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분위기 좋은 까페가 있다며 찾아간 곳, 상수역 제비다방, 요즘 시절에 무슨 '다방'이라는 간판을 쓸까 궁금합니다. 트랜디한 보통의 까페와는 다른 작은 까페의 분위기 입니다. 너저분한 소품들이 다닥다닥 쌓여 있는 고물상같은 분위기 이기도 하고, 동네에 하나씩 있는 아지트같은 느낌입니다. 여자들은 좀 싫어할 수도 있는 분위기 같기도 합니다. 제비다방 한 가운데 뻥 뚫린 공간이 있어 보니 지하와 뚫려 있습니다. 아래에는 알록달록한 의자들이 놓인 공연장이 보입니다. 비로소 제비다방이 평범한 까페나 술집과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제비다방이 있는 지하 1층, 지상3층 건물은 '씨티알'이라는 문화지형연구소의 건물이라고 합니다. 씨티알은 출판과 건축,전시,다방의 복합체라고 하는데..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8. 4. 27. 08:42
분단의 상징이자 대화의 현장, 남북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현장 판문점 관광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그 중심에 있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개최지이자 북미 정상회담의 후보지 중 한 곳, 판문점 관광 신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며칠 있으면 60여년전 정전협정을 조인했던 판문점에서 남북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 집니다. 이제야 비로소 전쟁이 끝나고 남북이 평화의 미래로 한 발 내 디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금강산과 개성공단이 열리고 개마고원으로 백두산까지 갈 수 있는 날도 그리 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내일 모레 남북의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 현장, 팽팽한 긴장감 속에 일반인은 방문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는 판문점도 평화 무드와 함께 머지 않아 누구나가 갈 수 있는 역사의 공간이 될 수도 있겠죠..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18. 4. 24. 22:03
양평 블룸비스타에서 힐링 몇 달전인가, 아시는 분이 "양평에 현대에서 운영하는 연수원이 있는데 정말 좋더라"면서 시간될 때 한번 가 보라며 추천을 해 주셨습니다. 얼마전 그 생각이 떠 올라 알아보려는데 이름이 좀 특이하기도 해서 찾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결국 '현대 연수원'으로 검색을 하니 양평 블룸비스타(The Bloomvista)라고 떡 하니 나옵니다. 블룸비스타는 호텔과 연수가 결합된 시설로 현대종합연수원에서 운영하지만 일반인이나 기업들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호텔 내에는 크고 작은 컨퍼런스 홀과 분임토의장이 있으며 스카이라운지 식당과 커피숍, 사우나 편의점, 휘트니스 클럽과 9홀 퍼팅장, 풋살경기장 및 산책로 까지있는 프리미엄 휴양 시설 이라고 합니다. 객실은 스탠다드 트윈과 디럭스 트윈, 패밀리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18. 4. 24. 15:37
문호리 리버마켓 가봤어? "양평에 숙소를 잡았어"라고 하는 말에 "혹시 문호리 리버마켓 아세요? 이영애 말이에요, "양양물치항에도 '물치비치마켓'이 생겼어요" 라며 함께 곰배령 산행을 했던 강릉사는 후배가 말을 끄냈습니다. 저는 언젠가 양평 북한강가에 벼룩시장 같은 장터가 생겼다는 이야기만 얼핏 들었는데 아직 가보진 못했죠. "그럼 문호리 리버마켓엘 가봐야 겠네" 라고 이야기 하며 언제 리버마켓이 열리는지 검색을 합니다. 와우 한달에 한번, 세번째 주말에만 장이 선다는데 내일이 바로 그 세번째주 일요일 입니다. '소발에 쥐잡기'라고 기가차게 우연히 일정이 맞습니다. 양평이란 동네가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깝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져 물 맑고 경치가 아름다운 곳 이어서 주말이면 근교 데이트 코스로 인기있는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18. 4. 23. 22:08
