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월출산 산행 이 겨울의 끝자락 봄을 봐야 겠다. 저 먼 남쪽, 영암 월출산으로 향했다. 봄은 아직이었다. 20150205/영암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2. 10. 15:13
비무장지대와 가장 근접한 최북단으로 다소 생소한 복계산, 생육신의 한 사람이었던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이 세조가 왕위를 찬탈하자 비분한 나머지 관직을 버리고 복계산 일대 산촌에 은거했다고 한다. 북쪽으로는 북녘의 산하가 펼쳐지고 남쪽으로 복주산, 국망봉, 화악산, 동쪽으로 대성산이 한눈에 보인다. 20150105/철원 복계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 준비를 하는데 누렁이 두마리가 꼬리치며 반갑게 인사를 한다. 기특하고 귀여워 배낭속에 있는 과자를 몇개 주니 씹지도 않고 삼킨다. 게눈감추듯 삼키고 더 달라고 아우성이다. 어쩔수 없이 초콜렛이며 비스켓이며 쏘시지에 알사탕까지 다 털어줘 버렸다. 별로 길지 않은 산행이라 생각해 행동식을 다 줘 버린거다. 채비를 마치고 계곡길을 따라 산을 오르기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 21. 15:02
충북 영동 민주지산의 일출과 상고대들이 답답한 마음에 잠깐의 숨통을 틔였다. 2000년 초 니콘 D1을 시작으로 캐논 1D, 1Dmark2, 5D, 5Dmark2를 사용했었다. 그리고 지금 니콘 D800으로 돌아왔다. 14-24, 80-200, 50 표준렌즈와 함께 였다. 거의 10년만에 잡아보는 니콘 장비다. 그리고 최근 배우고 있는 어도비 라이트룸, 이거 대단한것 같다. 거의 색칠하고 덧칠하고 그림그리는 수준이다. 앞으로 가끔씩 환경을 변화시켜야 할 것 같다. 새로운걸 만나게 되니깐… 20131210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3. 12. 17. 11:07
백두대간이 남으로 달리다가 추풍령에서 잠시 숨을 고른뒤, 지리산으로 가는 길목에서 덕유산을 세상에 내놓았다. 덕유산은 주봉인 향적봉에서 시작해 남으로 중봉, 덕유평전을 지나 무룡산,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산에 이르는 장장 백리에 걸친 산이다. 20131211/덕유산 선명하게 보이는 스키 슬로프, 자연에 가하는 상처다.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3. 12. 17. 11:05
봄에는 노랑의 봄꽃들이 피었고 여름에는 빨강의 꽃들이 산과 들을 수놓았다. 그 빨강의 꽃들이 들어가자 이윽고 보랏빛의 개미취며 쑥부쟁이들이 눈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서리가 내리면서 산에는 산국이 피었다. 산국과 함께 꽃들의 향연은 끝이 난다. 그러나 또 한번 산은 붉게 노랑게 꽃을 피운다. 누구라고 할것없이 넓은잎 좁은잎 바늘잎을 가리지 않고 저마다 각각의 색깔로 절정의 꽃을 피운다. 곧 겨울의 혹한이 올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앙스트블뤼테',나무들이 환경이 열악하고 죽을 상황에 직면하면 평소와 다르게 가장 아름답고 풍성하고 화려한 꽃을 피운다는 말이 생각났다. 도봉산을 삼십분쯤 오르다 보면 돌덩어리를 쌓아 만든 대피소가 보인다. 40년도 훌쩍 넘은 건물인데 지금은 대피소의 기능은 하지 않는다. 2층..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3. 11. 7. 13:59
9월 말 중청산장 부근에서 불게 물든 단풍의 영상과 함께 설악산의 첫 단풍소식이 뉴스를 통해 보도됐다. 그리고 십여일후 남교리 십이선녀탕을 올랐다. 오늘의 산행은 남교리에서 십이선녀탕 복숭아탕 대승령 대승폭포 장수대분소로 하산할 계획이다. 남교리에서 노랗게 잘익은 옥수수막걸리를 한병사서 배낭에 넣고 출발했다. 계곡을 왼편으로 끼고 올라가는 좁다란 등산로는 노랗고 빨갛게 물든 벚나무 잎사귀들이 발 밑에서 반겨주었다. 기분은 상쾌했으며 날씨 또한 좋았다. 한두시간 뒤면 뿌연 가스도 걷힐것 같다. 곧이어 잘 정비된 나무데크들이 나왔다. 언제였던가 2006년이었나 폭우로 인해 십이선녀탕 계곡이 엉망이 되었고 데크등의 설치물도 함께 유실되어 흉칙한 모습이 생각났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역시 물길도변하고 산도..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3. 10. 12. 12:53
무거운 카메라장비를 들고 산에 갈 때면 사람들이 묻곤했다. "무겁지 않으세요?" 그럴때면 난 이렇게 말한다. 전생에 쌓은 업보죠...라고. 그렇게 생각했었다. 전생에 쌓은 무수한 '업'의 무게를 지금 지고 있다고. 북한산 백운대 아래 '백운산장'에 필요한 생필품과 각종 음료며 식자재 등을 운반하는 짐꾼이 있다. 올해 예순이다. 그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6월에 처음으로 열번찍었어. 최고 기록이야."라며. 40kg의 등짐을 매고 도선사 광장에서부터 백운산장까지 한걸음 한걸음 그의 걸음걸이로 꼬박 한시간 가량이 걸린다고 한다. 왕복 2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열번을 올랐단 말이다. 하루에 운행시간만 총 스무시간 그 중에서 열시간은 40Kg의 짐이 그의 등을 짓누르고 있었다. 나는 새발의 피 다. 그는 도인같은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3. 9. 16. 18:42
토왕성폭포는 설악에서도 으뜸가는 절경이라 할 수 있지만, 천연보호구역으로 묶여 허가받은 암벽,빙벽등반 전문가 외에는 출입을 금하고 있다. 그러나 일년에 단 한차례는 예외다. 몇 년 전부터 매년 2월 초 설악눈꽃축제와 맞춰 빙벽대회를 열 때만 관람객들에게 입산을 허용하고 있다. 속초시는 올해도 2월 2.3일 이틀간 설악산 토왕성 빙벽대회를 개최해 일반인들로 하여금 토왕골의 절경을 느낄수 있게 했다. 설악동 켄싱턴호텔앞에서 바라본 토왕성 폭포한다. 설악산을 대표하는 3대 폭포 가운데 하나이다. 설악산국립공원 외설악의 칠성봉(七星峰:1077m) 북쪽 계곡 450m 지점에 있악산 신흥사 동남쪽으로 석가봉, 문주봉, 보현데로 3단을 이루며 떨어지는 연폭(連瀑)으로서, 멀리서 보면 마치 선녀가 흰 비단을 바위 위에..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08. 2. 4.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