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만 아는 수원남문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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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남문 맛집

수원 로컬만 아는 숨은 맛집, 수원남문 한봉석할머니 순두부

어제는 수원 화성을 한 바퀴 휘휘 돌았습니다. 수원화성은 성곽을 걷는 느낌보다는 깔끔하게 보존된 성곽길을 따라 수원 도심을 여행하는 기분입니다. 현대적 도심과 묘하게 잘 조화된 오래된 성곽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당당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게 맛있는 음식이죠, 수원은 왕갈비와 팔달시장 통닭골목이 유명하고 못골시장이라는 곳에는 순대타운도 한 몫 합니다. 제가 살던 부산에도 못골시장이 있는데 못골은 한자로 지곡(池谷), 연못이 있는 동네라는 뜻입니다. 괜스레 반갑습니다.   

수원화성은 동,서,남,북 네 개의 성문이 있는데요, 그 가운데 수원화성의 정문이자 남문인 '팔달문'부근의 맛집을 소개합니다. 팔달문 주위에는 로데오거리와, 남문시장 등 수원의 번화가인데요, 이곳에서 40년간 순두부를 만들어 오신 '한봉석할머니'순두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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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에서 시작된 수원화성 성곽길은 팔달산 수어장대를 지나 남쪽, 팔달문까지 긴 계단길로 하산해야 합니다. 마침 점심을 먹어야 하는 시간이길래 어디로 갈지 고민하던 중, 수원 로컬로 부터 한봉석할머니 순두부집을 소개받았습니다. 마침 바로 눈앞에 보이는 식당입니다. 

 

실내는 좌식 테이블로 붐비지 않고 여유 있어 보입니다. 대부분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순두부와 보리밥은 젊은이들에게는 별로겠죠?

 

자리에 앉자말자 허멀건한 숭늉이 한 항아리 나옵니다. 따뜻하고 구수합니다. 

 

오분이나 됐을까요? 푸짐한 밑반찬들이 상위에 올라옵니다. 반찬 하나하나 먹음직스럽습니다. 그리고 반찬수와 양에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큰 접시에 7가지 나물이 맛깔스럽게 나옵니다. 평소 고사리는 별로 좋아 하지 않는데 여기 고사리는 조물조물 양념이 잘 베이기도 하고 푹 삻아서 곤죽처럼 찧어서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맵지도 짜지도 않게 간이 잘 맞는 아삭한 김치도 한 몫 합니다. 

 

풋고추 된장무침입니다. 아삭아삭 씹히는 풋풋한맛과 짭조름한 된장이 군침돌게 합니다. 

 

잘 삶아진 부드럽고 쫄깃한 당면과 고소한 참기름내가 진동하는 근래 먹어본 잡채 중에 최고였습니다.  

 

먹을게 많아서 도토리묵은 뒷전입니다. 

 

손두부와 간장양념이 맛있다고들 합니다, 저는 이런 생으로 먹는 모두부는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한석봉, 아니고 한봉석할머니 순부두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순두부찌개정식 빨강'입니다.  첫 숟가락 떠먹으니 칼칼하고 구수합니다. "아~ 맛있네"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쌀과 보리가 반정도씩 섞인 쌀보리밥에 갖가지 나물과 강된장, 참기름을 넣고 고추장을 쭉~ 짜서 쓱쓱 잘 썩어 줍니다. 

 

나물보리밥은 정말 압권입니다. 큰 스텐 대접에 반에 반도 안차는 적은 양이라서 한 숟가락 먹을 때마다 조금씩 줄어드는 게 아깝습니다. 모두부, 도토리묵, 잡채, 콩비지 샐러드도 싹싹 긁어 먹어야 어느 정도 배가 채워집니다. 물론 밥이나 반찬은 얼마든지 더 준다고 하지만, 많이 먹으면 살찌기에 딱 주는 만큼만 먹습니다. 

 

정작 메인 음식은 순두부찌개인데 보리밥을 더 열심히 먹었습니다. 

 

 

 

한봉석할머니 순두부집에는 보시다시피 따로 주차장이 없습니다.윗쪽에 한두 대 정도 주차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식당 부근에 팔달문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편할 것 같습니다.  이 집은 맛집 검색에도 잘 나오지 않는 수원의 숨은 맛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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