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가 만든 행주산성 국수촌 원래 행주산성 하면 고급 보양 음식인 민물장어로 유명했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 장어보다 국수가 더 유명해졌다. 몸보신을 위한 식도락가들의 비싼 요리에서 서민들이 가볍게 한끼를 때우던 국수로 계층이 바뀐셈이다. 행주산성이 국수로 유명하게 된 것의 배경에는 자전거가 큰 몫을 했다. 자전거 붐이 일어 나면서 한강을 따라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서울에서 출발한 라이더들의 뱃속 시계가 울릴 쯤이면 도착하는 행주산성, 체력소모가 많은 라이더들의 선택은 기름기 많은 장어가 아닌 파워를 낼 수 있는 탄수화물이었다. 우리 몸이 에너지를 쓸 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순이다. 입이 아닌 몸이 선택한 음식이다. 행주산성이 국수촌이 된 시발은 '원조 행주산성 국수'때문이다. 지금이..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8. 9. 21:46
난지 물놀이장 오픈 여름만되면 물에 못 빠져 안달이 날 정도로 물을 좋아한다. 그래서 한강 수영장은 여기저기 꽤나 다녔다. 올 여름은 유독 더운날이 계속되니 황금같은 주말을 집에만 있기에는 인내가 필요하다. 아내가 한강에 아이들 놀기 좋은 물놀이장이 있다며 가보자고 한다. 그냥 수영장 이겠거니 생각하고 따라 나섰는데 수영장이 아닌 아이들 전용의 '물놀이장'이다. 성산대교 북단 바로 아래에는 한강 망원수영장과 난지물놀이장이 가까운 거리에 나란히 있다. 망원수영장은 성인풀과 유아풀이 있고 에어슬라이드 등 놀이기구까지 있어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다. 망원수영장에서 일산쪽으로 1.4km 걸어서 20분 거리에있는 난지물놀이장은 한강과 맞닿아 있어 자전거 도로나 길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꼭꼭 숨어 있는 것 같..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아이와함께 2015. 8. 9. 21:43
폭염이 있어서 더욱 시원했던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구곡담 6시에 서울에서 출발해 용대리 백담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정확히 두시간반이 지났다. 휴가철 교통정체를 걱정했는데 다행이 막히지는 않았다. 황태해장국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설악산 백담사로 가는 셔틀에 올랐다. 절에 가는 관광객과 산으로 가는 등산객으로 셔틀버스는 만차로 출발한다. 7.5km에 이르는 백담계곡을 순식간에 치고 들어간다. 스틱을 길게 빼서 고정하고 장갑도 끼고, 선글라스와 손수건을 꺼낸 뒤 배낭의 힙벨트를 단단히 조였다. 백담사-수렴동대피소-영시암-봉정암-소청대피소(1박)-중청대피소-대청봉-오색까지 가는 설악행각의 시작이다. 첫날 운행은 백담사에서 소청대피소까지 총 11.7km, 둘째날은 소청대피소에서 대청봉을 거쳐 오색까지 총 6...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8. 8. 13:42
사막 그리고 남극, 세상에서 가장 인간이 생존하기 열악한 장소다. 하지만 이 극한의 장소를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오지마라토너 사막마라토너라고 하는 이 사람들의 목표는 모르코 사하라,칠레 아타카마,중국 고비,남극의 4대 사막 마라톤을 뛰는 것이다. 사막 마라톤에 빙하의 남극이 포함된 것은 desert가 사막을 말하는것이지만 황무지라는 뜻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극 마라톤은 앞에 3개의 사막 마라톤을 완주해야만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그만큼 사막 마라톤 중에서도 혹독하기 때문이다. 사막의 아들 유지성(사진 오른쪽) 한국인 최초 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사하라, 고비, 아타카마, 남극) 달성, 사막레이스의 원조이자 한국 공식에이전트 달리는 청춘 윤승철(사진 오른쪽) 최연소 4대 사막마라톤 그랜드 슬램 달성 각 ..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5. 8. 8. 07:00
희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결혼식을 올린 일러스트레이터 한차연씨 호기심 가득한 그녀 보다 뒷 배경으로 놓인 책장이 더 눈길이 끌었다. 아기자기한 피규어들만화책작고 귀여운 액자들껌뻑껌뻑 진공관앰프손가락 만큼이나 굵은 오디오 배선톨보이 스피커살금살금 잔잔하게 터져 나오는 클래식 완전 나의 이상향이다.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5. 8. 7. 07:00
