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숨은 명소, 가을 단풍이 매력적인 남산 안기부장 공관과거 학생운동을 하셨던 386세대들에게 '남산'하면 떠 오르는것이 무엇일까요? 아마도 군사독재시절 악명높은 안기부가 생각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당시만 해도 안기부를 부르는 은어가 '남산'이었죠.어제 행사가 있어 남산 산림문학관이라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사대문안 어지간한 곳은 모두 꿰고 있을 정도로 쏘다녔는데 남산 아래에 이런곳이 있다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적십자 맞은편 골목 과거 안기부 건물인 소방방재청을 지나 한창 낙엽이 흩날리는 호젓한 길의 끝 무렵에 분위기 좋은 까페와 숲으로 둘러 싸인 제법 큰 2층 양옥건물, 넓은 잔디와 통유리로 된 건물들이 나옵니다. 넓은 잔디를 사이에 두고 '남산 문학의 집'과 '산림 문학관'이라는 이름을 단 건물인..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7. 10. 28. 11:26
아이와 함께 가보면 좋은 곳, 장안동 새활용플라자 서울 성동구 장안동에 우리나라 최대의 업사이클링 무한공간이라는 '서울새활용플라자'가 생겼다고 합니다. 재활용이라는 단어는 익숙한데 새활용이라는 말은 처음 입니다. 뭐하는 곳일까 궁금하던차 잠깐 둘러 보았습니다. 새활용플라자는 답십리역에서 장안평역 사이 교통공사 본사에서 청계천쪽으로 들어가니 하수도과학관과 함께 있습니다. 새생활플라자와 하수도과학관은 지난달인 9월 5일 동시에 문을 연 새 건물이라서 깨끗하고 아직 알려 지지 않아서 찾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새활용플라자의 무한공간은 재활용과는 달리 쓸모가 다 해 버려진 쓰레기에 작가들의 감성과 디자인이 더해져 새로운 제품이 되고 작품이 되어 판매되고 전시되는 곳 으로 영어로는 업사이클링이라고 합니다.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7. 10. 27. 11:32
북한산 둘레길 9구간 마실길 북한산 둘레길 8구간 내시묘역길과 10구간인 구름정원길 사이 마실길, 거리는 딸랑 1.5km, 설렁설렁 걸어도 1시간, 오르막이 없어 난이도는 하, 마실길에는 하늘 높이 삐죽 자란 은행나무 숲과 그 옆에 보호수로 지정된 170년 된 느티나무가 있어 아이들과 단풍구경하기에 좋은 곳 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은평 한옥마을도 볼거리고 이외수, 장광, 천상병 시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셋이서 문학관'도 있어서 길도 걷고 단풍도 구경하고 멋진 한옥도 보고 문인들의 작품까지 두루두루 볼 수 있는 길 입니다. 그리고 최근 사찰음식으로 유명해진 진관사가 있어 일요일 12시에는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는 '대중공양'도 해 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마실가듯 혼자 걸어도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7. 10. 19. 18:00
1978-2017, 석유비축기지에서 문화비축기지로 1973년 석유파동으로 원유 수급에 혼쭐이 났던 정부가 78년 서울 마포구 지금의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맞은편 매봉산 자락에 5개의 원유탱크를 만들어 당시 서울시민의 한 달 사용량인 휘발유 1만, 등유11만,경유15만 배럴을 보관했다고 합니다. 이후 22년간 보안 속에서 석유를 보관했던 이곳은 2000년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되었고 2017년 9월 1일, 41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됐던 '석유비축기지'가 새로운 미래를 위한 문화를 비축하는 '문화비축기지'로 재생되어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인 10월 14일~15일, 새로운 공간으로 태어난 문화비축기지에서는 '천 개의 테이블 만인의 상상'이라는 개원기념 시민축제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개원기..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7. 10. 12. 21:18
