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망원동 순대국집 줄서서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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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수요미식회 순대국, 순대일번지

회사가 망원역 부근으로 이사를 한 후, 요즘은 매일같이 맛집을 찾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수요미식회에 나온 망원동 순대국집을 찾아갔습니다. 저녁식사 시간도 이미 지나 시계는 8시를 넘고 있습니다. 큰 길가에 있는 망원동 순대국집에 도착하니 문 앞에 추위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열명 남짓 보입니다. 그 줄의 가장 앞사람에게 물어보니 40분째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날씨가 예삿날씨가 아닙니다. 과연 기다릴 수 있을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같이 간 일행 중 한 명을 수요미식회 망원동 순대국집에 줄 세워놓고 우리는 바로 뒷골목에 있는 소곱창전골 맛집인 청어람으로 향했습니다. 둘 다 맛집이니 먼저 들어갈 수 있는 것을 선택할 생각입니다.

아뿔싸~ 이거 웬일일까요 소곱창전골집도 줄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나마 소곱창전골집은 대기자를 위해 비닐과 히터를 피워 놓아 그나마 춥지 않게 기다릴 수 있습니다.

오분, 십분, 이십 분 삼십 분... 시간은 계속 흘러갑니다. 순대국집에 기다리는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곧 들어갈 것 같다고 합니다. 소곱창전골집도 머지않은 것 같긴 하지만 저녁시간에는 술 손님들이 많아 회전율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리를 박차고 추위와 맞설 준비를 단단히 하고 망원동 순대국집으로 향합니다. 아직까지 우리 앞에 서너 명이 있습니다. 오돌오돌 떨면서 십 분여를 기다립니다. 사장님이 나오시면서 오늘은 재료가 떨어져서 여기까지만 손님을 받겠다면서 우리 뒷사람까지 선을 그었습니다.

추위와 사투를 벌인지 장장 40분 만에 수요미식회 순대국 맛집으로 나온, 망원동 순대국1번지에 입성합니다. 감격스럽기 그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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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맛집으로 방송을 탄 망원동 순대일번지입니다. 오래돼 보이는 허름한 식당 앞에 이 추위에 줄이라니, 믿기 힘든 광경입니다. 마침 앞을 지나는 행인이 긴 줄을 보면서 "전에는 줄 서는 집이 아니었는데 수요미식회의 파워가 대단하긴 하네"라며 줄 서있는 우리를 보며 혀를 차고 지나갑니다.  

순대일번지 뒷골목에 있는 소곱창전골 맛집 청어람입니다. 대기손님을 배려해 비닐과 의자, 히터를 켜 놓았습니다. 이날은 이름만 써놓고 no show 하는 손님이 50%가 넘었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많은가 보죠.

순대국 한 그릇을 위해 긴 시간 동안 모진 추위와 싸우고 있는 손님들입니다. 미쳤다고 생각할 수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줄 서기를 기꺼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과 희생이 따르는 법이거든요.  

오전 11시 45분 오픈하며 포장은 안된다고 합니다.

눈물 나는 추위를 뚫고 드디어 순대의 풍만한 향기와 보글보글 끓는 따뜻한 육수의 온기가 느껴지는 순대일번지 안으로 들어갑니다. 비좁고 어수선한 공간이지만 그릇들이 가지런히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아삭한 깍두기도 상큼합니다.

보통 순대국집에서 나오는 김치는 별론데 여기는 맛있습니다.

쌈장과 새우젓, 고추 양파, 고추는 매울 것 같아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백미가 아닌 흑미가 썩인 잡곡밥이 나옵니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순대국이 나왔습니다. 들깨가루와 넓게 썬 파와, 파릇한 깻잎이 눈에 보입니다.  

먼저 육수를 한 숟가락 떠 호로록 맛을 봅니다. 음~순대국의 국물이 묵직하지 않고 깔끔합니다.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습니다.  

선지, 찹쌀, 당면, 당근등 야채를 푸짐하게 넣어 직접 만든 순대입니다. 한입에 넣었다 입천장이 뜨거워 혼났습니다. 잡냄새 전혀 없는 순대의 맛이 압권이네요. 순대만 따로 한 접시 시켜 먹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위, 귀, 오소리감투 등의 돼지 부속에 비해 순대는 딸랑 두 개 정도밖에 없습니다.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제 경우에는 내장보다 순대가 더 좋습니다.

향긋 들깻잎이 들깨가루와 어울려 돼지내장 특유의 잡내를 싹~ 쓸어냅니다. 신의 한 수일까요?

평소 '곱배기'나 '특'같은 옵션은 한 번도 요구해 본 적이 없는데 긴 줄에 춥고 배고픈 나머지 순대국(특)을 주문했습니다. 국물은 싹 비웠지만 내장은 좀 남겼습니다. 결론은 굳이 특을 시킬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순대일번지의 메뉴와 가격

순대국(특)은 8천, 순대국 7천, 술국 1만 6천, 곱창순대 1만6천, 모둠고기(특)3만, 모듬고기 2만 3천 

순대일번지는 오전 11시 45분에 문을 열고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습니다. 우리가 간 날은 9시가 조금 못 되어 재료가 소진되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긴 줄은 각오하고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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