아서 음식을 바라보는 각도인 45도 정도가 가장 편안하고 식감을 자극하는 구도입니다. 그런데 목적에 따라 하이앵글과 디테일컷 등 여러장을 촬영합니다.
음식사진에서 비스듬한 역광은 음식의 라인과 입체감 그리고 디테일을 살려줍니다. 촬영은 주로 RAW 파일로 하고 후 보정 뒤에 출고 합니다.
넓은 쿠킹스튜디오 한쪽에서는 사전에 준비된 요리가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조리 과정도 같은 위치에서 촬영합니다.
반사가 심한 유리의 촬영은 세심한 주위가 필요합니다. 자칫해서 의도치 않은 것들이 병속에 반사될 수 있기 때문에 반사되는 모든 요소를 컨트롤 해야 최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문 푸드스타일리스트와 함께 한 쿠킹스튜디오 '제이스리빙', 깔끔하고 넓직한 키친과 풍부한 자연광, 그리고 상상 이상의 다양한 소품들이 잘 갖춰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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