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차로 30~40분이 넘게 걸리는 먼 곳으로 중학교를 다니게 됐습니다. 한 반 64명 가운데 5명 만이 이 먼 학교로 배정 받은거였습니다. 뺑뺑이 였는지 뭔지 선정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회수권 두 장으로 낯 선 곳에서 낯 선 친구들과의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까까머리의 기억들 난 생 처음 머리를 빡빡 밀고 유년시절을 보낸 동네를 벗어나 면서 많은 기억들이 생겼습니다. 학교에서 30분 거리에 있었던 구포장은 5일장인데 장날이 되면 친구들과 자주 구경가던 곳 이기도 했습니다. 만병통치약을 팔던 약장수며, 뱀장수, 차력쇼, 초강력 회충약 한알에 똥꼬에서 회충들이 우루루 빠져나오기도 하고, 강아지와 고양이, 토끼며 닭과 오리같은 가축들도 산 채로, 또는 현장에서 잡아서 팔던 장 날 구경 재미가 ..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18. 5. 15.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