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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등산코스, 백운동~해인사_두번째

아웃도어에서/등산 by 심심한사람 2015.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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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칠불봉 상왕봉은 백미중의 백미 

경상북도 성주군에서는 가야산의 정상은 1433미터의 칠불봉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상남도 합천에서는 칠볼봉보다 약간 낮은 1430미터의 상왕봉이 가야산의 주봉이라고 합니다. 경상북도 성주군과 경상남도 합천군이 서로 자기 봉우리가 최고봉이라고 다투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야산을 합천 가야산이라고 하지 성주 가야산이라고 하진 않죠? 아마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법보사찰인 해인사가 합천 가야산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런 일은 이곳 가야산 뿐만아니라 숱하게 많은 산봉우리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가야산 칠불봉은 영남에서는 지리산 천왕봉 다음으로 높은 산이고 특히 정상부근에는 전부 바위로 화강암으로 되어 있어 지금까지 접근이 어려웠는데 관리공단측이 365계단의 철계단을 설치해 쉽게 오를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북 성주군의 백운동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해서 상왕봉을 거쳐 해인사로 하산하게 되면 해인사 경내를 문화재 관람료 없이 둘러 볼 수 있어서 산행과 사찰기행을 함 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야산 등산코스, 백운동~해인사_첫번째에 이어 두번째 산행기 입니다.

 

경상남도 합천군의 상왕봉에서 바라본 경상북도 성주의 칠불봉입니다. 단풍융단위로 웅장한 바위 연봉들이 한폭의 산수화 같습니다.

 

상왕봉에서 해인사쪽으로 기묘하게 생긴 바위가 있습니다. 뭔가 이름이 있을법도 한데 알 수 없습니다.

 

그늘사초가 삼발같은 머리를 휘날리고 있습니다. 산중에서는 만나기 힘든데 해인사로 내려가는 길에는 지천입니다.

 

초록빛의 조록싸리가운데 줄줄이 노란물든 둥글래 입니다.

 

산수국이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아니 자세히 보니 꽃은 이미 졌습니다.

 

작은 꽃 주변으로 4개의 잎을 달고 있는 분홍빛 꽃은 사실 꽃이 아닙니다. 곤충을 불러모으기 위한 가짜꽃잎니다.

 

산수국의 꽃은 워낙 작고 보잘것 없어서 곤충의 관심을 받기 힘듭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가짜꽃을 만들어 곤충들을 불러 모으는것이었습니다.

 

수분(수정)이 끝난 산수국은 고추세웠던 허꽃을 아래로 굽힙니다. '나 이제 결혼했어'라고 알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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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낀 소나무입니다. 아니군요, 처음부터 바위틈에서 자랐군요.

 

나무가 커짐녀서 바위의 틈도 점점 넓혀 졌습니다.

 

 

바위가 갈라지던지 나무가 성장을 멈추던지 서로의 힘겨루기가 시작됐습니다.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한 50년,100년 뒤면 결판이 나 있겠죠? 자연의 시간은 아주 깁니다. 

 

번개를 맞은 바위일까요? 집채 만한 바위가 깨어진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산박하라는 풀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박하같은 향은 없습니다.

 

한차례 허리가 꺽였다가 다시 살아난 신갈나무입니다. 삶에 대한 몸부림이 대단하군요.

 

누구나가 이런 인생의 고비는 있겠죠? 

 

개쑥부쟁이가 한창입니다.

 

방아풀 입니다. 산박하와 꽤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백운동탐방지원센터에서 백운사지와 서성재 칠불봉 상왕봉 중봉으로 해서 해인사로 하산하는 구간입니다.

 

산님이 곱게 쌓아 올린 돌탑입니다.

 

수피가 예비군 무늬처럼 생겼죠? 하얀색 소담한 꽃도 아주 이쁜 '노각나무'입니다.

 

가장 먼저 단풍이 드는 벚나무님, 이미 많은 잎을 떨군 뒤다.

 

계곡이 나타나면 완만한 평지길이 나온다. 한 숨 자고 가고 싶은 고요한 숲속의 쉼터.

 

멸가치라는 일년생 초본의 씨방입니다.

 


과육보다 씨가 더 많은 바나나맛 어름

 

어름덩굴을 뒤져 사람손이 닿지 않는 계곡 한가운데 매달린 어름을 두개 딸 수 있었다.

 

 

 

가야산 상왕봉에서 내려온 등산로는 해인사 일주문 앞을 지나갑니다. 법보 사찰 해인사를 아직 보지 못하신 분이라면 둘러보기를 권합니다. 팔만대장경이 있는 장경판고만 보려면 20분이면 충분합니다. 해인사 일주문에서 1킬로 정도만 더 내려가면 주차장이 나오면서 가야산 산행은 마무리 됩니다. 꽤 많이 걸었던 하루 였지만 머리속에 세겨둔 가야산의 소중한 풍경은 오래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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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단풍발표 비웃은 가야산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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