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가 만든 길상사 길상사가 있는 성북구는 서울에서도 볼거리가 참 많은 곳 입니다. 내사산 성곽길이 이어져 서울 4대문을 훤 하게 내려다 볼 수 도 있고, 북악산길로 이름이 바뀐 '북악 스카이웨'가 관통하는 곳이어서 주말이면 거친숨을 쉬며 업힐 하는 라이더 들과 팔각정으로 가는 차량 행렬이 줄을 잇는 길목이기도 합니다. 몇 년 전에는 북악산길 옆으로 나무데크를 깔아 놔 걸어서도 갈 수 있게 했습니다. 도심속에서 숲속을 느낄 수 있는 꽤 괜찮은 걷기 코스입니다. 대한민국 부촌 1번지, 성북동 다시 길상사로 돌아와서 길상사는 성북동의 으리으리한 저택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절 입니다. 북악산 중턱에 자리잡은 저택들의 뿌리를 따라가면 대부분 조선시대 고관대작들이 살았던 집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고 합..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7. 9. 29. 15:54
가을의 홍역, 꽃무릇 엊그제 전북 진안의 한적한 지방도를 지나다 풀밭위로 붉게 핀 꽃 군락을 보았습니다. 멀리서 봤지만 대략 어떤 꽃인지 짐작이 가더군요. 바로 꽃무릇 이라는 꽃 입니다.붉은색 꽃이 군락을 이뤄 피기에 눈에 잘 띄는 꽃입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쯤이면 서해 변산반도 아래, 고창 선운사와 남쪽 끝, 영광 월출산 불갑산에도 꽃무릇이 만개했겠군요. 보통 가을에는 흰색이나 보라색, 노랑색의 가을꽃들이 피는데 반해 꽃무릇은 유독 붉은 꽃을 피워 가을에 피는 꽃 가운데 가장 화려한 꽃 이기도 합니다. 꽃무릇은 보통 상사화와 혼동하기도 하는데, 꽃무릇은 9월 말께 개화 하고 꽃잎이 가늘고 빨간색을 띠는게 특징인데 반해 상사화는 여름에 피고 색깔이 노랑이나 주황색 계통으로 꽃잎이 꽃무릇보다는 넓습니다. ..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17. 9. 24. 19:30
아보리스트에서 아이들의 놀이가 된 트리클라이밍 이번주에는 트리클라이밍이라는 짜릿한 체험을 했습니다. 사실 트리클라이밍은 10년 전 쯤에 TV를 보고 알게되어 개인적으로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로프와 안전벨트 자일 같은 기본 장비만을 사용해서 암벽이 아닌 나무위를 오르는 레포츠 인데요, 우리나에는 지금까지도 생소한 이름 이기도 합니다. 트리클라이밍은 원래 미국에서 아보리스트라는 수목관리사들이 나무를 관리하기 위해 하던 기술적 행위였습니다. 그런데 자연과 어드벤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레포츠로 발전시키면서 '트리클라이밍'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제가 십년전 즈음, 트리클라이밍을 하기 위에 뒷 산 여기 저기를 돌면서 트리클라이밍 하기 적당한 나무를 찾아서 올라가곤 했었는데요, 그때 까지만 해도 나무에 올라..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7. 9. 18. 23:41
바이크 캠핑 요즘 트렌디한 자전거 캠핑, 자전거를 타고 세계를 여행하는 자전거여행자들의 하루 하루를 sns를 통해 보다 보면 한번쯤은 그들 처럼 자전거 세계여행을 꿈을 꿔 보기도 합니다. 가녀린 자전거에 앞 뒤로 방수가 되는 커다란 패니어를 몇 개씩 달고 그 속 텐트며 침낭, 코펠과 버너같은 야영장비까지 싣고 자전거가 갈 수 있는 길이면 어디라도 떠나고 싶은 파란 하늘의 가을입니다. 얼마전까지 백패킹이라는 키워드가 포털 사이트 검색 상위에 있더니 최근에는 자전거 캠핑이 따라 잡을 기세 입니다. 내 주위에도 얼마전 까지만 해도 커다란 박배낭을 지고 남들이 모르는 산 속으로 캠핑을 떠나던 사람들도 지금은 자전거를 타고 캠핑을 하는 '자전거 캠핑'을 한다고 하더군요. 자전거 캠핑에서의 장비는 작고, 가벼워야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7. 9. 18. 16:32
