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빚은 예술, 얼음꽃 흔히 얼음꽃이라고 하면 상고대나, 수빙같이 나무에 얼음이 언 상태를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정확히 따지고 들면 상고대는 서리가 붙어 언 현상이니 서리꽃이 맞고, 수빙은 단순히 나무에 얼음이 언 것이어서 꽃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정말 순백의 얼음꽃을 봤습니다. 얼음꽃이 피는 조건은 물살이 쎄지 않는 낮은 강이 갑자기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갔을 때만 핀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음 위에 눈이 쌓이지 않아야 하고요. 꽤나 조건이 까다롭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얼음꽃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손 꼽을 정도라고 합니다. 꽁꽁 언 강바닥 위에 소복소복 흰 얼음꽃이 폈습니다. 수은주가 영하 20도를 찍은 날 아침, 차디찬 강물은 마치 온천이라도 된 냥 하얀 물안개를 뿜어내..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7. 12. 13.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