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치악산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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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구룡사 계곡길 추천

산행, 등산이라고 하면 정상까지 올라야만 할까요? 제 생각은 좀 다른데요. 굳이 정상까지 가지 않더라도 중턱까지, 아니면 허리쯤까지만 가더라도 그 산이 가지고 있는 소리와 향기 풀꽃 나무들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도 등산아 아닐가요? 

 

그리고 옛날에는 '등산'이라는 말 대신에 '입산'이라는 말을 썼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오름의 가치보다 함께 함의 가치가 더 크기 때문이 아닐까요? '자연을 어려워 하며 정복의 대상보다는 경외의 대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죠.

 

국립공원 치악산은 그 넓이만큼 다양한 등산코스가 있는데요 치악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등산코스는 구룡사에서 사다리병창을 지나 비로봉(1288미터)까지 올랐다가 계곡길로 내려오는게 가장 일반적이고 인기 있는 등산코스 입니다. 그런데 이 등산코스가 보통 만만한게 아니어서  꽤나 땀을 흘려야 합니다. 가파른 계단길과 비탈, 그리고 사다리병창을 두시간 이상 걷는게 힘도 들지만 주위 조망이 없어서 지겹기도 합니다. 이런 급경사의 고통과 종아리의 뻐근함은 평소 단련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죠?

 

"치가 떨리고 악이 받치는" 치악산 등산코스보다는 치악산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매력인 '숲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비로봉에서 사다리병창으로 내려 오면서 보니 세렴폭포에서 구룡사 탐방지원센터까지는 아주 매력적인 숲길이 나 있더군요. 세렴폭포는 그다지 웅장한 폭포는 아니지만 새파란 하늘이 고스란히 들어 있을 정도로 맑고 맑은 물이 흐르고 있더군요. 이곳에서 구룡사 탐방지원센터 까지는 3킬로 남짓이지만 계곡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가는 길이라 아주 편안한 숲길의 느낌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행복하게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천천히 왕복 3시간이면 갔다 오지 않을까요? 

오랫만에 발견한 편안한 숲길을 걷다보니 치악산 하산길의 고생이 조금은 위안이 됐습니다.

 

비로봉에서 하산 하는 길은 조망도 없이 지겨움의 연속입니다. 만일 무릎관절이 안좋은 사람이라면 극구 말리고 싶습니다. 물소리가 들리면서 다리가 나오면 거의 하산길은 끝난거나 다름 없습니다.

 

  세렴폭포 입니다. 삼단폭포인데 수량이 많지 않아서인지 폭포보다는 졸졸 흐르는 계곡의 느낌이 큼니다. 그러나 물은 명경지수처럼 맑디 맑습니다.

 

대롱 대롱 메달려 있는것은 까치박달나무의 열매입니다.

 

박달나무도 물박달, 까치박달, 박달나무 처럼 종류도 많지요. 자작나무와 한 가족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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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에서 세렴폭포까지의 구간은 반은 급경사구간으로 매우 어려운구간이고 나머지 반은 그냥 어려운 구간입니다.

 

세렴폭포부터 구룡소까지는 쉬운구간이고 나머지 길은 유모차도 다닐 수 있는 매우쉬운코스입니다.

 

세렴폭포에서 구룡소로 하산하는 길입니다. 아랫쪽은 아직 단풍이 이른지 노릿노릿 하기만 합니다.

 

지금이 가장 바쁠때이기도 하고 가장 배가 부를때 이기도 한 다람쥐 입니다.

 

치악산 다름쥐는 아직 사람에게 길들여 지지 않았나 봅니다. 등산객이 많은 설악산 북한산은 그냥 애완동물입니다.

 

겨울내내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찔레꽃입니다. 긴긴 겨울동안 배고픈 새들의 먹이가 될 것입니다.

 

신밧드의 바지처럼 생긴 '고추나무'열매 입니다.

 

자주색꽃이 방망이 모양으로 핀다해서 자주꽃방망이

 

개쑥부쟁이 입니다. 요즘 흔하게 보입니다.

 

터벅터벅 힘없이 걷다 보니 어느새 구룡사가 보입니다. 구룡사는 한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사천왕문입니다.

 

사천왕의 발에는 어김없이 한 사람씩 깔려 있습니다. 죄많은 인간들이겠죠?

 

옛날에는 노전스님과 큰 스님만 법당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법당에 들어갈 수 없는 일반 신도들이 이곳 구광루에서 기도하거나 설법을 들었다고 합니다. 

 

구룡사 대웅전과 석탑입니다. 구룡사는 입구에서 보는 것 보다 큰 절은 아니더군요.

 

치악산을 둘러보고 구룡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구룡사 계곡에 울긋 불긋한 단풍이 간혹 보입니다. 물이 많은 계곡에 자란 단풍은 제색을 내는것 같습니다.

 

편안한 길의 연속입니다. 주변으로 금강소나무와 전나무도 많이 있습니다.

 

계곡이 구불구불 용의 형상 같습니다. 치악산은 산보다는 계곡이 더 좋은것 같군요.

 

 

용머리가 있는 다리를 건너면 구룡사탐방지원센터가 나오고 여기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주차장과 식당가, 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세렴폭포에서 구룡소를 지나 야생화단지와 구룡사에서 금강소나무숲길을 따라 탐방지원센터까지 가는 3킬로 거리의 길은 마음에 꼭 드는 숲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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