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점심은 가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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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점심은 후회없는 '가원' 추천

망원동에 직장이 있기에 점심에는 뭘 먹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이 많습니다. 그만큼 망원동에는 특색있고 맛있는 식당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매번 점심메뉴를 고르다 딱히 떠 오르는곳이 없을 때 가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인데요, 망원역 부근에 있는 중국분이 운영하는 '가원'이라는 중식당입니다. 저는 가원에서 점심 저녁은 물론 회사 회식까지 할 정도로 문턱이 닳도록 가는 단골이기도 합니다. 깔끔한 분위기에 맛있고 다양한 요리와 친절한 서비스까지 언제나 만족하는 곳 입니다.    

가원은 망원역 2번 출구에서 합정 방향으로 1분 거리의 대로변에 있습니다. 점심시간이면 넓은 식당안이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인지 가원은 배달이 없습니다. 배달하지 않는 중국집은 맛있다는 등식이 있죠.  

점심시간이면 웨이팅을 해야할 정도로 인기있는 중식당입니다.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중국분 두세명이 홀에서 서빙을 보시는데 주방에 주문을 넣을때 얼마나 우렁차게 중국말로 하는지 손님들 보다 훨씬 시끄럽습니다.

식당 곳곳에는 중국 분위기가 물씬 나는 아기자기한 도자기들이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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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원의 탕수육은 정말 압권입니다. 여태껏 잘 나가는 중식당에서 먹어본 탕수육이나 꿔바로 보다 새콤하고 달콤 매콤함에 겉은 바싹 속은 촉촉하니 훨씬 더 맛있습니다.    

5천만의 점심메뉴인 간짜장입니다. 보통의 간짜장이 아니라 새우와 오징어가 들어 있는 삼선 간짜장인데요, 굵지 않은 면에 단맛과 고소한 맛이 잘 어울어진 소스가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만큼 금새 사라집니다.   

술 마신 다음날 짬뽕입니다. 맵지 않으면서 칼칼한 짬뽕 국물을 한 숟가락 떠 먹으면 속이 후끈후끈하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숙취가 확 달아납니다. 저는 면 보다는 밥을 좋아해서 언제나 짭뽕밥으로 주문합니다. 요즘 망원동에서 잘 나가는 짬뽕맛집인 '동일루'의 짬뽕보다 비주얼은 딸리지만 맛은 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공기밥을 왕창 넣고 푹 하고 떠 올리면 부추와 오이, 오징어 건더기가 숙취로 허기진 속을 든든하게 합니다.  

특별 신메뉴인 꽃게 짬뽕입니다. 꽃게향 가득한 하얀 국물에 중간크기의 꽃게가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올 정도로 넉넉히 들어가 있습니다.  

꽃게를 발라먹는게 좀 성가시지만 국물까지 모두 긁어 먹을 정도로 맛있는 짬뽕입니다. 

여름엔 냉면이죠, 입안에서 오도독 씹히는 해파리냉채와 팔각의 향이 기분좋은 오향장육에 새우와 달걀지단에 땅콩을 갉아만든 육수에 얼음 동동 띄운 중국식 냉면 입니다. 땅콩의 고소함과 부드러운 면에 해파리의 식감이 잘 녹아 있어 더운날 좋을것 같습니다. 

세번가면 한번은 먹는 새우볶음밥입니다. 오동통한 콕테일새우와 달콤짭쪼름한 짜장소스에 국이 따라 나오는데 양도 많고 맛도 그만 입니다. 

그냥 동네에 있는 흔한 중국집 같아 보이지만, 짬뽕이나 간짜장 처럼 웍으로 볶아내는 요리들은 '불맛'이 좋고 면발도 가늘어서 흔한 중국집과는 차별이 있는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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