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숲으로 떠나는 숲기차여행~
오랫만에 숲놀이 입니다. 최근에 이런 저런 일들이 밀려 오는 바람에 눈 코 뜰새 없이 바빴는데요, 이미 예정돼 있던 터라 겨우겨우 준비를 하고 파김치가 된 상태에서 진행했습니다. 하기 전까지는 시간에 쫒겨 힘도 들고 막막하기도 했지만 막상 끝내고 나니 개운하고 잘한것 같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모두 즐거워하고요. 전날 새벽 두시까지 프로그램을 잡고 있었으니 말 다했죠...
오늘이 올 가을 들어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가는 가장 추운 날이었습니다. 시월의 마지막날이기도 하고요. 한 두 아이 빼고는 대부분 5세부터 7세까지 였는데 말도 안듣고 까불긴 했어도 신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체험의 개요와 목적은 가을숲속이 어떻게 변하는지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도토리의 번식전략에 대해서 놀이를 통해 알아보고, 낙엽을 이용한 작품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총 소요시간은 두시간입니다. 짧을것 같지만 사전에 준비하지 않으면 길고 긴 시간이랍니다.
숲으로 가는 공터에 모인 아이들이 인사를 나눈뒤 숲대문을 열어라 놀이로 몸을 풀고 있습니다. 숲숲 숲대문을 열어라 나나나무를 심어라 나~무를 심어면 숲이 넓어진다~ 풍덩 <사진제공/숲체험 부모님>
몸풀기가 끝난 후 숲으로 떠나는 기차여행을 합니다. 기다란 밧줄로 기차를 만들어 아이들이 그 속으로 타고 떠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좁은 기차안에서 보행하는게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처음해보는거라 이런 정도일줄은 몰랐는데 다음부터는 고민을 좀 더 해봐야 겠습니다. <사진제공/숲체험 부모님>
숲기차를 타고 단풍이 많은 단풍역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정차역은 단풍역, 단풍역입니다" 단풍역에서 에코거울로 하늘을 보며 단풍을 관찰합니다. 단풍역을 지나 팥배나무역에서 팥배나무도 맛보고 번식전략도 이야기 합니다.
이번 숲기차의 최종 목적지인 참나무역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이 탑승권으로 받은 도토리를 꺼내서 도토리가 나무가 되기 위해서 어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놀이를 해 봅니다. <사진제공/숲체험 부모님>
도토리를 굴려라~ 놀이입니다. 아직 아이들의 연령대가 작아서 제대로 놀이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좀 더 쉽게 해보려 합니다.
바닥에 놓고 넙적한 밤으로 도토리를 굴려라 놀이를 합니다. 둥근 도토리보다는 손으로 움직이기가 쉽습니다.
간식을 먹고난 아이들이 추워하는것 같아서 로제트 놀이를 해 봅니다. 봄바람~ 하면 팔짝 뛰고, 겨울바람~하면 납짝 엎드립니다.<사진제공/숲체험 부모님>
봄바람이 불어 왔습니다. 아이들이 껑충 하고 날쌔게 뛰어 오릅니다. <사진제공/숲체험 부모님>
다시 숲기차를 타고 단풍역으로 돌아 왔습니다. 단풍역에서는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만드는 단풍꽃 만들기를 해 봅니다. <사진제공/숲체험 부모님>
낙엽으로 만든 예쁜 해바라기 꽃입니다. <사진제공/숲체험 부모님>
각자 만든 낙엽 꽃에서 다양한 색깔의 낙엽 7개씩 가지고 옵니다. 모든 친구들이 모여 낙엽 달팽이 만들기를 합니다. 같은 색깔이 두장이 이어지도록 돌아가면서 낙엽을 달팽이처럼 붙입니다. 가장 먼저 낙옆을 털어내는 친구가 이기는 놀이 입니다. <사진제공/숲체험 부모님>
달팽이 놀이를 끝으로 오늘의 숲놀이가 끝났습니다. 숲기차여행은 하는 분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해 보는 거라서 보완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엄마, 아빠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더없이 신나했던 즐거운 숲여행이었습니다.
귀여운 아이들 안에도 도토리처럼 커다란 나무들이 한그루씩 있겠죠? 다양한 모습으로 각자의 개성 한껏 발휘해서 큰 나무가 되는 길을 찾아가는 열매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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