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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사진43

강아지 춘곤증 별달리 할 일 없이 주는 밥 먹고 하루종일 지나가는 사람들 쳐다보는게 일과다. 잠오면 자고 자다 지치면 눈뜨면 된고, 춘곤증이 무슨 대수랴. 자는것도 피곤해...쉬었다 자렴. 강화도/20140415 2014. 4. 16.
개의 시간 세상만사 귀찮다는 듯 매점 한 가운데 떡하니 자리를 폈다. 누가 지나가던 말던 관심도 없다. 행여나 누가 건들면 큰 기척도 없이 실눈만 겨우 떠서 쳐다볼 정도다. 이름은 담비, 열살이 넘었다. 사람나이로 일흔이 넘은 나이다. 늙음으로서 오는 각종 퇴행성 질환이 이미 찾아왔다. 그기다 비만까지... 개의 십년과 사람의 십년, 일분 일초는 똑같지만 리듬이 다르다. 인간의 하루는 24시간, 개의 하루는 7시간이다. 그래서 개에게 하루는 긴 시간이다. 인간의 하루가 개에게는 3일인 셈이다. 개에게 인간의 리듬을 강요하지 말고 개의 시간을 이해해야 한다. 2013/0910 도선사 주차장 십년 전 강이지때 도선사로 온 담비는 매점 아주머니가 밥을 주며 기르다 시피 했단다. 그래서 담비는 매점 아주머니가 주인인줄 알.. 2013. 9. 10.
개조심 하얀 송곳니가 꽤나 돋보이는 아이다. 성격은 까칠하기 그지 없다. 눈에선 레이저라도 나올 기세다. 길을 지나다 개가 보이면 가까이 가게 된다. 머리라도 한번 쓱 쓰다듬어 주고 가야 하는 성격이라서. 사람이 그리운 강이지들이 있다. 가까이 가면 오줌을 지리며 미쳐 죽는다. 그리고 근처만 가도 무섭게 으르릉 거리는 개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당연히 가까이 가지 못한다. 무서우니깐. 그런데 정말 조심해야 할 강아지는 사람이 가까이 가면 꼼짝도 하지 않고 얼어붙는 강아지다. 별거 없겠지 하면서 손을 쓱 내밀면 십중팔구는 송곳니를 보이며 물려고 한다. 물리면 골치아파진다. 알아서 물리지 말아야 한다. 묶여있는 개들에게는 무는게 싫다는 표현이다. 그러니 싫다는 짓은 하지 말자. 20100610/단양 2013. 9. 4.
보신탕집 옆 정비공장 목에 난 갈기가 퍽이나 어울리고 잘 생겼다. 게다가 성격도 아주 온순하다. 카센타를 하는 주인이 너무 바쁜지 방임하는것 같다. 목욕 좀 시키면 인물이 훨씬 더 좋을것 같은데. 그의 집은 카센타인데 영양탕집이랑 나란히 있다. 한여름 솔솔 풍겨나오는 영양탕 냄새가 어떤지 묻고 싶다. 20100610/충북 단양 2013.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