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미인, 자작나무 자작자작 불에 잘 타서 자작나무라고 해요, 어느 숲속에서나 잘 어울리지만 아무곳이나 살지 못하는 자작나무 입니다. 흰색 피부를 가지고 있는 겨울나무, 그래서 담빡에 자작나무인것을 알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자작나무와 비슷하게 생긴 나무가 몇 있기도 합니다. 거제수나무와 사스레나무인데요, 자작나무처럼 정확히 흰백색은 아니지만 거의 흰색에 가깝고 수피도 자작나무처럼 얇게 벗겨져서 멋 모르고 보면 자작나무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는 원래 추운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입니다. 북한지역이 자작나무가 자랄 수 있는 남방한계선입니다. 그런데 강원도 어느 숲이나 하얀색 자작나무들이 많이 있죠? 모두 사람들의 손에 심어진 나무들입니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이 대표적인데요. 요즘은 아..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15. 12. 1. 00:00
진경산수화가 따로 없는 설악산 설경 우리나라, 적어도 남한에서 넓이와 높이, 풍경과 산세등을 따져 봤을때, 최고의 산은 아마도 설악산이라는데는 이견을 달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많은 사람들, 특히 관광객들은 설악산하면 가을의 단풍을 떠 올리는데요, 그런데 설악산의 백미는 단풍도 아니오, 신록도 아니오, 폭포의 장관도 아닙니다. 바로 지금, 12월 부터 설악산의 진경이 서서히 드러나는데요, 그것은 바로 침봉 골짜기를 뒤덥고 있는 하얀 눈, 바로 설악산의 설경 입니다. 설악이라는 이름은 눈 설(雪)과 큰산 악(嶽)의 음으로 즉, 눈쌓인 큰산이라는 뜻입니다. 엊그제 부터 설악산의 정상부에는 폭설이 내렸다고 합니다. 80cm가 넘는 폭설로 모든 등산로가 통제 되었다고 합니다...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1. 30. 11:53
풀씨 아이들 수료 사진 찍던 날 우리아이가 다니는 YMCA 풀씨학교, 이곳은 아이만 다니는 곳이 아니라 아빠랑 엄마도 함께 참여하는 학교입니다. 때때로 아빠들이 놀이터공사랑 텃밭일구기 등 힘을 보태곤 했는데요, 저는 한번도 참석하지 못했죠, 그런데 이번에 풀씨학교 수료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주말은 아이들이 학교에 오지 않아 평일낮에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직장을 가야 하는 저로서는 참으로 난감한 일이었는데요, 어찌 어찌 힘들게 휴가를 내서 시간을 내게 됐습니다. 풀씨학교 답게 놀이터나 텃밭에서 뭔가 특색있는 사진을 찍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올해 겨울 들어 영하 6도나 내려가는 가장 추운날입니다. 그리고 이날 풀씨 아이들이 직접 김장을 담그는 날이라고도 합니다. 오전에 사진..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풀씨볍씨 2015. 11. 27. 20:33
로또만큼 힘든 국립공원 대피소 예약 바야흐로 전국의 산꾼들이 고대하던 눈 소식이 여기 저기에서 들려 오고 있습니다. 11월 16일 부터 시작된 가을철 국립공원 산불경방기간이 12월 15일 부터 해제됩니다. 묵혀 두었던 동계장비들을 슬슬 꺼내야 할 계절입니다. 어제는 설악산에 60cm의 눈 폭탄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지리산과 한라산에도 첫 눈 소식이 들립니다. 겨울 적설기 산행을 꿈꾸는 산꾼들의 마음은 이미 설악산으로 지리산으로 달려가고 있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설악산이나 지리산은 가고 싶다고 무작정 갈 수도 없는 곳입니다. 당일 산행보다는 최소 1박 이상의 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피소 예약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산불경방기간이 끝나는 12월 15일 이후 첫번째 주말은 국립공원 대피소마다 예약이 치열할..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1. 26. 20:22
미군기지 옆 경리단길 요즘 확~ 뜬 이태원 경리단길 다녀왔습니다. 옛날부터 아니 정확히 9년이군요, 근처에 직장이 있어서 자주 오기도 하고 지나다니던 길인데요, 그때만해도 이곳은 좀 으슥한 동네였습니다. 용산미2사단과 큰 길 하나를 마주 보고 있는 도심속 변두리 였는데요. 곳곳에 낙서와 지저분한 환경, 오래된 주택들이 얽기섥기 이어진 골목, 건들건들한 흑인들... 경리단 길에 대한 나의 첫 인상이었습니다. 경리단 주위에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요, 언덕위 한남동에 있는 세계 각국의 주한공관으로 출근하는 외국인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른곳에 비해 싼 집값과 가까운 거리때문 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는 세계 각국의 현지인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이국적인 식..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11. 24. 17:44
