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씨버선길 한국의 3대 암산, 청송 주왕산 가을 단풍 트래킹
청정계곡과 기암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경북 청송 주왕산의 단풍 트래킹입니다.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 불릴 정도로 산전체가 큰 바위일 정도로 기암괴석이 많은 산입니다. 돌로 병풍을 친 것 같은 모습이라 해서 석병산으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장군봉, 급수대, 연화봉, 병풍바위, 시루봉, 향로봉, 관음봉, 나한봉, 옥녀봉 등의 봉우리와 주왕굴, 제 1.2.3폭포가 있어 매년 가을 단풍철이면 수없이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국립공원입니다.
주왕산 대전사 뒤편에 우뚝 솟아 있는 기암, 사이좋은 형제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형상이라고 합니다. 주왕산의 얼굴이기도 합니다.
주왕산을 찾는 대부분의 등산객과 관광객들은 대전사에서 급수대-학소대-제1폭포-제2폭포-제3폭포를 보고 되돌아 오는 편도 3.4km, 1시간 30분 코스를 돌아보는데요. 주왕산은 딱히 정상에 오른다는 개념보다는 계곡을 따라 난 길이 더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힘들기만 했지 그닥 좋은 경치는 없기때문이죠.
오늘 산행할 외씨버선길 1구간 입니다. 외씨버선길은 경북청송, 영양, 봉화군과 강원도 영월까지 총 13개 구간의 200km를 연결한 길인데요 길 둘레의 모양이 외씨버선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안내센터에서 대전사와 주왕산1폭포, 주왕산3폭포, 금은광이삼거리-너구마을-달기폭포-월외마을-달기약수터를 지나 운봉관까지 오는 총 길이 18.5km의 코스입니다.
대전사 경내를 통해 주왕산으로 들어 갑니다.
만추의 계절입니다. 고요하고 쓸쓸합니다.
낙엽송도 한껏 갈색으로 바늘잎을 물들입니다. 곧 앙상한 가지만 남기고 낙엽이 되겠지요?
왼쪽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 사람 얼굴모양을 한 주왕산 시루봉이 보입니다.
가운데 우뚝 선 시루봉입니다.
가지에 달린 단풍 잎사귀 보다 바닥에 떨어진 잎사귀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3단으로 된 용추폭포의 가장 아래 폭포입니다.
아래는 용추폭포가 흐르고 위로는 거대한 바위 기둥이 가로 막고 있습니다.
등산객이 몰리는 가을이나 주말에는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정체현상이 일어날 정도 입니다.
2단, 선녀탕입니다. 이곳은 수직절리를 따라 침식으로 만들어진 용추협곡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올려다 보면 웅장함 그 자체 입니다.
주왕산 폭포 가운데 가장 웅장한 용연폭포 입니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이나 단풍철 행락객들은 이곳까지만 왔다 돌아 갑니다. 본격적인 외씨버선길은 이제 부터 시작입니다.
숲속 응달에는 서리가 채 녹지 않은 잎사귀들이 보입니다.
청송은 주왕산을 비롯해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인 고원지대입니다. 이런 환경적인 이유로 일교차가 큰 지역이라고 합니다.
외씨버선길은 산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사면을 따라 이어지기 때문에
주왕산의 속살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향내 진한 산초나무도 까만 씨앗을 달고 있네요, 산초씨앗에서 짠 기름으로 두부를
지져 먹으면 맛있다는데 먹고싶습니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고저넉한 숲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맑은 계곡에 가을이 한가득 모였습니다. 이렇게 떨어진 낙옆은 수많은 수생식물의 먹이와 보금자리가 되겠죠?
발간 대추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대춧잎은 성미가 극과 극이군요. 봄에는 가장 늦게 잎이 나오더니, 가을이 오니 가장 빨리 잎을 떨구네요.
외씨버선길은 마을길과 임도길 숲길이 적절히 조화가 잘 되어 질리지 않는 코스인것 같습니다.
누룩뱀일까요? 동면을 앞두고 봉변을 당한것 같습니다.
꾸지뽕나무 열매 입니다.
월외마을을 지나 주왕산 국립공원을 빠져 나왔습니다.
유명한 달기약수터입니다. 한모금 해야겠죠?
할머니가 타작이 끝난 참깨 단을 태우고 있는지 구수한 참깨 향이 나네요.
누구의 집일까요? 무시무시한 가시가 달린 엄나무에 용케도 집을 지었네요.
손자병법이라도 읽었을까요?
청송의 한 가운데를 흐르고 있는 용천강의 절벽위에 세워진 망미정입니다. 망미정은 1899년 청송부사 장승원이 이곳 절경에 감탄해서 세웠다고 합니다. 경치 좋은 이곳에서 풍류를 맘껏 즐겼겠죠? 부럽습니다.
주왕산에서 시작된 외씨버선길 1구간은 마을길과 숲길, 산길, 임도길을 걷고 걸어 청송시내의 운봉관에서 마칩니다. 약 19킬로의 거리가 조금은 지루하고 지겹기도 한데요 그럴때면 재미있고 볼거리가 나타나 지루함을 없애주더군요. 천천히 천천히 걸어서 더 좋은 외씨버선길의 1구간, 주왕산 달기약수탕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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