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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6

목포신항 세월호를 찾아가다 목포신항으로 갑니다. 목적은 세월호를 보기 위함입니다. 여행자로 간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그렇다고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몇번을 망설였습니다. 집에서 서해고속도로를 타고 목포신항까지는 끝에서 끝, 거의 네시간을 가야하는 먼 거리 입니다. 목포여행을 위해 1박2일의 시간을 잡아놓고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를 만나는 것 외에는 아무런 계획이 없습니다. 목포에 가면 뭘 하고 어디서 먹고 자야 하는지... 그렇게 무작정 네시간을 달려 도착한 목포는 샛노랗게 빛나는 개나리꽃과 거리 곳곳에 나부끼는 샛노랑의 세월호 깃발들로 노란물결입니다. 도시 전체가 추모분위 입니다. 곧이어 세월호 거치장소를 알리는 입간판이 나오면서 왠지 불안함과 함께 마음이 무거워 옵니다. 목포대교에 올라서자 '세월호 거치장소 앞으.. 2017. 4. 4.
세월호엄마 뜨개질 전시 세월호 엄마들의 뜨개질전시가 열리는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 다녀왔습니다. 제목은 '그리움을 만지다'로 세월호 엄마들이 한땀한땀 손으로 뜬 작품과 사연들이 전시됐습니다. 그리고 뜨개질에 참여한 엄마들과 이야기 하는 시간도 있었는데요. '세월호 엄마'라는 소리가 너무 듣기 싫었다고 하는 한 엄마의 애절한 이야기에 코끝이 찡 했습니다. 이제는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세월호엄마', 아이를 잃었다는 무거운 짐과 함께 평생을 지고 가야할 고통을 잊기 위해 시작한 뜨개질이 천장이 되고 만장이 됐다고 합니다. 손끝이 닳고 닳도록 뜬 뜨개물, 씨실에 날실이 겹쳐 튼튼한 옷이되고 목도리가 되듯 세월호엄마들의 마음도 이제는 튼튼해지길 바랍니다. 시간 × 그리움 시간이 지나간 자리에 그리움이 고였습니다. 이 마음을 다 어찌할까.. 2017. 2. 22.
세월호 희생자수 그리고 촛불 왈칵 눈물이 흘렀다. 7차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만난 304개의 구명동의 그리고 촛불 304라는 세월호 희생자수와 304개의 얼굴들이 점점 덤덤해져갈 때 길게 끝없이 줄지어 있는 구명동의와 촛불을 보는 순간, "아~ 이거 너무 많찮아" 라는 탄식과 함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한동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 세월호 희생자수 304명을 기리는 의미로 놓여진 304개의 구명조끼 구명되지 못한 구명조끼 방에서 나오기만 했어도 물에 뛰어들기만 했어도 훌륭하게 제 역할을 했었을 구명조끼 “ 오늘 만큼은 저놈의 쓸모없는 구명조끼가 한없이 미워집니다. 니가 도대체 뭘 했냐고 너희들이 도대체 뭐냐고 “ 아이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은 저 구명조끼만 믿었고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만 철썩같이 믿었고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나라.. 2016. 12. 11.
세월호 진실의 얼굴들 세월호 희생자, 진실의 얼굴되어 되살아 난다. 비극적인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지도 벌써 2년이 되어 갑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비통해 하며 몇 시간을 줄서 분향하고 가슴과 거리마다 노란 리본이 휘날렸었죠, 아직까지 그날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져 옵니다. 시간이 가면 무뎌지는건 만고의 진리인가요? "이제는 잊자며" 그날의 비극을 애써 외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날의 진실이 밝혀질 때 까지 세월호 사건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오는 4월16일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안산에서는 세월호 추모행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그 가운데 광명YMCA볍씨학교 학생들과 부모님들도 그날을 기억하고 진실을 외치는 마음을 담아 추모행사에 사용될 '진실의 얼굴들 304개 종이탈 만들기'워크샵에 참여했습니다. '진실의 얼굴들 304개 .. 2016.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