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볼만한곳, 과거와 예술이 만나는 이화동 벽화마을 1년만에 다시 찾은 이화동 벽화마을입니다.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 뒤로 좁다란 골목을 따라 언덕배기에 있는 마을입니다. 찾아가는 길에는 딱히 이정표가 잘되어 있지 않아서 이곳 주민들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저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인데요 골목골목 슬쩍 돌아보니 작년에 비해 꽤 변화가 있습니다. 벽화들도 제법 늘어났고 골목마다 자그만 카페와 음식점들도 군데 군데 생겼습니다. 몇년전 부터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유명한 이화동 벽화마을이 지금은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금가고 낡은 달동네 벽면에 감성 충만한 작가들의 손길이 덧칠해져 할아버지 할머니들만이 남루하게 살았던 동네가 몇곱절 젊어졌습니다. 젊은이들 사이에 데이트코스로 인기를 얻..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12. 24. 11:37
근대문화유산 홍난파 가옥 강북삼성병원 뒷길에서 교육청을 지나 월암공원 끝머리에 담쟁이 넝굴이 올라 앉은 꽤나 근사한 붉은 벽돌집이 눈에 보입니다. 이곳이 바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홍난파 선생이 사셨던 집이라고 합니다. 난파 홍영후(1898~1914) 선생은 '봉숭아'를 비롯한 많은 가곡과 동요 백곡을 남기셨는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바이얼리니스트로 1936년에는 kbs의 효시가 된 경성방송국 관현악단을 창설해 지휘하시기도 한 방송음악의 선구자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근대문화유산으로 홍난파 가옥 앞 마당에는 홍난파 선생의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당시 서양식 가옥의 특성이 잘 보존되어 있는 홍난파 가옥입니다. 지상,지하 각각 1층으로 내부는 35평 정도로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문화재청..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12. 10. 20:59
미군기지 옆 경리단길 요즘 확~ 뜬 이태원 경리단길 다녀왔습니다. 옛날부터 아니 정확히 9년이군요, 근처에 직장이 있어서 자주 오기도 하고 지나다니던 길인데요, 그때만해도 이곳은 좀 으슥한 동네였습니다. 용산미2사단과 큰 길 하나를 마주 보고 있는 도심속 변두리 였는데요. 곳곳에 낙서와 지저분한 환경, 오래된 주택들이 얽기섥기 이어진 골목, 건들건들한 흑인들... 경리단 길에 대한 나의 첫 인상이었습니다. 경리단 주위에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요, 언덕위 한남동에 있는 세계 각국의 주한공관으로 출근하는 외국인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른곳에 비해 싼 집값과 가까운 거리때문 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는 세계 각국의 현지인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이국적인 식..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11. 24. 17:44
고택으로 떠나는 이색 서울여행 골목과 마당이 역사의 현장인 고택 탐방 옛날부터 왕이살던 궁궐인 경복궁과 가까워 고관대작들 많이 살던 동네인 성북동입니다. 이곳은 아직까지도 고풍스러운 한옥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그 가운데 특별히 일반인에게 공개된 한옥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최순우 한옥 성북동 언덕길 초입, 어느 한적한 골목길로 들어서자 다세대 빌라들 사이로 한옥 한 채가 눈에 들어옵니다. 대문 입구로 보이는 정갈한 마당 풍경이 들어서는 사람의 마음을 먼저 가다듬어 주는 듯 합니다. ‘최순우 옛집’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내시고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를 쓰신 최순우 선생이 1976년부터 84년 작고할 때까지 살았던 집입니다. 주변 재개발로 허물어질 위기에 처한 것을 2002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11. 11. 06:00
항동철길 간이역 오픈 파티 서울의 끝, 구로구 오류동에서 항동을 지나는 낡은 철길이 있습니다. 원래는 물자를 실어나르는 산업철도인데요, 언젠가 부터 열차의 기적소리가 뜸해지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제작년, 항동철길 옆으로 푸른수목원이 생긴 이후로 항동철길이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이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가 됐고, 사진가들의 출사지가 될 정도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졌습니다. 그런데 언제 부터 철길을 따라 고물로 만든 깡통로봇이며, 벽화와 다양한 설치미술들이 등장했는데요, 항동 철길만으로도 충분히 걷는 맛이 있는데 여기다 상상의 나래를 펼 칠 수 있는 미술 작품들까지 볼 수 있어 깨소금이 듬뿍 뿌려져 고소함 까지 더 해 졌습니다. 며칠 전 집으로 오다 '간이역으로 떠나는 가을 나들이'라고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11. 7. 19:15
도봉산 숨은 단풍 비경지 도봉산하면 단풍이라는 단어 보다는 선인봉, 자운봉, 만장봉 같은 암봉이 먼저 떠 오르는 산입니다. 그런데 도봉산에서도 단풍이 멋진 숨은 장소가 있습니다. 굳이 힘들게 정상을 오르지 않아도 되고 등산복장도, 배낭도 필요없는 아주 가까운 장소입니다. 눈시리게 단풍이 보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도봉산 탐방지원센터에서 100m정도 들어가다 보면 광륜사 직전, 왼쪽에 북한산생태탐방연수원과 국립공원등산학교라고 간판이 붙은 새로지은 건물이 있습니다. 일반인도 출입이 가능하지만 특별히 용무가 있는 사람 이외에는 잘 가지 않는것 같더군요, 정문을 지나 오른쪽 건물을 바라보며 계속 들어가다 보면 식당이 보입니다. 식당앞에서 졸졸졸 물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면 눈이 번쩍 띄이는..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11. 4. 11:04
이국적인 서울 여행 떠나볼까? 이태원은 그야말로 한국 속의 이국 같은 곳입니다. 한국인 보다 각양각색의 외국인들을 만나기가 더 쉬운 곳이 이태원인데요. 이 곳에 이슬람 사원이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으나 실제 찾아가 보는 경우는 드문데요. 이태원 메인 거리의 뒷골목 언덕에 자리해 있는 이슬람사원. 이 곳에 오면 정말로 시공간을 이동해 어느 이슬람 나라에 서 있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힙니다. 이슬람 사원에서 시공간을 벗다 이슬람 사원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옷차림에 주의해야합니다. 반바지나 짧은 치마, 민소매 옷을 입은 채 입장할 수 없어 이 경우 경비실 옆 착의실에서 준비된 의상을 갈아입고 들어가야 합니다. 사원에 들어서자 하늘을 배경으로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이슬람 사원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이슬람..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11. 2. 17:57
남산을 오르며 신라인의 숨결을 느끼다 산이 깊거나 빼어나지 않다. 그렇다고 식생이 다양하거나 특이할 것도 없다. 어느 지역 흔히 있는 뒷산의 느낌이다. 그러나 이 산은 천년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곳곳에 보물과 문화재가 사람들의 눈과 발을 사로잡는다. 바로 경주 남산이다. 남산은 산이 낮고 여러 갈래의 등산로들이 뚜렷하게 나 있어 초행자들도 표지판 안내를 따라 찬찬히 산행이 가능하다. 금오봉과 고위봉을 중심으로 뻗어있는 남산은 남아있는 절터가 147개, 현재까지 발굴 조사된 유물만 729개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린다. 지붕 없는 박물관 산행 시작은 주차 시설과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서남산의 삼릉과 용장골 입구, 동남산의 통일전 입구가 무난하다. 그 중에도 삼릉은 소나무숲이 아름다워 사람들..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10. 30.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