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은 유빙 왕국

유빙으로 뒤덥인 한강, 북극이 따로 없네

며칠전부터 한강과 서해바다가 저의 관심사 였습니다. 혹한의 한파가 불러온 색다른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서 인데요, 오늘은 봄날처럼 따뜻한 날씨입니다. 그럼에도 어느새 저의 몸은 한강으로 가고 있더군요 ㅠㅠ

 김포대교에서 바라본 신곡수중보의 풍경은 처절함 그 자체이더군요. 서해 바다는 이미 만수위로 한강의 수위와 평행한 상태에서도 쉽사리 서해바다에서 밀려온 유빙이 신곡수중보를 넘지 못하더군요.

아슬아슬한 김포 신곡수중보의 격전을 뒤로 하고 일산대교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지금까지 멀리서 아련히 보기만 했던 곳을 직접 가보려 합니다.

  

신곡수중보에서 깨지고 부숴진 유빙들이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수중보에서 김포쪽 한강하류까지 하얀 유빙으로 덥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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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보 아래, 결빙된 한강위에서 잠을 자고 있는 오리과의 겨울철새인 큰기러기 입니다.

 

오늘도 역시 상하류에서 떠 내려오고 밀려온 유빙들이 이곳, 신곡수중보에서 결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수중보의 기둥, 위 아래의 수위가 같습니다. 바다의 만조수위가 되어 강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수중보에서 본, 김포쪽 풍경입니다. 이곳은 소 수위가 낮아 갯벌이 드러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갯벌이 어딘지 유빙에 덥혀 할 수 없습니다.

 

김포대교를 지나 일산대교로 올라가는 길에서 본 한강의 모습입니다. 강 건너에 일산 동구쪽이 보입니다.

 

일산대교 교각을 가득 매운 유빙의 모습입니다.

행주대교에서 한강하류쪽은 양사방이 철조망입니다. 임진강으로 내려오는 간첩의 통로가 되기때문인것 같은데요, 사진촬영 또한 상당히 조심스럽고 제지가 심한 곳입니다.

 

일산대교을 한참 걸어 한강의 한 가운데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크다랗게 얼어붙은 유빙은 또 기다란 길을 내며 서로 엊갈리게 흘러 갑니다.

 

 

일산대교에서 바라본 김포대교쪽의 모습입니다. 웬간하면 사람이 걸어서 가도 될것 같습니다.

 

한강의 한 가운데 부분만 남겨두고 양쪽은 얼음의 차지가 됐습니다. 바람은 세차지만 다행이 그리 춥지는 않는 날입니다.

 

일산대교에서 바라본 고양시의 모습입니다. 사둥이 빌딩은 백석동일까요?

 

 

다시 김포대교로 돌아 왔습니다. 6시를 살짝 긴시간인데 아직까지 붉은 기운이 남아 있습니다. 해가 엄청 길어지긴 한 것 같습니다.

 

낮에 보는 한강의 풍경보다는 노을이 드리울때, 때로는 살짝 해가 넘어 갔을때가 한강의 진경이 나오는 시간이 아닌가 합니다.

 

며칠전 부터 오늘까지 한강이 얼어붙고 서해바다에 유빙이 떠다니는 사진을 찍으러 이리 저리 꽤나 돌아 다닌것 같습니다. 한강의 유빙이야 겨울이면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긴 하지만, 올해 처럼 그 세력이 거대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제가 그 사진을 찍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저의 블로그에 또는 저의 기억에 한 공간을 차지한 채 영원히 남을 2016년 한강의 모습이었습니다.     

 

혹한의 한파가 가져온 풍경 보기

 

한강 첫 결빙, 얼음으로 뒤덮인 한강

 

한강 첫 결빙, 다음날 한강의 모습

 

한파가 만든 절경, 얼음 바다_탄도항

 

한파와 혹한이 만든 작품, 얼음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