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골문자는 거북이등이 아니라 거북이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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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자의 성지 '문자박물관'

중국 산동성의 태산 지하대열곡대묘봉선의식   을 둘러본 후, 다음 여행지인 태항산이 있는 하남성 임주시로 가는 길에 잠시 들렀던 '문자박물관', 이곳은 학창시절 역사책에서 봤던 거북이배껍질에  문자를 새겨넣은 '갑골문'이 있는 곳이다. 책에서만 봤던 갑골문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니 웬지 횡제를 하는 기분이다.  
 
문자박물관이 있는 안양은 인구 백만 정도로 중국에서는 크지 않은 도시지만, 하남, 하북, 산서성 3개의 성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3천년 전, 중국 은나라 및 상나라의 도읍지가 있던곳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안양이 유명해진 이유는 문자박물관에서 8km 떨어진 '인쉬'라는 곳에서 중국 최초의 문자인'갑골문'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갑골문은 메소포타미아의 설형문자, 이집트의 상형문자와 함께 세계3대 고대문자 중에 하나인데 그 중 갑골문자 만이 지금까지 발전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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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박물관의 정면입니다. 갑골문의 자(字)에서 따온 대형 상징물입니다.

4층, 6개의전시실을 갖춘 문자박물관입니다. 규모가 세종문화회관 크기 입니다.  

문자박물관 입구에서 본관사이에 있는 백미터 정도의 광장입니다. 양쪽에는 동으로 만든 갑골문 28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문자박물관 광장에는 유독 흰비둘기가 많습니다. 

박물관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엑스레이검사대를 거쳐야 합니다. 

문자박물관 1층에서 올려다본 모습입니다. 건물 가운데가 천정까지 트여 있습니다. 사방의 벽에는 다양한 문자들이 적혀 있습니다. 

거북 등뼈에 썼다는 갑골문자, 자세히 보니 둥근 등뼈가 아니라 편편한 배 뼈 입니다. 

책에서 본 것과 달리 크기는 작습니다.  

갑골문자는 1900년 이후 중국 은허에서 대량 발굴됐다고 합니다. 거북이 배껍질(甲)과 동물의 뼈(骨)에 새겨진 글자였다는 데서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은허에서 발견되서 '은허문자'라고도 합니다. 갑골문자는 상형문자이며 한자의 초기 형태에 해당합니다. 발굴된 뼈의 연대는 대부분 기원전 1200년에서 기원전1050년까지 은나라 말기의 청동기시대에 해당합니다. 

1800년대 말에 중국 은허 곳곳에서 무더기로 발굴된 갑골문자를 재현해 놓았습니다.

거북딱지에 적힌 글자는 생각보다 작지만 깊게 세겨져 있어 선명합니다.

소의 견갑골에 새겨넣은 문자로, 점을 치는데 사용했다고 합니다.  

3천년전의 청동향로입니다. 

제3전시장에는 중국문자발전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금속활자

거북이 배딱지의 갈라진 균열은 당시 사람들이 끌로 파내고 불에 태워서 생긴 자국인데 이 모양을 보고 점을 쳤다고 합니다. 

중국 소수민족의 문자를 전시한 곳입니다. 

중국은 55개 소수민족이 10억 인구의 8.5%를 차지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른쪽 아래에 눈에 띄는 복장도 있습니다.

빨간치마에 파란저고리를 입고 장구를 든 여인의 모습이 영락없는 우리나라의 전통복잡입니다. 중국은 조선의 역사도 중국 55개 소주민족 역사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시각으로는 당연할수도 있지만, 안타까운 현실이긴 합니다.
 
문자박물관은 중화문명의 발전사를 문자를 통해 시대별로 변화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한자 이외의 영어나 한글같은 해설이 없어서 이방인이 보기에는 커다란 문자의벽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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