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흐드러지는 통영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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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해전 터질듯 막히는 경부선을 피해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를 많이 이용했었다. 이곳은 명절에도 정체가 없다. 그러고 엊그제 통영을 가기 위해 다시 대진고속도로를 탔다. 진주가 끝이었던 이 도로가 통영까지 시원스레 뚫려 있었다. 서울에서 통영간 4시간30분이면 닿게 됐다. 대진고속도로라는 이름보다 대통고속도로라고 해야 되지 않나 싶다.  눈이 펑펑 날리는 서울을 벗어나 도착한 통영은 그냥 '봄'이었다. 제대로 왔구나 싶었다. 통영에 위치한 461미터의 나지막한 미륵산엘 오른뒤 통영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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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도의 섬 사이로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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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의 붉은 기운이 한려해상을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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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분주해질 다랭이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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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의 중심 통영은 충무라 불리던 육지와 두 개의 다리로 연결된 섬 미륵도, 그리고 크고 작은 150여 개의 섬이 어우려져 비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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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는 흐드러지게 핀 매화꽃이 지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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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에 심어 곧 수확을 바로보고 있는 마늘이 파릇파릇 돋아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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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도 한껏 나른해진 봄볕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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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바른 곳에 망울을 틔운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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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 산수유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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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어디에나 볼 수 있는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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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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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대표 어족으로 꼽는 도다리와 봄철 대표 나물 쑥의 만남, 도다리쑥국이다. 쌀뜨물에 된장을 풀고 도다리와 갓 뜯은 노지 쑥을 넣어 끓여내는 것으로 환상의 조합이다. 가격은 1인분 한대접에 만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다. 야들야들한 도다리 살과 향긋한 쑥내음이 풀풀나는  시원한 국물은 최고의 미식가들을 흥분시키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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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와서 꼭 이것을 먹고 가야 된다고 한다. 골목 골목 이끌려 간 곳이 허름하고 열명정도 앉으면 될법한 좁은 시락국밥 집이다. 시락국은 시래기국의 경상도식 표현이다, 나야 집에서 어릴때부터 줄곧 먹어봤기에 뭐 별다를까 했는데 산초가루를 뿌려 한숟갈을 먹으니 이건 된장국을 풀어 끓인 시락국보다는 집에서 먹던 추어탕에 가까운 맛이었다. 이상해서 물어본 즉 통영의 시락국은 푹 고은 장어 육수로 끓여 낸다고 한다. 테이블 앞에 늘어선 17가지의 반찬통에 배추김치,부추무침,파래무침,갈치젓갈,깻잎장아찌 등 매일 메뉴를 달리하는 반찬을 원하는 만큼 접시에 담아 먹을수 있다. 서호시장 대장간 골목의 원조 시락국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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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대표음식은 뭐니뭐니해도 충무김밥이 아닐까? 60여년 전 어두리 할매가 김밥이 쉽게 쉬지 않게 하려고 밥과 반찬을 따로 싸서 어부들에게 판 것이 유래란다. 대표적 충무김밥집으로 중앙동 문화마당앞 "뚱보할매김밥'이 원조다. 양념오징어가 알고보니 쭈꾸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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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는 다찌집이라는 독특한 술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메뉴판에 안주는 없고, 술값만 적혀 있다. 소주는 1만원, 맥주는 6000원키면 다른 안주들이 계속 나온다. 각종 회와 해산물등 안주들이 계속해서 나온다. 그러나 같은 값을 내고 먹지만 이곳 현지인들과 나오는 안주에서 차별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런걸로 따지면 또 안된다고 하니 현지인과 동행하면 제대로된 안주를 먹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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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히 보며 광화문의 이순신 동상에는 오른손으로 칼을 잡고 있고 통영의 동상은 왼손으로 칼을 잡고 있다. 보통 장수가 오른손에 칼을 잡고 있는 경우에는 항복이나 싸울의지가 없을때 라고 한다. 동상 제작자가 친일파라는 소리가 있던데 그런것과 관련성이 있는지 모를일이다. 그러나 2005년 7월에 만들어진 통영 충무공 동상에는 제대로 칼이 왼손에 들려 있다. 언제든지 오른손으로 칼을 뽑고 적을 제압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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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이란 이름이 이순신 장군이 활약했던 삼도수군 통제영의 줄임말이다. 이순신 장군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가는 곳곳 이순신장군의 흔적들을 피할수 없다. 이순신 장군이 거처하면서 삼도수군을 지휘하던 곳인 제승당, 그리고 바로옆에 있는 '수루'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로 유명한 그 수루. 제승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통영여객터미널에서 배편을 이용해 25분 정도를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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