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산토(Monsanto)' 반대 세계 동시다발 행진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앗은 베고 죽는다.' 농부는 아무리 배가 고파 죽을지언정 농사를 위해 종자는 남겨둔다는 뜻이다. 농부에게 씨앗은 그만큼 중요한 존재이며 당장에 급급해 앞날을 망쳐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농부의 목숨과도 바꾸지 않을 소중한 토종 씨앗들은 종묘상에서 로열티를 지불하고 구입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상품'이 됐다. 적은 생산비용과 노동력으로 수확량을 늘릴려는 인간의 탐욕과 그 속으로 파고든 상업적 자본의 유혹이 만들어낸 축복으로 치장한 재앙이다.
재앙이라고 하는 이유는 종묘상에서 판매하는 씨앗들의 상당수가 자본에 의해 기획되어지고 계산되어 생산된 건강하지 않은 종자라는데 있다. 겉으로는 병충해에 강하고 열매가 크고 색이 좋은 최고 등급의 우수한 작물이다. 그러나 많은 수의 종자들이 '생명공학'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GM(유전자변형)'종자들이기 때문이다.
같은 종 내에서 지속적인 교배를 통해 이루어 지는 품종개량과 달리 종의 경계를 넘어 유전자를 추출하고 이식했다. 예를 들면, 냉해에 약한 딸기에는 추위에 강한 넙치의 유전자를 이식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자연적으로는 만날 수 없는 부와 모의 형질을 인위적으로 조작한 종자다.
5월 23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세계 38개국 428개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세계최대의 다국적 종자 기업으로 한해 매출이 150달러에 달하고 유전자 변형(GM)작물의 종자 90%에 대해 특허권을 소유하고 전체 종자시장의 4분의1을 생산하는 '몬산토'라는 종자회사를 반대하는 행진이 열렸다.
몬산토는 지금까지 많은 논쟁을 일으켰던 DDT, 사카린, PCB(폴리염화비닐), 아스파탐, rBGH(소성장호르몬)등을 개발한 회사이며. 베트남 전쟁에서 사용된 고엽제(Agent Orange:다이옥신이 주성분), 라운드업으로 특수를 누린 제초제 회사였다.
과거 국내 1위의 종자회사였던 '홍농종묘'와 4위였던 '중앙종묘'를 흡수.합병한 몬산토코리아는 현재 우리나라 최대의 종자회사이기도 하며 우리가 잘아는 '청량고추'도 몬산토의 소유가 됐다.
몬산토의 경영방식은 자기 회사의 화학제품에만 내성을 가지는 유전자 조작종자를 개발하여 값비싼 종자와 자기회사의 화학제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경영방식을 취하고 있어 농업의 황폐화를 낳고, 토종 종자의 멸종, 육종기술 불모화로 나아가서는 우리나라의 식량주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인류의 생존은 씨앗에서 부터 시작됐으며 식량의 미래역사 까지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땅의 정직함과 농부의 성실함 마저도 다국적 종자회사들의 자본논리에 지배당하는 나라, 건강하지 않은 씨앗으로 자라난 농산물, 자연을 거스르는 GMO로 만든 음식들을 우리 아이들에게 먹일수 있을까?
행진은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작되어 몬산토코리아가 입주해 있는 신문로1가 에스타워앞 까지 진행됐다.
검은옷을 입은 몬산토 자본을 형상화 한 인형이 행진에 참석했다.
환경 소비자 단체들은 근처에 있는 몬산토코리아 앞까지 행진했다.
주로 미국산 밀, 옥수수, 콩, 감자, 토마도가 GMO가 많다.
공장에서 생산된 간장, 된장, 두부, 라면, 콩기름, 카놀라유에 사용되는 미국산 콩이 대표적인 GMO다.
이번 행진은 GMO에 대한 표시제 시행과 GMO를 대체할 수 있는 non-GM식품에 대한 요구의 증가와
GM 의무표시제의 법률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환경 소비자단체의 활동가들이 몬산토의 악행과 GMO의 위험성을 퍼포먼스로 표현하고 있다.
다국적종자회사인 몬산토가 농부들을 자본으로 그들의 노예로 만든다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모든 것이 인간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인간의 이익을 위한 행위들을 무차별적으로 해왔다. 그 결과는 이제 부메랑처럼 우리의 아이들에게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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