북한산 단풍 절정은 10월 마지막주 매년 단풍시기가 되면 웨더아이는 단풍 예보를 하는데요, 2017년 단풍시기를 보면 북한산은 10월 17일 단풍이 시작되어 29일 절정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10월10일, 다녀왔던 북한산은 이미 만경대에서 백운산장아래까지 황홀한 단풍 물결로 넘실거렸습니다. 웨더아이의 '2017 단풍시기' 예보 보다 일주일 빠른것 같습니다. 북한산 단풍산행 어제는 오전부터 구름이 자욱한 탓에 산행이 그다지 반갑진 않았습니다. 약속된 산행이라 별 수 없이 북한산 도선사로 향했습니다. 북한산 도선사 광장에 가까스로 차를 주차하고 식수와 행동식, 여벌 옷 등을 점검한 뒤, 곧바로 북한산 등산을 시작합니다. 도선사에서 백운대까지 가는 길은 수도 없이 가 봤던 길이라 길위의 돌맹이 하나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7. 10. 11. 14:37
무소유가 만든 길상사 길상사가 있는 성북구는 서울에서도 볼거리가 참 많은 곳 입니다. 내사산 성곽길이 이어져 서울 4대문을 훤 하게 내려다 볼 수 도 있고, 북악산길로 이름이 바뀐 '북악 스카이웨'가 관통하는 곳이어서 주말이면 거친숨을 쉬며 업힐 하는 라이더 들과 팔각정으로 가는 차량 행렬이 줄을 잇는 길목이기도 합니다. 몇 년 전에는 북악산길 옆으로 나무데크를 깔아 놔 걸어서도 갈 수 있게 했습니다. 도심속에서 숲속을 느낄 수 있는 꽤 괜찮은 걷기 코스입니다. 대한민국 부촌 1번지, 성북동 다시 길상사로 돌아와서 길상사는 성북동의 으리으리한 저택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절 입니다. 북악산 중턱에 자리잡은 저택들의 뿌리를 따라가면 대부분 조선시대 고관대작들이 살았던 집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고 합..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7. 9. 29. 15:54
문짝 하나로 대박난 망원동 자판기 까페 올해 6월 이었나, 암튼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부터 이색 까페로 소문이 나서 차 마시러 오는 사람들 보다 사진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까페 '자판기' 입니다. 망원역에 2 번 출구에서 망원시장쪽으로 쭉 가다가 시장 입구를 지나 일분 거리 왼쪽에 분홍색 이쁜 자판기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처음엔 웬 자판기 했지만, 이것이 출입구 였더라는... 얼마전 TV에 보니 대구에도 피자자판기로 문을 만든 수제맥주&피자가게가 소개됐는데, 어디가 오리지널인지는 몰라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성공한 케이스 입니다. 귀여운 분홍 자판기는 SNS를 타고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까지 소문이 나서, 일본사람들도 중국사람들도 줄을 서 가며 인증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중국인지 홍콩인지 대만..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7. 9. 14. 15:51
북한산 진관사로 떠난 힐링여행 얼마전 TV에서 '진관사, 절밥 한그릇'이라는 진관사 사찰음식을 소개하는 프로를 봤는데요, 전세계의 음식을 찾아다니는 '미식여행가'들이 북한산 진관사의 소박한 절밥에 감동하는 장면이 꽤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북한산 진관사는 지금까지 두세번 산행 도중 지나가 본 적은 있지만, 정확히 어떤 사찰인지는 딱히 기억에 없습니다. 기승을 부리던 더위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산행의 계절, 북한산 진관사에 가 보기로 했습니다. 은평뉴타운 한옥마을을 지나 진관사 입구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들어갑니다. 진관사는 북한산 둘레길 9구간인 '마실길' 의 중간에 있어 접근이 쉽습니다. 그리고 본당 까지도 거의 평지여서 아이들과 함께 가도 좋은 곳입니다. 진관사는 비구니 스님들이 있는 사찰로 템..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7. 9. 4.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