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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천국 선자령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by 심심한사람 2015.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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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찾아 떠나는 선자령

바람의 언덕 선자령에서 만났던 여름 야생화 푸릇푸릇한 초록들 가운데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봄 꽃 보다 더 진하게 빨강으로 노랑으로 때론 하얗게 꽃대를 한껏 올렸다.

야생화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똑똑하다. 이렇게 양들이 다니는 초원에는 한 녀석도 볼 수가 없다. 풀숲에서 또는 비탈에서 키 작은 관목들 사이마다 반짝반짝 색깔을 뽐내고 있다. 물과 빛 그리고 흙으로 저리도 이쁜 색깔을 만들 수 있는 궁금하고 궁금하다. 

양떼들이 다니는 초지에 바람이 분다.

 

잎이 도로롱 말려 난다고 해서 '말나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수술에 붙은 꽃밥만 봐도 배가 부르구나


 

동자꽃에 얽힌 애틋한 이야기

어느 암자에 동자승과 스님이 있었는데 겨울이 오자 스님은 어린 동자승을 암자에 두고 겨울 채비를 위해 마을로 잠시 나갔다가 폭설이 내려

도저히 암자로 갈 수가 없엇다. 어쩔수 없이 눈이 녹기를 기다렸다가 허겁지겁 암자로 돌아왔는데 안타깝게도 스님이 내려간 언덕을 바라보며 앉아 있던 동자승은 그대로 얼어죽어 있었다. 스님은 양지바른 곳에 동자승을 고이 묻어 주었는데, 그 자리에서 동자승의 얼굴처럼 동그랗고 발그레한 꽃이 피었다고 한다. 


 

도라지,잔대,모싯대,금강초롱

비슷해서 쉽게 헷깔리는 녀석들이다.

이 녀석은 모싯대로 동정합니다.

 

 

물가에 자라는 봉선화라고 해서 물봉선이다. 이녀석은 흰물봉선이다.

미안하지만 난 노랑 물봉선이 더 좋아


 

흔히 보는 분홍색 물봉선 보다, 흰물봉선, 노랑물봉선은 좀 드물긴 하다.  


 

이녀석의 이름을 찾는게 숼찮게 애를 먹었다. 대부분 사람들이 뚝새풀이라고 했지만

난, 처음부터 뚝새풀은 재쳐두었다.

어렵게 찾은 이 녀석의 이름은 '큰조아재비'다.


 

유럽과 시베리아가 원산으로 목초를 위해 도입되어 널리 퍼졌다고 한다. 

역시 양떼목장과 관련이 있는 풀이다.


 

참싸리도 꽃을 피웠다.

싸리,참싸리,조록싸리,땅비싸리,족제비싸리... 종류가 꽤 된다.

모두 콩과여서 토양을 비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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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며느리밥풀, 현삼과 꽃며느리밥풀속의 반기생성 한해살이 풀,

오대산 이북의 깊은 산지에서 주로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개화기에 꽃 부근에 달리는 포엽이 적자색이 도는 것에서 다른 며느리밥풀과 구별된다.

 새며느리밥풀은 충매화인데 높은 산지의 숲속이라 벌레를 불러 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개화기에는 꽃 뿐만이 아니라 잎이 변화한 포엽도 꽃처럼 붉게 변한다.

수분이 끝나면 붉은 포엽은 원래의 초록색으로 돌아간다.

이런 수분 전략을 가진 식물들이 꽤 있다.

개다래,쥐다래,산딸나무,산수국...

향긋한 향이 일품인 '참취'


 

미역줄나무, 약초꾼들이 가장 싫어 하는 나무, 왜 일까요?

 

좁쌀풀


 

장미목 돌나물과 여러해살이풀 '기린초'

꽃이 지고 열매가 달리는 모습이 하나의 별 모양이 되어 사방으로 퍼져 달리는데 마치 그 형상이 상상속의 기린 뿔을 떠 올리게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짚신나물도 양껏 꽃대를 올렸네요

 

금보라풍뎅이, 올해는 많이 보이지만 한때는 매우 귀한 녀석이었다고 한다.

예뻐서 곤충 마니아들이 엄청 좋아한다고 한다.


 

꽃등애와 물레나물, 물레? 처럼 생겼죠?


 

꽃등애와 꼬마까마귀부전나비가 구릿대 꽃에 앉았다.

보기보다 꿀이 많은지 옆에 누가 있는지 관심도 없는듯 하다.

와글와글 불개미들도 구릿대의 달콤한 꿀을 탐하고 있다.

구릿대, 비슷한 풀들이 많아서 상당히 헷깔리는 녀석이다.

 

노루오줌, 밑에서 부터 서서히 꽃이 지고 있다.

 

단풍나무과 신나무의 열매, 빙글빙글 헬리콥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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