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가 배워야 할 매미의 오덕
옛날 사람들은 매미에게는 문(文),청(淸),렴(廉),검(儉),신(信)이라는 다석 가지 덕이 있다고 했습니다.
매미의 얼굴에서 입으로 내려오는 모양이 갓끈을 맨 것 같으니 글을 안다는 것이고(文)
맑은 이슬만 먹고 사니 청빈하다는 것이고(淸)
사람이 먹는 곡식에 해를 주지 않으니 염치가 있다는것이고.(廉)
집을 짓지 않고 사니 검소하다는 것이고(儉)
철 맞춰 허물벗고 때 맞춰 떠날 줄 아니 신의가 있다(信)
이렇게 '매미의 오덕'은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모든 덕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셈이다. 또한 매미의 다섯가지 덕은 군자를 상징한다고 해서 조선시대에 임금과 조정 관리들의 관모는 매미의 양 날개를 본떠 만들어 '익선관'이라고 했습니다.
매미는 성충으로 고작 일주일여 정도 밖에 살지 않지만 그 짧은 시간동안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아야 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최선을 다합니다.
땅속에서 7년을 버텨온 매미가 드디어 허물을 벗고 성충이 되었습니다.
여름밤이 되면 도심에 매미가 너무 시끄럽게 울어 민원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자칫하면 매미에게 해충약이라도 뿌릴것 같더군요. 이쯤 되면 인간의 이기심이 도를 넘는다고 봐야겠죠?
자연이 사라지면 인간만 살 수 있을까요? 무식하고 욕심스럽고 뻔뻔하며 사치스럽고 믿을 구석도 없는 많은 사람들이 '매미의 오덕' 문(文),청(淸),렴(廉),검(儉),신(信)을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매미가 짝을 찾는 노래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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