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담봉과 옥순봉으로 떠나보자. 제천 청풍호의 옥순봉과 구담봉은 죽기전에 가봐야 한다고 한다. 유람선을 타면 편하게 앉아 둘러 볼 수 있지만 직접 자신의 발로 밟아보는 것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어찌 잠깐동안 스쳐지나가며 보는것과 몇시간을 땀나게 올라가서 느끼고 보는맛이 같을리는 없다. 가 보는 것과 보는것은 하늘과 땅차이, 옥순봉, 구담봉에 올라 청풍호를 내려다 보는 풍경, 청풍호에서 옥순봉, 구담봉을 바라보는 풍경은 그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맡은편 높은 금수산에서 바라 보는 풍경은 또 어떤가? 운이 좋아서 구담봉에도 올라보고 청풍호 유람선도 타보게 되었다. 그리고 맞은편에 우뚝 솟은 1016m의 금수산에서도 내려다 봤다. "누가 보면 정말 속속들이 보았군요" 하겠지만, 글쎄..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충청도 2015. 5. 12. 18:15
자드락길 6코스에서 만난 '산마루주막' 제천 자드락길 6코스 '괴곡성벽길' 중간지점, 높게 잘지어놓은 전망대에서 사방이 탁 틔인 청풍호를 조망하고 마을쪽으로 발길을 돌리다 보면 이내 비탈진 밭이 나오고 농가 한채가 보인다. 3년 전만해도 말그대로 '쓰러져가는 농가'에 지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자드락길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농가가 주막으로 변했다. 집도 넓히고 근사하게 황토를 발라 멋지게 지었다. 하지만 전기와 수도가 없어 넉넉한 환경은 아니다. 산마루 주막에 앉아 새소리 바람소리 흘러가는 이야기 소리 들으며 부침개에 동동주 한잔, 세상 근심걱정이 무엇이더냐. 주막 사방이 약초 밭이나 다름없다. 취나물에 더덕순, 황정같은 약초로 부침개를 만들어 준다.한장에 5천원이니 가격도 비싸지 않다. 6코스 전망대에서 괴..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충청도 2015. 5. 10. 09:04
자드락길은 야생화 세상~ 몇해전부터 둘레길이다 올레길이다 수많은 길들이 생겨나고 잊혀 졌다. 한마디로 걷기 광풍이었다. 웰빙과 힐링의 연장선인데 좋은 경치와 깨끗한 공기를 마치며 등산같이 힘들게 오르는게 아닌 여유있게 걷는 정도의 걷기다. 지자체 마다 길을 만들고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어떤길은 억지로 끌어다 만들기도 했고 또 어떤길은 생각보다 좋다. 단순히 좋은 경치를 보며 걷는 정도에서 이제는 좋은경치는 물론이고 테마와 이야기가 있는 길 정도는 되 주어야 대접좀 받는다. 그간 수많은 길들이 생겨났다 잊혀 졌다. 이제는 옥석이 갈리고 진정되는 형국이다. 그중에서 요즘 이름 좀 날리는 제천 '자드락길'을 찾았다. 풍광, 길,이야기의 삼종세트를 골고루 갖춘것 같다. 자드락이란 낮은 산자락에 비스듬히 나 있..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충청도 2015. 5. 9. 21:01
아이보다 어른이 더 즐거웠던 파주 출판단지 어린이책 잔치 나들이 여행기? 기행문? 그냥 포스팅이다, 어린이날 애들 데리고 다들 어디론가 나가야 하는 날 아닌가? 난 뭐 딱히 정해둔 곳 없었는데 와이프가 파주에서 어린이 책 잔치에 가잔다. 미리 예고된 바 다 . 처제가 선물한 헤이즐넛 커피를 진하게 다렸더니 엄청 쓰다. 뜨건 물을 콸콸 부었더니 오~ 부드럽고 너무 좋아! 마오병에 한가득 담아서 출발~ 외곽순환도로를 신나게 달려 김포즈음에 이르니 차가 팍팍하게 막힌다. 고양 꽃박람회 가는 행렬이랑 겹치니 체증이 만만찮다. 파주출판단지까지 엉금엉금 가다서다, 짜증도 살짝 난다. 길가에 대충 차를 버려두듯 세우고 걷는다. 출판단지의 메인인 '지혜의 숲' 규모면에서도 어마어마 하다. 오래된 듯 아닌듯한 한옥 마당..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15. 5. 5. 22:30
