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단장한 한라산 윗세오름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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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의 어리목에서 영실, 돈내코 구간을 연결하는 1700미터 위치에 있는 윗세오름 대피소가 멋진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새로 단장한 윗세오름 제1대 피소

몇 년만의 윗세오름 방문일까? 어리목에서 출발해 빨간 구간, 주황 구간을 지나 완만한 녹색 구간인 조릿대와 철쭉군락의 만세동산을 지납니다. 멀리 한라산 백록담의 남벽이 보이면서 윗세오름 대피소가 보일듯한 위치에 좀 낯 선 건물이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낯설었던 건물이 윗세오름 대피소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몇 년 전 마지막으로 봤던 낡고 허름했던 통나무 건물이 아닌 현대식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원래 윗세오름 대피소에는 두 개의 대피소 건물과 화장실 건물이 있었는데 그중 제1대 피소가 오래되고 안전상 위험이 있어 출입이 금지됐다가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지었다고 합니다. 대피소 안에 시멘트 냄새가 나는 걸 봐서는 오픈 한지 며칠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옛 모습 그대로인 제2대 피소에는 컵라면과 생수, 초콜릿 같은 간식과 간단한 산행 물품을 팔았던 매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모든 물품의 판매가 중단되고 등산객들을 위한 간이진료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대피소 본연의 역할로 돌아간 것입니다. 

한라산 윗세오름 대피소 어떻게 변했을까?

새로 만든 한라산 윗세오름 대피소

최근 새로 지어진 한라산 윗세오름 제1대 피소의 모습입니다. 대피소 건물 지붕에는 등산객들이 앉아 쉴 수 있는 나무 데크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잇습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대피소 건물 중에는 가장 최신식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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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세오름

어리목에서 출발해서 두 시간 정도면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처음은 조금 가파른 경사구간이지만 올라갈수록 완만해서 아이들과 함께 걸어도 좋은 코스입니다. 

새로 단장된 윗세오름 대피소

왼쪽이 이번에 새로 새로 지은 윗세오름 제1대 피소 입니다. 오른쪽은 기존의 통나무로 지어진 제2대피소 건물.

윗세오름 제1대피소 모습

제1대피소 건물 전면에는 개방감이 좋은 창으로 되어 있습니다.  

새로 만든 윗세오름 제1대피소

제1대피소 내부 모습입니다. 높은 지붕은 창으로 되어 있어서 채광과 난방의 역할을 해줍니다. 

새로 만든 윗세오름 제1대피소 난방 시스템

사방에 히터가 있어 작동되고 있어 실내 온도가 따뜻합니다. 윗세오름 대피소는 해발고도 1700미터에 위치해 있어서 기온이 급변하고 겨울이 빨리 찾아옵니다. 

새로 만든 윗세오름 제1대피소

제1대 피소 건물 외부의 모습입니다. 대피소 지붕 쪽에도 등산객들이 앉을 수 있는 데크가 있습니다. 

윗세오름 제2대피소

기존의 통나무로 만들어진 제2대 피소 건물입니다. 

윗세오름 대피소

이 넓은 대피소가 눈 쌓인 겨울이 오면 등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집니다.  

윗세오름 대피소 간이진료소

컵라면을 팔던 매점이었던 곳은 간이진료소로 바꿨습니다. 컵라면도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하고 맛도 희한한 걸 팔았는데... 

윗세오름 대피소에 올라올 때 꼭 가져올 것

윗세오름 대피소에는 더 이상 컵라면도 초콜릿도 생수도 팔지 않습니다. 그래서 윗세오름 대피소에 오르는 등산객들은 개인이 직접 준비해야 합니다. 맛있는 컵라면과 뜨거운 물이 든 보온병, 그리고 젓가락이 필수입니다. 윗세오름에서 먹는 컵라면의 맛은 오래오래 남으니깐요.

윗세오름 대피소 음식물쓰레기통

제2대 피소에 라면 등 남은 음식물을 버리는 수거 통도 있습니다. 

새로 단장된 윗세오름 대피소 화장실

윗세오름 대피소 화장실

윗세오름 대피소 화장실도 깨끗하게 리노베이션 됐습니다.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탈의실이 있고요.

윗세오름 대피소 화장실

물이 콸콸 나오는 수세식 화장실과 화장지도 있습니다. 해발고도 1700미터에는 상상하기 힘든 화장실입니다. 

윗세오름 대피소 화장실

소백산 연화봉 대피소와 함께 국립공원 대피소에서 수세식 화장실을 갖춘 대피소입니다.. 

윗세오름 대피소 데크 공사중

밥 먹을 때마다 까마귀 떼가 출몰하는 야외데크는 노후화로 정비가 한창입니다. 

윗세오름 표지목윗세오름 표지석

예전에는 왼쪽의 고사목 표지판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요즘은 돈내코로 가는 입구의 돌멩이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더군요.

윗세오름 대피소 식수

윗세오름 대피소에는 식수를 구입할 수도 식수가 나오는 곳도 없습니다. 하지만 대피소에서 5분 정도 영실 방향으로 데크를 따라 내려가면 노루샘이라는 샘터가 나옵니다. 아주 시원하고 맛있는 음용 가능한 천연 생수입니다. 

윗세오름 노루샘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수시로 세균과 대장균 등을 검사하는 노루샘은 음용 가능한 식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윗세오름 탐방객 출입제한 시간

윗세오름 대피소는 동절기인 11,12,1,2월에는 오후 1시까지, 3,4,9,10월 춘추절기에는 오후 1시 30분, 5,6,7,8월의 하절기에는 오후 2시까지는 하산을 해야 합니다. 

한라산 단풍구경과 컵라면

이번 주부터 11월 첫 주까지가 한라산 가을 단풍이 절정이라고 합니다. 어리목에서 윗세오름 대피소, 영실로 가는, 또는 그 반대 코스로 가던 붉디붉은 한라산의 단풍을 두 눈에 담고 오시면 어떨까요? 여기에 새로 지은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컵라면까지 한 그릇 한다면 최고의 가을 여행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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