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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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길상사

부처님 탄생 2567년인 2023년 5월 27일, 석가모니 부처님을 뵈러 성북동 길상사로 향합니다. 일 년에 몇 번 정도 부처님을 찾을 정도로 딱히 불자라고 내세울 수도 없는 처지 지만, 부처님 오신 날이면 가까운 사찰을 찾아가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큰 사찰을 주로 갔었는데, 올해는 '길상사'로 정 했습니다. 

 

서울 도심을 슬쩍 벗어난 북악산 자락에 위치한 길상사는 좀 특별한 절입니다. '무소유'의 법정스님이 세우셨던 절이기도 하고, 절 이전에 대원각이라는 요정이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길상사는 3월이면 노란 영춘화가 봄을 알리고, 9월이면 꽃무릇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고즈넉하면서도 뭔지 모를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절로 기억됩니다.   

 

보슬보슬 내리는 봄 비 속 '길상사' 경내에 들어서니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석탄일임에도 생각보다 절을 찾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조용한 분위기도 한 몫 합니다. 

 

색색의 연등과 영가를 위한 흰색의 연등이 줄지어 매달렸습니다. 하늘 높이 뻗은 키 큰 느티나무 가지 끝에도 연등이 올랐습니다. 저 연등을 어떻게 매달았을까? 하고 한참을 보게 됩니다.  

 

길상사 본전인 극락전 앞에는 아기 부처님을 목욕을 시키기 위한 줄이 짧게 생겼습니다. 길상사는 대웅전이 없고 극락전이 본전인 사찰입니다. 

성북동 길상사 나들이 

다른 종교와 달리 불교의 사찰은 부처님을 믿던 아니던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자비롭고 자혜로운 도량인것 같습니다. 

부처님 오신날 이생에서의 구제와 저승에서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마음이 하늘을 덥었습니다. 

길상사에는 현대적 형태의 관음불이 유명합니다. 이 관음불은 천주교 신자인 최종태 교수가 종교간의 화합을 기원하며 만들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그의 작품인 혜화동 천주교회의 그리스도상과 모습이 비슷하다고 하니 비교해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길상사

봄 비 치고는 조금은 많은 빗줄기가 설법전 기와를 타고 흘러 내립니다. 20여년 전 설법전에서 법정스님의 설법을 들었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이승에 산 사람들을 위한 연등

저승의 영가들을 위한 연등

길상사 극락전 아미타불의 좌우 협시보살은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입니다. 아미타불은 정토신앙에서 가장 중시하는 부처로 무량수불,무량광불로 불리기도 합니다.

맑고 향기로운 절, 길상사

아기부처님 목욕식

샛노란 영춘화는 이미 지고 짙푸른 잎사귀들이 등나무와 어울렸습니다.

 

무소유의 법정스님이 잠드신 곳

길상사 주변에는 외교관저나 대사관 같은 대저택 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장소 입니다. 그리고 성락원이나 카톨릭수도원에 만해 한용운의 심우장, 수연산방, 이재준 한옥, 간송미술관, 삼청각 등의 볼거리와 맛집들이 은근히 많이 있어 주말 나들이로도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당시 1천억 가치의 대원각을 법정스님에게 시주했던 김영한의 위패가 모셔진 전각 입니다. 

보리수나무가 아닌 수양회화나무아래에서 가부좌를 틀고 명상을 하시는 석가모니 입니다.

길상사 점심공양

부처님 오신날 점심공양은 2시30분까지 입니다. 

부처님의 바다같은 자혜가 온 누리를 적시기를...

길상사 주변 볼거리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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