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꽃은 백합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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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지꽃, 부추꽃

부추꽃, 왠지 백합꽃이랑 비슷하게 보이죠? 백합과 식물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부추꽃은 백합꽃보다는 아주 작아서 눈여겨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이시기가 부추꽃이 피고 씨앗이 생기는 때 입니다.

부추는 한번만 씨를 뿌리면 이듬해부터는 뿌리에서 싹이 돋아나 계속 자라는 다년생 초본입니다. 별다른 품없이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뜯어 먹을 수 있는 고마운 채소죠.

 

저는 부추 한 움큼 넣고 묽은 밀가루 반죽 살짝 부어서 지져먹는 정구지찌짐의 고소한 기름냄새와 상큼한 정구지향이 가끔 생각납니다. 부산이 고향이 우리 동네에서는 부추를 정구지라고 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최고중의 최고는 부추 송송 썰어 넣은 재첩국이죠, 어릴적 낙동강에서 직접 잡은 뽀안 재첩국에 밭에서 갖 뽑은 도톰한 부추 한 뿌리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죠.

 

재첩에 부추를 넣는 이유는 재첩 특유의 냄새를 부추의 강한 향으로 잡아주기위해서 라고도 하고 재첩국에 없는 비타민A를 부추에서 섭취하기 위해서라고도 합니다. 비타A는 시력과 성장, 발달 그리고 면역의 3가지 기본적인 생리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물질이죠.

 

재첩국에 부추를 넣어 먹을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옛날사람들은 정말 미식가일까요? 영양사 일까요? 몸에 좋은 부추 많이 많이 먹읍시다.  

 

이른 아침, 작은 부추꽃에 좁쌀보다 작은 물방울이 알알이 매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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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꽃의 꽃자루를 보아하니 산형화서 군요.

 

꽃대는 질겨서 먹지 못합니다. 뿌리서 길게 올라온 가는 잎을 식용합니다.

꽃이 진 부추는 이윽고 실한 열매를 매달고 있습니다. 내년을 기약하는 분신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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