천상의 화원, 백두대간 점봉산 곰배령야생화 점봉산 곰배령은 과거 강원도 인제 귀둔리와 진동리를 이어주던 평평한 고갯길 입니다. 그리고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존지역이며 백두대간보호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 각종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하루 450명의 입산 제한이 있어 '죽기전에 꼭 가봐야 여행지'에 꼽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약이 쉽지 않은 만큼 온전히 숲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1,164m 높이의 곰배령으로 가는 5km의 고갯길은 말 그대로 하늘위 꽃밭으로 올라가는 '천상화원'이자 아름다운 길 입니다. 들머리가 높아 곰배령 까지 표고차는 고작 300m 정도로 거의 평지나 다름없습니다. 왕복 10km, 네시간 정도면 초등 저학생도 무난히 갈 수 있어 가족단위 산행이 가능한 숲 길 이기..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8. 4. 23. 17:13
오늘 오전, 창 밖에서 왠 굉음 소리가 들립니다. 전쟁이 났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큰 비행기 소리에 놀라 밖을 보니 창공을 가르는 전투기가 보입니다. 무슨 일 일까요? 원래 서울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이라 좀 체 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카메라를 꺼내 망원렌즈를 달고 비행기의 궤적을 따라가 보니 보통의 전투기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예전 성남 공항 상공에서 보았던 우리나라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입니다. 블랙이글이 서울 상공에서 무슨 일일까? 검색을 해 보니 무슨 태권도 행사를 앞두고 리허설 비행을 하는거라고 합니다. 오는 4월 21일 토요일 여의도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국회의원태권도연맹 주최 '태권도 평화의 함성'이라는 행사의 일환이었던거죠. 굉음과 함께한 블랙이글 비행 덕분에 태권도 축제 홍보는 제..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8. 4. 17. 13:30
섬진강을 품은 평사리오토캠핑장 지리산 끝자락, 형제봉과 시루봉 구제봉이 병풍처럼 둘러싼 하동군 악양 평사리, 그리고 뻗어 내린 평사리 들판이 섬진강을 만나는 곳에 '평사리오토캠핑장'이 있습니다. 평사리오토캠핑장은 해마다 수많은 캠퍼들이 찾는 하동의 인기 명소 이기도 합니다.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오는 섬진강변에 2만 9920㎠의 부지에 58개의 오토캠핑 사이트와 29개의 텐트전용사이트,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 등 각종 편의시설까지 갖춘 환경면에서나 시설면에서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오토캠핑장입니다. 섬진강변 평사리오토캠핑장은 봄이면 매화꽃, 벚꽃 축제 기간이어서 이때는 자리 잡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고 합니다. 전라도와 경상도가 만나는 곳, 지리산 화엄사와 쌍계사,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최..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8. 4. 15. 20:25
꽃 피는 순서 남녘의 매화꽃이 봄 기운을 전하고 그 뒤로 노오란 산수유꽃이 상춘객들을 불러 냅니다. 이어 개나리꽃이 개화 하고 다음으로 벚꽃이 피고, 벚꽃이 질 즈음 하얀 조팝꽃이 따라 피고 다음으로 연분홍 진달래가 앞다퉈 꽃잎을 피워 올립니다. 진달래가 떨어질 즈음이면 철쭉이 그 뒤를 따르겠죠 그리고 수수꽃다리와 때죽나무가 뒤를 잇습니다. 이렇게 기온이 점점오르면서 꽃의 색깔도 점점 짙어지고 향도 강해져 갑니다. 4월에는 벌과 나비를 부르는 화려한 충매화가 대세였다면 5월에는 꽃인듯 아닌듯 자세히 봐야 알 수 있는 소나무나 참나무 처럼 바람따라 꽃가루를 뿌리는 풍매화가 세력을 키웁니다. 6월이면 빨간 줄장미가 눈을 어지럽히죠. 그 뒤로 가련한 능소화가 담장위로 올라 오고 대추나무가 소리도 없이 연노랑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18. 4. 15.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