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조비산 폐광산에서 진행된 클라이밍 촬영 마치 원주 간현암 같은 느낌의 암장이다. 과거 규석을 채취하던 광산이었던 탓에 동굴 천정에는 퀵드로우들이 어지러히 매달려 있다. 오버행 구간인 루프에서 외벽으로 빠져나가는 코스들이 만만찮아 보인다. 경기도 용인 외곽에 위치한 296m 조비산, 그 중턱 컴컴한 동굴 주위로 5.9의 초급 코스부터 5.14의 상급 코스까지 총 50여개의 코스가 개척된 조비산 암장이다. 이번 촬영은 스위스 마무트 브랜드와 함께 진행된 클라이밍 촬영이다. 사전에 북한산 수리봉 암장에서 촬영을 결정하고 답사까지 마쳤지만 장소가 갑자기 조비산 암장으로 바꿨다. 듣기는 했었지만 와 보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멋진 곳이다. 수리봉 암장에 비해 어프로치 또한 짧고 편한 곳이다..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20. 2. 19. 14:10
마니산 일몰 산행과 함께한 프로포토 모노라이트 엊그제 강화도 마니산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촬영의 주제는 일몰산행입니다. 아침부터 하늘은 짙은 구름이 밀려왔다 다시 옅어졌다를 되풀이 합니다. 그러다가 가끔은 한줄기 햇살이 비치는듯 하더니 다시 구름에 가려집니다. 일행이 있는 탓에 날짜를 바꿀수도 없고 서해의 황홀한 일몰을 볼 수 있을지 기대반 걱정반의 마음으로 마니산을 향합니다. 이날 일몰 시간은 5시 25분, 산행은 3시에 함허동천에서 시작했습니다. 가파른 산길을 한시간여, 숨이 턱까지 차 오를 때 즈음 강화도의 동쪽으로 너른 간척지와 건너의 섬들이 발 아래로 조망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날씨는 좋지 않습니다. 조금을 더 올라 마이산의 바위 능선에 올라서자 함께한 일행들이 모두 탄성을 자아냅니다. 마니산에..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9. 11. 18. 17:56
카메라로 본 서울100K 트레일러닝 대회 지난 10월19일, 1박2일 동안 서울 도심과 숲길, 성곽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과 한강, 청계천을 뛰는 '서울100k' 트레일러닝 대회가 열렸다. 서울100K는 첫대회로 도심에서 열리는 트레일러닝대회로는 세계 최초라고 한다. 어느나라를 가더라도 서울처럼 도심 가까이 산을 끼고 있는 지형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서울100K의 최대 강점이기도 하다. 서울100K는 아마추어를 위한 남산을 돌아 오는 10k 코스와 전문 트레일러너를 위한 50k, 100K 3가지 코스로 나뉘어 진행됐다. 새벽 5시, 서울광장에서 출발한 50k, 100K 선수들은 인왕산을 돌아 북한산 산성과 둘레길을 이리저리 돌아 내려온 뒤 다시 북한산 영봉을 거쳐 도봉산으로 내달린다. 이어 수락..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9. 10. 24. 18:00
마법의 빛, 인공조명 아웃도어 촬영에서 인공조명의 사용은 사진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사진의 종착역이자 끝판왕입니다. 모든것이 동일한 상황에서 인공광이 적절히 개입된 사진이 훨씬 더 색감이나 디테일에서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인공조명의 사용은 때때로 사진가의 족쇄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러프한 아웃도어 환경에서의 인공조명의 사용은 장비의 운반이나 설치를 위해 보조자의 역할이 필요하고 시간도 더 많이 걸리므로 스피디한 촬영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웃도어에서 인공조명을 사용하는 이유는 사진의 퀄리티를 200% 이상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 같은 반짝반짝 빛나는 사진에 대자연을 합성한 마법이 같은 일들이 일어나게 ..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9. 9. 24. 16:21
프로포토 Off-camea flash와 함께한 설악산 촬영 프로포토 b1의 무게는 3kg, 여분의 배터리까지 더하면 족히 4kg이다. 여기에 카메라 장비와 1박2일 설악산 산행을 위해 준비해야할 산행장비 까지 포함하면 무게를 줄여도 최소 20kg은 짊어지고 가야 한다. profoto 플래시며 카메라, 산행장비까지 모두 들어갈 수 있는 넉넉한 대형배낭이 필수다. 프로포토 로케이션킷에 따라오는 백팩으로는 어림도 없다. 산에서, 그것도 밝은 날에 왜 큰 조명을 쓸까? 라고 생각할 수 도 있을것이다. 산에서도 조명이 필요한 이유는 거대한 태양광만 쳐다 보기에는 산에서의 날씨는 너무나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내가 원하는 광질이나 광선의 방향을 만들수가 없기 때문이다. 단지 대자인인 태..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9. 9. 4. 17:47
프로포토, 모노라이트의 트렌드를 이끌다. 사진촬영 조명장비의 끝판왕이라는 프로포토는 B1, B2, B1X, A1에 이어 최근 B10까지 이어지는 공격적 행보를 보고 있자면 다가올 사진조명의 트랜드를 한 눈에 보는것 같습니다. 파워팩에서 모노헤드로, 다시 작고 가벼운 충전식 모노헤드로 이어지는 프로포토의 전략은 모노헤드 시장을 선점, 제압해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려는 것 같습니다. 사진조명 장비의 빅3 브랜드라고 하는 「브리제」는 최고의 성능만큼이나 넘사벽 가격으로 「브론컬러」는 파워팩으로 「프로포토」는 모노헤드에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하는 형국입니다. 저는 주로 로케이션 촬영을 하는 탓에 프로포토의 B1시리즈를 구입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등 짜리 투-고 킷을 구입, 굉장히 만족하여 두 등 짜리 로케이션..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8. 11. 3. 15:01
프로포토 HSS 연속발광으로 촬영한 트레일러닝 얼마전 부터 단조로운 아스팔트 도로를 벗어나 울퉁불퉁한 산길이나 바윗길 등 자연 그대로의 흙길을 뛰는 트레일러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로케이션 촬영을 주로 하는 저 또한 얼마전 부터 트레일러닝 대회를 촬영하는 일이 많아 졌습니다. 트레일러닝 대회는 연출사진과 달라서 사전에 코스답사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리고 몇몇 촬영 포인터를 선점하고 있어야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제작년, 처음 촬영했던 트레일러닝 대회에서는 작고 가벼운 스피드라이트 두개를 들고 다니며 촬영을 했습니다. 움직임이 많은 피사체를 쫒아가야 하고, 산길을 한참이나 걸어가야 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한 장점이기도 했지만, 결과물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고민의 끝에서 찾은 결론은 부족한 인공..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8. 6. 4. 13:16
로케이션 사진가의 가방을 열다.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사진 이미지들은 자연 그대로의 사물이나 현상들을 사진가의 눈을 통해 걸러낸 관념의 결과물 입니다. 순수사진이라고 하는 풍경사진 조차도 사진가가 추구하는 생각이 개입되어 있으니깐요. 그럼 진실에 가장 맞 닿아 있다는 다큐멘터리나 보도사진는 어떨까요? 이 또한 사진기자나 작가의 주관을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이들의 사진에 감동하는 것은 '사실전달'이라는 본질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아웃도어 사진가란? 저는 사진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찍는다고 하지 않고 만든다고 한 이유는 그림을 그리 듯 100% 기획된 주관이 개입하기 때문입니다. 즉, 다큐멘터리나 보도사진과는 정 반대의 목적을 가진 상업적인 목적의 이미지를 말합니다. 저의 작..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8. 4. 12. 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