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빚은 예술, 얼음꽃 흔히 얼음꽃이라고 하면 상고대나, 수빙같이 나무에 얼음이 언 상태를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정확히 따지고 들면 상고대는 서리가 붙어 언 현상이니 서리꽃이 맞고, 수빙은 단순히 나무에 얼음이 언 것이어서 꽃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정말 순백의 얼음꽃을 봤습니다. 얼음꽃이 피는 조건은 물살이 쎄지 않는 낮은 강이 갑자기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갔을 때만 핀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음 위에 눈이 쌓이지 않아야 하고요. 꽤나 조건이 까다롭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얼음꽃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손 꼽을 정도라고 합니다. 꽁꽁 언 강바닥 위에 소복소복 흰 얼음꽃이 폈습니다. 수은주가 영하 20도를 찍은 날 아침, 차디찬 강물은 마치 온천이라도 된 냥 하얀 물안개를 뿜어내..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7. 12. 13. 18:44
군산 이성당 주차장 찾아 삼만리.. 두번째 군산 방문, 그리고 이성당, 이성당이 있는 곳은 오래된 구 시가지의 좁은 골목길이어서 주말 관광객, 또는 손님 들로 주변 차도는 이미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더군다나 곳곳에 빨간 글자로 '고정 불법주차단속카메라'라는 무시무시한 안내판이 있어 천원짜리 빵 사먹으러 왔다가 몇 만원 과태료를 낼 수도 있습니다. 군산 이성당 주차, 코앞에 무료주차장 이용하세요 사실 이성당 앞이나 건너편에는 주차가 불가능 합니다. 저도 주차 공간을 찾아 주위를 두 바퀴나 빙빙 돌다가 보니 등잔밑이 어둡다고 가까운 곳에 무료 주차장이 있더군요. 이성당 맞은편 건물 골목으로 가면 ANNEX telecom이라는 큰 간판이 세워져 있는 건물이 있는데 이곳에 무료 주차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전라도 2017. 12. 11. 15:56
시흥 하늘 휴게소, 이런 휴게소 처음 이야 요즘 고속도로 휴게소들에 마트가 들어오고 백화점이 들어오고 또는 공원처럼 다양한 볼거리와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프리미엄급 휴게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 양양고속도로의 내린천 휴게소가 고속도로 위로 세워지더니 지난달에는 서울외곽고속도로에도 '시흥 하늘 휴게소'라는 이름의 상공형 휴게소가 오픈했습니다. 두번째 방문한 시흥 하늘 휴게소는 지금까지 가 봣던 많은 휴게소들 가운데서도 가장 화려하고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은 휴게소로 생각되는데, 판교방향과 일산방향양쪽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어서 외곽선을 탈 때면 꼭 한번씩 들러는 곳 입니다. 3층으로 된 휴게소의 1층에는 간단한 음식과 커피, 맘스터치, 편의점이 있고 2,3층은 '브릿지 스퀘어'라는 이름으로 기..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17. 12. 11. 11:54
아차산 도토리 마을 얼마전 아차산 산행을 마치고 찾았던 도토리 전문 음식점 '도토리 마을', 이 식당은 도토리 수제비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수제비는 그다지 흥미가 없던 저는 도토리 막국수를 시키고 나머지 일행은 도토리 수제비를 시켰는데, 제 판단에 땅을 치고 후회를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도토리 막국수 맛은 소소했고 다른 분이 시킨 도토리 수제비를 한 술 맛 봤는데 진한 사골국물에 쫄깃한 도토리수제비의 맛이 환상 그 자체 였습니다. '괜히 막국수 시켰어'라며 자책을 했었죠. 도토리 마을은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근처에 있는데 서울 동쪽 끝이어서 일부러 오긴 먼 곳 입니다. 마침 부근에 일이 있어 그 날의 후회를 만회하고자 도토리마을을 다시 찾았습니다. 도토리 마을 두번째 방문 도토리 마을 앞에는 서너대 ..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7. 12. 8. 10:57
오상진 김소영 부부의 북카페, 당인리 책 발전소 올해 9월인가 오상진 아나운서가 상수동에 북카페를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시간을 내어 가 봤습니다. 합정역에서 상수역 가는 길 안쪽에 위치해 있는데, 주차장은 따로 없고 북카페 앞 공용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깔끔한 흰색 건물에 '당인리 책 발전소'라는 소박한 간판이 달려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당인리 화력발전소에서 카페 이름을 착안했나 봅니다. 오상진 북카페는 넓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에 팬인지 손님인지 여성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입구쪽에는 커피를 주문하는 곳이 있고 카페 가운데와 안쪽 벽면에는 오상진 북스타그램이라는 본인이 직접 읽고 추천하는 책 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일종의 편집샵입니다. 그리고 도서관 열람실 처럼 12명이 앉을 수 있는 긴 테..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7. 12. 7. 16:20
수요미식회 라멘 베라보 일년 전 즈음에 맛있는 일본 라멘집 이라고 해서 한 번 따라 갔다 그 뒤로도 한 두번 정도 가 봤던 망원동 '라멘 베라보', 저는 우리나라 봉지 라면도 좋아하지만 일본 라멘도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사실 망원동 라멘 베라보는 제 입에는 별로 였었습니다. 이유는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좀 짠 듯 하면서 심심한 맛이 평소 매콤하고 조미료 잔뜩 들어간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제 입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거죠. 그런데 회사에서 넘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라멘 베라보가 얼마전에 수요미식회 소개됐다고 합니다. 속으로 "역시 내 입맛이 허접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숙취에 좋은 라멘 술 먹는 사람들이 대체로 얼큰한 국물 음식을 좋아하 듯 저 또한 술 먹은 다음날 가장 생각나는 메뉴가 일본 라멘입니..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7. 12. 4.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