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올해 14살인 우리 아이가 이번에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를 봤습니다. 보통의 아이들과 달리 학력인정을 안해주는 학교에 다니는 덕분에 매번 졸업 검정고시를 봐야 합니다. 같은 학년 친구들 중에 우리 아이 포함 셋만 빼고 이미 검정고시를 통과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가 가장 늦게 시험을 봤습니다. 이날 시험을 보고 합격여부는 한달 뒤에 알려준다고 하는데 거의 대부분이 합격을 하는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오후 5시 인터넷에서 문제 풀이를 하는데 1과목 20문제, 총 6과목에서 3개 틀렸다고 하더군요. 우리 아이 인생에서 첫 번째 국가고시 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험을 치르고 살 지는 모르지만 첫 번째 시험을 기록으로 남겨 봅니다. 마침 고사장이 회사와 가까운 곳에..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풀씨볍씨 2022. 8. 18. 14:37
아이들 학교 행사를 다녀오고도 20여일이나 지나서야 정리를 해 봅니다. 이것저것 뭐가그리 바쁜지… 언제쯤 시간에 쫒기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학교밖 아이들의 축제 '세상은 즐거운 학교다' 지난 10월8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세상은 즐거운 학교다'라는 제목의 학교밖 청소년들의 축제인 대안교육한마당이 열렸습니다.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교도 청계광장 한켠에 부스를 만들고 공연도 한다고 합니다.이번 대안교육한마당은 학교밖아이들을 위해 처음으로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행사여서 나름의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지속적인 관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오전부터 서울시의회에서는 '대안교육과 미래사회'라는 주제의 포럼을 열어 대안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 청계광장에서는 학교밖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볼 수 ..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풀씨볍씨 2016. 10. 26. 20:25
날 키워준 볍씨, 그리고 흙집 이젠 안녕~ 아이들 방학이 시작되고 아빠들이 철거될 교실을 싹~ 비우자, 단단한 집게를 단 육중한 포크레인이 볍씨 윗학교로 들어 왔습니다. 철컹 철컹 손떼 묻은 기둥이며 흙벽들이 우루루 떨어져 나갑니다. 본연의 소용을 마치고 어지러운 폐기물이 된 조각들의 어지러운 모습이 아쉽기도 하고 이쁘기도 합니다. 건물들이 허물어지니 꽤나 넓은 공간이 나타납니다. 화장실이 있는 자리 입니다. 똥묻은 휴지만 덩거러니... 다행이 메타세콰이어나 뽕나무, 복사나무는 그대로 입니다. 비스듬히 기대 앉은 곰돌이가 볍씨의 소멸을 모두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잠시 동안에 모기 몇 방을 물린 후 후퇴 합니다. 볍씨로 가는 길 양쪽으로 쌓여 있던 고물들도 조금씩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볍씨로 가는 길도 ..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풀씨볍씨 2016. 7. 28. 09:52
볍씨 이삿짐 싸기오늘은 볍씨학교의 공사가 있었습니다. 매번 다양한 공사가 많았지만 오늘은 좀 특별한 공사입니다. 2001년 3월 12명의 학생으로 개교한 볍씨가 그간 학부모들의 손때와 땀방울이 묻은 컨테이너 교실과 흙집을 털어내고 새로운 볍씨건물을 짓는 그 시작 공사 입니다. 본격적인 공사는 올해 7월 방학과 함께 시작되는데요, 오늘은 그 전에 창고정리와 도서관 책정리가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건축이 시작되기 전 까지 볍씨학교의 이삿짐을 모두 싸고 다른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순전히 볍씨 학부모들의 일입니다. 학교 창고에서 유물을 발견했습니다. 똥푸는 바가지라고 하네요. 볍씨 마당에 있는 하늘높이 자란 메타세콰이어와 단풍나무들이 숲속 풍경을 주는 학교입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풀씨볍씨 2016. 6. 29. 00:00
