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전 까지만 해도 노오란 송홧가루가 바람을 타고 하늘을 뒤덮더니 며칠 비가 온 뒤, 울그락 붉그락 귀여운 애기 솔방울이 태어났습니다. 소나무는 한 나무에서 수꽃과 암꽃이 같이 피는 나무입니다. 암꽃은 가지끝에 피고 수꽃은 그 아래에 졸졸이 피죠, 그리고 암 수꽃이 피우는 시기도 달리해서 자가수정을 하지 않으려는 전략을 쓴답니다. 분홍색 소나무 암꽃이 꽃가루 받이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콩알만큼 작은 애기 솔방울은 올해와 내년을 보내고 3년째인 내후년에는 쏠씨를 품은 어른 솔방울이 된답니다. 보통의 나무들이 봄이나 여름에 꽃을 피워 가을이면 열매가 익는데 비해 소나무는 열매가 크는데 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답니다. 그래서 소나무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크기가 다른 솔방울들을 찾아 볼 수 ..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18. 5. 18.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