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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라멘 맛집, 진한 돼지육수에 빠지다

나만몰랐던맛집 by 심심한사람 2017.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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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라멘 부탄츄

평소 라면, 잔치국수, 쌀국수, 막국수, 냉면 같은 면 종류를 즐겨 먹습니다. 우리나라 봉지라면도 좋아하지만, 진한 돼지육수의 일본 라멘도 좋아합니다. 

오늘은 신촌에 사는 폐친이 추천한 신촌라멘 맛집을 갔습니다. 이 폐친은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일본에 살았기 때문에 한국음식보다는 일본음식에 더 익숙합니다. 그런 녀석이 추천한 일본라멘이니 당연히 먹어봐야겠죠.

신촌 현대백화점옆 놀이터 바로 앞에 있는 일본라멘 전문점인 '부탄츄'라고 합니다.

간판에는 한문으로 '돈 인'이라고 써졌습니다. 돼지인간이라는 뜻으로 일본어로는 '부탄츄'입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넘은 시간인데도 우리 앞에 웨이팅이 세 팀이나 있습니다. 이름을 올려놓고 문 앞에 붙은 메뉴판을 뒤적 그려 봅니다. 폐친은 1번, 토고톤코츠라멘을 선택합니다. 나도 같은 것을 먹겠다고 하니, 4번 시오돈코츠라멘을 시키라고 합니다.

10분 정도 기다린 후에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좁지도 않고 넓지도 않은 일본풍의 식당입니다. 종업원들끼리는 일본말로 주문을 주고받습니다. 그리고 폐친이 말하길 일본여자들이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없다고 합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매일 출근하는 시간이 다르다고 합니다.

2013년 9월 29일 신촌에 오픈한 일본라멘 전문점 부탄츄의 대표 메뉴는 사골 100%의 진한 맛의 라멘으로 토코톤코츠라멘(간장소스) , 사골 100%의 베이스에 소금소스로 맛을 낸 토코시오톤코츠, 사골육수에 일본풍 다시가 더해진 깔끔한 맛의 쇼유톤코츠라멘(간장소스), 사골육수에 일본풍 다시가 더해진 맛에 소금소스로 간을 한 시오톤코츠라멘입니다. 여기에 일본식 교자만두와 카라아게, 차슈, 볶음밥, 덮밥 같은 단품 메뉴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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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놀이터 바로 앞에 있는 돼지인간, 부탄츄입니다. 면사리 공깃밥 추가가 무료랍니다.

대기석에는 전기히터가 있어서 춥지 않게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일본 교토 남부지방에서 시작된 라멘전문점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2012년 홍대점을 시작으로 신촌점, 롯데월드몰점이 있습니다.

문 앞 대기석에는 메뉴판이 걸려 있어서 미리 뭘 먹을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황당하게 식당 내부에 화장실이 없습니다. 어찌 이런 가게를 얻었는지... 화장실은 식당 바로 앞 놀이터의 공중화장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신촌 부탄츄 라멘 메뉴

부탄츄 라멘 먹는 방법입니다. 듣고 보니 까다롭더군요.

라멘을 먼저 고른 뒤, 면을 골라야 합니다. 호소면은 소면정도, 치지 레멘은 보통 꼬불라면 정도, 드래곤멘은 굵은 면입니다. 그리고 기호에 맛게 소스와 마늘, 숙주, 파를 많이 보통 싱겁게 적게 없음으로 주문해야 합니다. 폐친녀석이 무조건 많이 해야 된다고 해서 시켰더니 숙주가 너무 많습니다.

라멘이 나오기 전에 시킨 교자만두(군만두)가 나옵니다.

뭐 그냥저냥 먹을만합니다. 먹다 보니 이 만두보다 백배 정도 맛있는 용산의 중국집 만두가 생각났습니다.

만두 맛집 추천 생활의 달인, 구복만두(클릭)

제가 시킨 시오톤코츠라면이 나왔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숙주와 파가 압권입니다. 

토고톤코츠라멘을 시킨 친구(폐친)의 라면입니다. 역시 숙주나물이 어마어마합니다. 

돼지로 우려낸 진한 육수입니다.

면은 보통 라면 정도의 치지레멘 입니다.  

 나는 도저히 배불러서 못 먹겠다고 했는데, 이 녀석 추가로 호소면을 시킵니다. 먹성이 대단합니다.

호소면은 소면정도의 굵기입니다. 제 입맛에는 친구 녀석이 시킨 토고톤코츠라멘이 간간하니 더 맛있더군요. 제멋대로 주문한 폐친에게 욕을 한 바가지 했습니다. 바꿔먹자는데 이미 젓가락질을 해댄 터라 더럽다고 거절했습니다.

전체적인 맛이 덥덥해서 일본 고춧가루양념인 시치미를 달라고 했더니, 한국 고춧가루를 주더군요. 그리고 숙주나 파를 너무 많이 넣은 것이 별로였던 것 같습니다.   

 

영업시간은 11시 30~23:30분(주문은 23:00)

일요일은 11시 30분~22:00(주문마감은 21:30)

주소는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62-10 1층

일본라멘을 먹고 나오는데, 바로 옆집의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인 미분당에 줄이 서 있습니다. 신촌 안쪽에 본점이 있는 걸로 아는데 미분당 2호점인가요? 미분당도 나름 깔끔하고 진한 육수가 끝내주는 쌀국숫집입니다.

느끼한 일본 라멘을 먹어서 그런지 깔끔하고 시원한 베트남 쌀국수가 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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