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한 놈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다. 시인 안도현의 '무식한 놈'이라는 시입니다. 안도현은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스스로에게 절교를 선언합니다. 그런데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해 내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싶어요? 절교를 하는 조건의 수준이 너무나 높아 보입니다. 쑥부쟁이 구절초, 개미취는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달걀 프라이처럼 가운데는 노랗고 주변에는 길쭉한 꽃잎들이 줄지어 원을 이루는 모양으로 보통 들국화라고 부르고 있죠, 하지만 들국화라는 종명을 가진 식물은 없다는 것. 우리가 들국화라고 싸잡아 부르는 꽃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꽃이 쑥부쟁이입니다. 쑥부쟁이는 쑥과 부쟁이의 합성어인데요,부쟁이는 취나물 ..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18. 10. 29.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