2008년 이었던가? 한왕용 대장이 등산브랜드인 밀레 이사로 있을때 였던것 같다. 우연히 한왕용 대장을 설악산 중청산장 취사장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사모님과 아이와 함께 였는데 휴가차 설악산을 찾았다고 한다. 산으로 점철된 일생 일진데 휴가까지도 산이라니 그것도 가족이 함께… 뼛속까지 산을 좋아 하는 사람인가보다. 취사장에서 몇 마디의 말과 소주 몇 잔을 주거니 받거니 한 뒤 헤어졌다. 한왕용 대장은 희말라야 14좌 이후 그가 올랐던 봉우리를 찾아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현재의 자신을 있게 한 희말라야에 대한 고마움이자 배품인 셈이다. 지금은 한왕용의 '트래킹 이야기'라는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알프스, 남미 파타고니아, 하와이 같은 아름다운 해외를 찾아 다닌다고 한다.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5. 8. 6. 07:00
난지캠핑장에서의 피크닉 우리나라에서 가장 번잡하고 번화한 도시, 서울에도 캠핑장이 몇군데 있다. 가장 먼저 생긴 한강의 난지캠핑장, 그리고 노을캠핑장(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곳),중랑캠핑숲, 서울대공원 캠핑장,강동그린웨이 캠핑장 그리고 여름 휴가철에만 운영되는 한강여름캠핑장이다. 이들 캠핑장은 공공의 목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용료가 싸고 관리가 잘 되어 있는것이 장점이다. 오늘은 오토캠핑이라는 단어가 우리나라에서 아직 걸음마를 떼고 있을 2002년, 서울에 가장 먼저 생긴 '난지캠핑장'을 소개한다. 상암동 한강난지지구, 난지캠핑장에는 캠핑존과 피크닉존이 있다. 피크닉존은 예약없이 입장료만 내면 바베큐와 피크닉을 즐길수 있다. 캠핑존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매표소에서 일일 입장권을 구입하거나 예약번호를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5. 8. 4. 17:40
폭염속 가야산 해인사 전국 방방곡곡 어지간한곳은 모두 가봤다고 나름대로 자부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3대 사찰중 하나인 '해인사'는 항상 먼 곳 이었다. 부산에서 서울로 오는길에 해인사에 가보기로 마음 먹었다. 부산에서는 150km, 두시간 남짓 거리다. 7월의 마지막날, 전국이 폭염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졌는데 이날 해인사가 있는 합천은 35.6도였으며 경주가 37.9도로 최고를 찍었다. 한증막에 들어 있는것 같은 날씨다, 바람 한 점 없다. 하늘가린 키큰나무 아래를 걷는데도 온 몸에는 땀이 쉴새 없이 흘러내린다. 매미들도 너무 더워 울지 않는 희한하게 더운 날, 경남 합천 가야산 해인사 탐방기다. 부산에서 남해고속도로와 88고속도로를 타고 두시간여만에 도착한 해인사 입구. '법보종찰가야산해인사'라고 황금칠..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아이와함께 2015. 8. 3. 17:40
여름휴가 그리고 가야산 해인사 일주문에서 해인사의 정문격인 천왕문, 그리고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서는 해탈문, 넓은 마당을 걸어 구광루에 오른 뒤, 석등과 석탑을 돌아 더 나가면 비로소 해인사의 본당인 대적광전이 나온다. 비로자나불님께 인사를 드리고 뒷길로 나가면 곧 팔만대장경이 있는 장경판전이 나온다. 잔뜩 기대를 안고 계단을 올랐지만 여기까지였다. 더 이상의 접근은 불가했다. 숭례문 방화사건, 낙산사 화재, 범어사,화엄사 등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화재 때문에 제한관람 중이라고 한다. 멀리서 팔만대장경을 보러 이곳까지 힘들게 왔는데 나무창살 사이로 컴컴하게 보일듯 말듯한 대장경을 보는것이 못마땅하지만 어쩔수 없었다. '금강계단'을 통해 해인사의 본당인 '대적광전'으로 들어가 본다. 부처님 한분 한분께 삼..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아이와함께 2015. 8. 1. 23:40
통영밥상 갯벌 대게 경상도 음식이라면 "맛없다"라는 인식이 다분하다. 하지만 이곳 통영은 좀 예외인 것 같다. 향긋한 쑥이 올라오는 봄에는 도다리쑥국이 입맛을 깨우고 충무김밥은 모르는 사람이 있던가? 시장통 구수한 시락국밥도 별미다. '다찌집'이라고 불리는 실비집에서 질펀한 해산물 안주의 향연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굴의 고장인 만큼 다양한 굴요리도 빠질 수 없다. 간식으로 먹는 달콤한 꿀빵도 '통영식도락'에 한 몫 단단히 한다. 이번 통영 동피랑 여행에서 찾은 통영 맛집이 있어 소개하려고 한다. 동피랑 벽화마을과 거북선을 구경하고 나니 어스름 해 질 녘이다. 마침 지인에게 전화가 와서 물어보니 이곳을 추천한다. 통영에서 나는 제철 음식으로 한상 거하게 먹고 싶다면 통영 맛집'통영밥상 갯벌'로 가 보..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8. 1. 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