책거리 맛집, 서교동 콘 연남동에 유명한 베트남 레스토랑 'Ahn(안)'이 책거리로 한창 뜨고 있는 서교동에 'con(콘)'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식당을 오픈했습니다. 항상 핫 한 맛집 정보를 알려주는 직장 동료가 사람들을 모아 그곳에 간다기에 저도 따라 나섰습니다. 저는 Ahn이라는 식당을 가보지 않았기에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맛집이라니깐 함께 가 봅니다. '콘'은 베트남 식당인데 쌀국수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베트남 쌀국수야 워낙 흔하디 흔해서 뭐가 다를까 했지만, 이곳은 베트남 남부식 쌀국수를 판다고 합니다. 남부식은 어떻게 다를지 호기심 발동입니다. 우리나라 남도음식이 그렇듯 어느나라고 남쪽지방 음식이 음식의 레전드라고 합니다. 남쪽으로 갈 수록 음식의 향이 강해지고 간도 쎄진다고 하는데 무슨 ..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7. 9. 15. 17:46
문짝 하나로 대박난 망원동 자판기 까페 올해 6월 이었나, 암튼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부터 이색 까페로 소문이 나서 차 마시러 오는 사람들 보다 사진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까페 '자판기' 입니다. 망원역에 2 번 출구에서 망원시장쪽으로 쭉 가다가 시장 입구를 지나 일분 거리 왼쪽에 분홍색 이쁜 자판기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처음엔 웬 자판기 했지만, 이것이 출입구 였더라는... 얼마전 TV에 보니 대구에도 피자자판기로 문을 만든 수제맥주&피자가게가 소개됐는데, 어디가 오리지널인지는 몰라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성공한 케이스 입니다. 귀여운 분홍 자판기는 SNS를 타고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까지 소문이 나서, 일본사람들도 중국사람들도 줄을 서 가며 인증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중국인지 홍콩인지 대만..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7. 9. 14. 15:51
대한민국의 첫 산장, 북한산 백운산장 산악인들의 요람, 인수봉 아래 북한산 경찰구조대를 지나 30분 정도 깔딱고개를 오르면 통나무로 만든 근사한 산장이 나타납니다. 이 산장은 올해로 93살의 나이를 먹은 대한민국 첫 번째 산장인 백운산장인데요, 마당에 묵직한 통나무 테이블이 예닐곱개 있어 백운대를 오르는 등산객들이 마지막으로 다리쉼을 하는 장소이자 도란도란 모여 도시락을 펼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산할때는 구수한 멸치국물에 말아 먹는 잔치국수와 두부김치에 막걸리 한 잔의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통나무로 지어진 백운산장 이층은 인수봉을 등반하는 클라이머들의 베이스캠프이기도 하죠. 이런 백운산장이 지금은 잔치국수도 두부김치도 사라지고 '백운산장 국가귀속반대'라는 플랭카드와 서명대..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7. 9. 11. 22:00
울릉도는 배만뜨면 성수기 해외 원정을 가는것 처럼 힘든 울릉도여행 입니다. 울릉도는 평균 4일중 하루는 파도나 기상악화 등의 이유로 배가 뜨지 않는다고 하죠, 그래서 가고싶어도 일정을 예측할 수가 없어 마음놓고 갈 수 없는 곳 입니다. 날씨와 바다가 허락해야만 갈 수 있는 곳, 그나마 1년에 100일은 가지도 오지도 못하는 곳, 그래서 더 간절한 울릉도 입니다. 울릉도 가는법 울릉도를 가는 방법은 총 4개의 방법이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보통 강원도 강릉과 묵호항에서 들어가는 방법과, 부산 경남에서는 포항과 후포항에서 씨플라워호를 타는 방법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헬기가 운항되기도 했다는데 취항 하루만에 추락해서 중단됐다고 합니다. 또한 내년 하반기 부터는 바다위를 떠서 고속으로 이동하는 비행선과 닮은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7. 9. 10.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