도시에서 꿀벌을 키우다 7월이면 볍씨 윗학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해 공사에 들어가는데요, 그 전에 짐도 싸고 이것 저것 정리할 것도 많습니다. 오랫만에 볍씨 공사가 있던 날 입니다. 오전 내내 도서관의 책을 박스에 넣고 창고를 뒤져서 온갖 물건들을 분류하고 정리했습니다. 볍씨학교 옥상 벌집 생각보다 꿀벌들이 얌전합니다. 점심무렵 볍씨 아래학교 정리를 위해 왔다가 드디어 벌선생님을 봤습니다. 지금까지 빈 벌통만 있었던 볍씨 옥상이 오늘은 웽웽거리는 꿀벌로 아주 분주해 졌습니다. 덩달이 벌선생님까지 계시니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선생님~ 옥상에 올라가봐도 되나요." "네~ 벌통 가까이만 오지 않으면 되요"라고 하신다. 볍씨 대문안으로 들어가 옥상계단 아래서 빼꼼 얼굴을 내밀어 본다. 붕붕~ 웽웽 거..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풀씨볍씨 2016. 6. 27. 13:23
세월호 희생자, 진실의 얼굴되어 되살아 난다. 비극적인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지도 벌써 2년이 되어 갑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비통해 하며 몇 시간을 줄서 분향하고 가슴과 거리마다 노란 리본이 휘날렸었죠, 아직까지 그날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져 옵니다. 시간이 가면 무뎌지는건 만고의 진리인가요? "이제는 잊자며" 그날의 비극을 애써 외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날의 진실이 밝혀질 때 까지 세월호 사건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오는 4월16일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안산에서는 세월호 추모행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그 가운데 광명YMCA볍씨학교 학생들과 부모님들도 그날을 기억하고 진실을 외치는 마음을 담아 추모행사에 사용될 '진실의 얼굴들 304개 종이탈 만들기'워크샵에 참여했습니다. '진실의 얼굴들 304개 ..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풀씨볍씨 2016. 4. 8. 17:03
아이들의 총선 볍씨학교 청소년과정 친구들이 4.13총선을 앞두고 국회, 정당, 선거제도의 역사에 대해 공부가 한창입니다. 며칠전에는 4.13총선에 출마하는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청소년정책을 만들어 제안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른들의 총선에 앞서 볍씨 아이들이 직접 당을 만들고 후보가 되어 각당의 정책을 홍보하는 '2016년 볍씨학교 4.5 모의 총선'을 하고 있습니다. 엊그제는 볍씨학교 1학년에서 5학년, 그리고 선생님들이 모인 자리에서 합동유세도 있었다고 합니다. 어제 저녁은 '거름회'가 있는 날이라서 볍씨 부모님들이 학교에서 모였습니다. 아이들은 4월 5일 투표에 참석하지 못하는 볍씨 부모님들에게 각 당을 알리는 홍보와 유세를 하고 마지막으로 부재자 투표를 마쳤습니다. 볍씨 모의 총선 날인..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풀씨볍씨 2016. 4. 2. 10:52
오늘은 낮 기온이 여름같이 더웠습니다. 진달래도 스물스물 꽃봉우리를 터트리고 잔디밭 민들레는 이미 꽃대를 올렸네요, 긴 출장을 마치고 3일만에 집에 오니, 꼬마가 학교에서 '시농제'를 했다며 자랑을 합니다. 생명이 되는 작물의 성장을 위한 기원과 나와 우리반 성장을 위한 기원, 세상이 건강하고 평화롭게 이루어지기 위한 기원들을 함께 나누고 꿀떡, 쑥전, 김치전, 해물파전을 먹고 빨간색 꽃이 피는 꽃씨도 심었다고 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농부가 되는 건가요? 제목: 돼지코구멍 파기, 종이로 접는 돼지머리인데요, 생각보다 꽤 만들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엄마가 만들면서 성격버리는줄 알았다고 합니다. 제목:자유의여신상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풀씨볍씨 2016. 4. 1.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