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천지가 여기 있었네 첫날 백두산 서파에서 북파까지 트래킹을 마치고, 둘째 날은 아침 일찍부터 북파 천문봉에서 천지의 장관을 보았다. 다음 여정으로 소천지와, 녹연담을 소개한다. 산문에서 백두산 북파코스 입구, 백두산 천지 북쪽에 있는 소천지, 백두산 천지화구의 기생화구이며 화구호에 지하수가 고여 형성된 작은 호수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고요한 호수위에 비치는 흰색 사스레나무 반영이 신비롭다. 한국에 이런곳이 있었더라면 수많은 진사님들의 사랑을 받는 출사지가 되었을 것 같다. 물이 들어 오는 곳은 있으나 나가는 곳은 없고 수심 10m 정도 된다고 한다. 넉넉잡아 십오 분이면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호수 주변에는 사스레나무가 울창하다. 뒤쪽 바위에 '은환호'라는 붉은 글씨가 음각되어 있다. 중..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5. 21. 10:13
직구로 구입한 빅버니 가스난로 교환기 오토캠핑 동계 난방 장비의 경향을 보면 장작 노예가 필요한 화목난로, 미군석유난로에서 알라딘난로, 토요토미석유난로, 미스터히터사의 부엉이2구, 좀더 안전하고 세련된 빅버디를 이어 국산 파세코난로가 캠핑시장을 장악했다. 뒤이어 코베아의 기가썬이 인기를 끌었고 이후 압축장작과 우드펠렛의 등장으로 다시 화목난로가 유행했다가 지금은 야외에서 전기사용도 용이하고 휴대용 축전지 또한 용량이 크고 부피가 적어 전기로 모터를 돌리는 로타리식 석유히터까지 등장했다. 그리고 얼마전 강화도 캠핑장 화재로 다시 원초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계속된 장비의 바꿈질에 지친 캠퍼들은 미니멀로 백패킹으로 최소한의 장비만으로도 즐길수 있는 형태로 눈길을 돌리기도 한다. 다른 레..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장비리뷰 2015. 5. 14. 22:17
파주출판단지에서 텐트치다. 요즘은 파릇한 공간만 있으면 텐트가 깔린다. 옛날 돗자리가 깔리던 공간을 텐트가 대신한다. 파주 출판단지가 좀 넓나, 한참을 걸어 다녀야 한다. 한참을 걷다보니 습지생태공원이 나온다. 그 주변에는 캠핑장을 방불케 하는 풍경이 연출된다. 씩씩한 나무거늘에 앉아 책도 보고, 낮잠도 즐기고, 잔디밭에서 뛰어 놀 수도 있는 공간이다. 물론 캠핑장이 아니라 숙식은 되지 않는다. 한나절 쨍한 햇볕아래 책과 함께 하는 널널한 시간을 보내기엔 최고다. 이렇게 풍성한 벚나무 아래, 부러운 풍경이다. 파주출판도시습지 주변은 곱게 머리를 내민 잔디밭이라 얼마던지 텐트를 칠 수 있다. 한나절 즐기기엔 이곳 만큼 좋은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생태 습지, 아직은 물이 많지 않다.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5. 5. 6. 00:30
2015 봄, 한강의 풍경 얼마전 까지만해도 따뜻한 햇볕을 찾아다녔는데 오늘은 앙상한 한줄기 느티나무 그늘 마저도 소중한 날씨다. 5월 첫주 황금연휴를 어디로 갈까 고민끝에... 아무곳도 안가기로 한다. 딱히 꼿히는 곳이 없다. 교통체증을 뚫고 멀리 떠나는것도, 치열한 예약경쟁도... 도시락 싸서 간단모드로 가까운 한강으로 피크닉이나 가자. 배낭에 텐트랑, 의자랑, 담요한장, 컵몇개,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쑤셔 담았다. 망원지구 거울분수 근처로 가려고 했는데 난지지구로 장소를 바꿨다. 강변북로에서 한강공원으로 내려가는 입구부터 자동차 꼬리가 길게 늘어섰다. 주차장은 이미 만원, 도로변 까지 주차장 신세다. 운좋게 가까운곳에 주차를 하고 파릇파릇 돋아난 잔디위에 텐트를 쳤다. 이미 가지가 큰 나무 아래는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5. 5. 2. 23:40
감성캠핑에 이어 감성 트레일러 등장 고양꽃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행사장 부근, 일산 킨텍스에 동아 스포츠 레저산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MBC건축박람회와 동시에 개최되고 있는데 '스포츠 레저산업에 대한 최신제품과 트렌드를 볼 수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거라는 마음에 찾았다. 행사는 4월29일부터 5월2일, 이번주 일요일까지 열린다. 킨텍스 1전시관에서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함께 열리고 있는 건축박람회가 워낙 유명하니깐 전시 규모도 대단하고 사람도 많다. 그런데 곁방살이 정도의 스포츠레져 박람회는 몇대의 캠핑트레일러를 제외하고는 시장같은 분위기다. 전시회의 메인은 카고 트레일러와 캠핑트레일러(카라반)가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캠핑 붐이 일어난지 십년이 채 되기 전에 캬라반에 캠핑카 까지 더러 보인다. 또..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5. 4. 30. 14:15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 두 번 다시 못 볼 수도... 대게 백두산하면 자동차로 서파나 북파에 올라 천지를 보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천지만 보고 발길을 돌리기에는 너무 아쉽다. 골골이 숨어 있는 꽃이며 풀이며, 광활하게 내려 뻗은 대지의 주름 하나하나 까지도 담아 보고 싶다. 백두산 화산이 곧 폭발할거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백두산은 휴화산이다. 잠시 분화를 멈췄을 뿐이다. 최근 화산 폭발 전조가 여기저기서 일어난다고 한다.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확률이 2019년까지 68%, 2032년까지 99%라고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 아이쿠~ 어쩌면 두 번 다시 못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 천지가 용암이 펄펄 끓어 넘치는 불구덩이로 변한다는 게 실감이 가지 않는다. 지리산을 여러번 올..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4. 29. 14:28
백두산 서파에서 북파까지 트래킹 외장하드를 뒤지다가 몇 년 전 갔었던 백두산 트레킹 폴더를 발견했다. 한장 한 장 사진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머릿속에 맴돈다. 날씨도 좋고 사진도 좋다. 이렇게 외장하드안에만 처박아두기 너무 아까워서 끄집어 내게 됐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우리나라 뼈대를 이어주는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고 한다. 백두대간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백두산, 아쉽게도 반쪽은 남의 땅이 됐고 나머지 반쪽은 가 볼 수도 없는 곳이 됐다. 천지를 가운데 두고 동서남북에 따라 동파,서파,남파,북파라고 하는데, 파는 중국말로 '언덕'이라는 뜻이다. 남파와,동파는 북한 영토라서 갈 수 없다. 지금은 중국땅이 되어버린 백두산의 반쪽, 서파에서 북파까지 한발 한발 소중히 걸었던 기억을 되살렸다. 백두산 서파북파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4. 29. 14:23
이 신발과 함께했던 추억을 사랑한 사람일거다. 지리산 피아골 산장을 하셨던 나는 이렇게 까지 무엇인가를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 그의 애장품에서 사랑의 향취가 느껴진다.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4. 28.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