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숲, 월정사 전나무숲길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 일주문에서 경내로 들어가는 전나무 숲길이 유명합니다. 전국의 명산 명찰은 어지간히 다녀 본 저도 오대산 월정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월정사로 들어가는 입구 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그립니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경기도 포천 광릉국립수목원의 전나무숲, 전남 부여 내소사 전나무숲길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지금처럼 한겨울에 무슨 숲길이야? 하겠지만, 침엽수의 전나무는 사시사철 푸른잎을 달고 있어 언제나 똑 같은 모습 입니다. 어쩌면 지금처럼 모든 나무들이 잎을 떨군 시기가 전나무가 가장 돋 보이는 때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전나무와 와신상담 흰눈이 쌓인 고즈넉한 숲속, 하늘높이 쏫아오른 늘푸른 전나무, 가끔 햇살이 새어나..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7. 12. 27. 16:05
은평한옥마을 사진찍기 희뿌연 안개가 까만 기왓장을 희미하게 뒤덮으면서 한옥과 한옥 사이의 골을 꼼꼼하게 매꿀 때, 그리고 여명의 새벽을 밝히는 붉은 태양까지 둥둥 떠 오른다면, 아마도 멋진 작품이 나올 최고의 출사지가 되지 않았을까? 그간 눈여겨 봐 왔던 은평한옥마을을 '이런 모습으로 사진에 담으면 좋겠다'라는 상상 입니다. 하지만, 2012년 부터 조성되어 온 은평한옥마을은 여전히 혼돈의 세상이었고 뒤로는 삐죽한 철탑에 아침해는 높은 북한산에 막혀 중천에 떴을 때나 얼굴을 볼 수 있는 위치 입니다. 도저히 저의 머릿속 그림과는 매치가 되지 않습니다. 시외곽의 낡은 건물들이 뉴타운으로 철거됐고 그 위에 바둑판 같은 선이 그어져 반듯한 한옥들이 나란히 또는 겹겹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비슷비슷한 기와와 새로..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7. 12. 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