서촌의 밤 시청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서촌으로 향했다. 저녁을 먹기 위해서다. 해가 진 뒤 서촌은 처음이다. 어두웠으며 차분했다. 낮장사는 하나씩 가게문을 닫고, 새로이 밤장사하는 가게들이 문을 열기 시작한다. 낮에는 보이지 않았던 조명과 술집 간판들이 드러났다. 주말 저녁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 마주 또는 나란히 앉아 웃음꽃을 피운다. 동네에 꼭 하나씩은 있던 단골 술집, 오래되고 작은 술집들이 골목 곳곳에 있는 분위기다. 서촌의 밤 풍경, 깜깜한 골목과 은은한 불빛의 칸칸 속에 이야기가 넘쳐난다. 은은한 조명을 켠 카운터앞에 몇 사람 앉을 좌석과 테이블 몇 개가 전부인 작은 가게 '바로셀로나', 서촌에서 스페인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날라리 수제 고로케, 낮에 오면 한번 먹어봐야지. 곳곳에 작고 소..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5. 3. 11:34
자연과 함께 하는 공공미술 지난주 한남동 '리움 미술관'을 다녀왔는데요. 반질반질 럭셔리한 건물과 개념 충만한 이름도 모를 작품들을 관람했습니다, 그리고 입장하면서 부터 나갈때 까지 검은옷의 감시원? 같은 직원들의 시선이 따라 다녔습니다. 값비싼 스테이크 몰래 움쳐 먹은 것 같이 죄지은 기분이 들더군요. 암튼 상당히 얌전해야 했던 관람이었는데요 그 와중에 작년 꼭 이맘때 갔었던 '안양예술공원'이 반짝하고 생각나더군요. 말그대로 예술작품이 있는 공원인데요.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산속에 다양한 작품들이 있습니다. 나무와 풀, 땅과 하늘이 하나의 큰 미술관인 셈이죠. 여기서는 마구 뛰어도 되고 소리쳐도 되고 얌전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예술이, 미술이 생각만큼 멀리 있지 않음 또한 알게됐습니다. 안양예술공원의..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15. 4. 27. 15:44
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길 중 한곳 '부안 내소사'전나무 숲길 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길하면 오대산 월정사, 광릉 수목원, 그리고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길이 있다. 오대산 월정사로 올라가는 전나무길 만큼 아름다운 전나무길을 걸어볼 수 있어 더욱 유명해진 내소사. 일주문에 들어서면 이마에 주름을 잔뜩 만들어야 간신히 끝을 볼 수 있는 키높은 전나무숲이 눈이 닿는 끝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이 전나무숲길은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곧게 뻗는듯 보이지만 살짝씩 각을 두어 한두번에 끝을 다 보여 주지 않는다. 변산반도 국립공원과도 15km 정도 거리에 있어 꼭 둘러 봐야 할 곳으로 추천 한다. 그리고 직소폭포로 유명한 내변산, 정상인 관음봉에 오르면 북으로 새만금 방조제와 신시도가 서로는 내소사와 곰소항이 보인다. 덤으로..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전라도 2015. 4. 26. 12:54
'고양 꽃박람회' 탐방기 꽃박람회장 주차 TIP 전국에 벚꽃축제에 이어 진달래축제가 끝나면 일산 호수공원에는 화려한 꽃잔치가 열립니다. 1997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대표 꽃축제로 이름난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오늘부터 5월 10일까지 17일 동안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립니다. 아침일찍 부지런을 떨어 '고양꽃박람회'장을 다녀왔습니다. "꽃과 평화 ,신한류의 합창"을 주제로 35개국 320여 개국의 기관,단체가 참가하여 화훼 신상품부터 희귀식물전시, 화훼조형예술, 실내정원, 야외테마정원 등이 전시되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풍성한 문화행사와 공연 등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벚꽃,진달래꽃 축제에 가신분이라면 이번에는 일산 호수공원으로 갈 차례입니다. 형형색색의 우산과, 꽃양귀비의 빨갛고 노란색이 파란하늘을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15. 4. 24.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