조각피자와 라자냐가 맛있는 곳, 이태원 경리단길 트레비아 라자냐 맛집으로 이름난 이태원 트레비아 다녀왔습니다. 갑자기 웬 라자냐라고요? 며칠전 어떤 산행 후기를 보다가 산 정상에서 즉석 라자냐를 데워 먹는 사진을 보게 됐는데요, 김밥도 아니고 라면도 아닌 산에서 먹는 라자냐, 뭔가 강한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그 때 부터 라자냐가 엄청 먹고 싶어 졌답니다. 집 주변에 라자냐 맛집이 있나 검색도 해보고 즉석라자냐가 파는데도 검색해 봤지만, 코스트코 라자냐 외에는 딱히 파는곳이 없습니다. 홍대나, 이태원은 너무 멀기도 하고요, 휴일이 오길 기다렸다가 어제 이태원 경리단길 라자냐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에 갔습니다. 요즘 핫 한 장소인 이태원 경리단길에 있는 '트레비아'라는 파스타와 로마 피자를 전문으로 하는 음..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11. 23. 14:05
파타고니아 레트로, 사이즈 시행착오 이야기 오늘의 포스팅은 요즘 핫 한 패션 아이템, 파타고니아 레트로 엑스 플리스 자켓입니다. 제가 입을건 아니고 우리 아이의 겨울 자켓으로 구입했는데요, 매장이 멀리 있어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주문했는데요, 그놈의 파타고니아 사이즈 때문에 고생을 좀 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 7세입니다. 키는 115cm, 몸무게 18kg 인데요, 파타고니아 레트로 키즈 7~8세가 입는 S사이즈를 구입해서 입혀 봤는데, 이건 뭐, 아빠 옷을 입은것 같습니다. 반품을 하고 한 사이즈 작은 XS로 다시 주문했습니다. 레트로 엑스 키즈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 라서 더 이상의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것 마저도 맞지 않으면 베이비로 가야 하는데 베이비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장비리뷰 2015. 11. 22. 18:21
광명사거리에서 메밀이 생각날때 광명사거리에서 철산쪽으로 조금 가다 보면 메밀과 함께 돼지불고기와 쭈꾸미구이가 따라 나오는 평양메밀 전문점이 있습니다. 이 식당은 메밀을 직접 뽑는 수제메밀냉면전문점입니다. 저는 이 식당을 처음 온것이 벌써 4년이나 됐는데요. 평균 일년에 한 두번씩은 방문하는 집입니다. 그런데 와이프는 이 식당이 싫다고 하더군요,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이 집만 오면 감기가 걸린다" 는 해괴한 이유입니다. 메밀이 찬음식이고, 차가운 육수와 함께 먹으니 그럴수도 있는가 봅니다. 그런데 다른 냉면집은 잘만 갑니다. 평양메밀냉면집에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철산동에도 냉면과 함께 고기가 나오는 유명한 '육쌈냉면'이라는 맛집이 있습니다. 동네가 유흥가이기도 하고 줄을 서야 될 정도로 밖에서 기다려야..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11. 21. 09:55
스마트 기기의 블랙홀, 샤오미체중계를 구입하다. 얼마전 먹통이 되어버린 디지털 체중계를 버리고 새로 샤오미 체중계를 구입했습니다. 대륙의 실수라는 별칭으로 우리나라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중국의 샤오미는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를 시작으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연동하는 스마트 샤오미 체중계, 그리고 블루투스 헤드셋, 블루투스 스피커, 두께를 최소화 한 TV, 고프로의 기능을 그대로 담은 샤오미 액션캠, 코코넛 껍질을 재활용한 필터와 스마트폰으로 제어가능한 스마트 공기청정기에 GPS가 내장되어 분실염려가 없는 여행용 가방, 1인용 이동수단인 나인봇까지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스마트 기반으로 결코 중국스럽지 않은 고품질 기기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데요, 기존 시장에서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던 제품들을 저렴한..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장비리뷰 2015. 11. 19. 22:59
카메라를 집어 삼킨 스마트폰 얼마전 장인이 모임에서 백두산을 가신다며 다루기 쉬운 카메라를 구하고 계셨는데요. 요즘은 거의 스마트폰이 카메라를 쓰기 때문에 따로 똑딱이 카메라 같은걸 갖고 있는 사람도 드물죠. 그렇다고 무겁고 다루기도 까다로운 DLSR을 드릴 수 도 없고 간만에 멀리 여행을 가시는데 사진기 하나 없이 가시는것이 마음이 쓰였습니다. 장인은 최근에서야 카톡과 몇몇 어플이 깔린 폴더형 스마트폰으로 바꾸시긴 했습니다. 과거에는 한 집에 하나 정도의 카메라가 있었다면 요즘은 전 국민이 성능좋은 카메라를 하나씩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1인 1카메라 시대'입니다. 모든게 컴팩트해진 세상이라 손바닥만한 전화기속에 TV며 컴퓨터, 도서관, 신문, 잡지에 카메라까지 모두 들어가 버린 세상입니다. 여행을 갈..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5. 11. 18.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