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빛, 인공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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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빛, 인공조명

아웃도어 촬영에서 인공조명의 사용은 사진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사진의 종착역이자 끝판왕입니다. 모든것이 동일한 상황에서 인공광이 적절히 개입된 사진이 훨씬 더 색감이나 디테일에서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인공조명의 사용은 때때로 사진가의 족쇄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러프한 아웃도어 환경에서의 인공조명의 사용은 장비의 운반이나 설치를 위해 보조자의 역할이 필요하고 시간도 더 많이 걸리므로 스피디한 촬영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웃도어에서 인공조명을 사용하는 이유는 사진의 퀄리티를 200% 이상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 같은 반짝반짝 빛나는 사진에 대자연을 합성한 마법이 같은 일들이 일어나게 되죠. 음식으로 비교하면 MSG라고나 할까요?    

PROFOTO 매그넘 리플렉터(magnum Reflector), 네로우빔 리플렉터(Narrow-Beam Reflector)를 사용한 아웃도어 촬영 

이번 촬영은 연천 한탄강에서 이뤄졌으며 주인공이 직접 만든 카누를 타고 강아지와 함께 캠핑을 하는 컨셉의 사진들 입니다. 촬영 포인트는 강 건너 절벽 아래입니다.  모든 장비는 카누에 싣고 강을 건너야 하기 때문에 카메라와 조명세트는 방수가 되는 펠리컨백으로 이동합니다. 여러번 카누잉을 해 봐서 알지만, 자칫 카누가 뒤집히기라도 하면 모든 장비가 한순간에 고물이 되어 버리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죠. 

오전 11시 무렵, 절벽 뒷쪽에서 해가 있어 역광의 상황이 됩니다. 하늘은 그지 없이 파랗고 바람도 잔잔합니다. 주인공이 카누를 올려 타프를 설치하고 작은 사이트를 구축합니다. 오늘 준비한 조명은 프로포토 B1x 모노라이트 2등 입니다. 그리고 하드타입의 매그넘 리플렉터(magnum Reflector)와 네로우빔 리플렉터(Narrow-Beam Reflector)를 준비했습니다. 

매그넘 리플렉터는 반사면 내부의 면적을 넓히기 위해 음각으로 만들어 줌리플렉터에 비해  1-stop의 광량을 증가 시켜줍니다. 또한 지름 337cm의 넓은 면적으로 인해 부드러우면서도 주변부로 갈수록 노출 감소(fall off)가 두드러져 드라마틱한 광선이 연출되는 리플렉터 입니다.  여기에 줌잉으로 조사각까지 조절이 되므로 프로포토 모노헤드에는 범용으로 많이 쓰이는 리플렉터 입니다. 

다음으로 네로우빔 리플렉터는 먼 거리까지 균일한 빛을 비춰줄 때 사용하는데, 극도의 좁은 핫스팟(빛이 골고루 비치는 구간)으로 드라마틱한 느낌을 주는 리플렉터 입니다. 그리고 네로우빔 리플렉터는 돔글라스와 함께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있습니다.  포지션에 따라 25도에서 70도까지 조사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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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위에서 태양광이 비추고 있는 역광의 상황입니다. 또한 모자에 가려진 얼굴은 짙은 그림자가 뒤덥고 있었죠. 피사체의 좌우 45도에서 조명을 세팅해서 촬영합니다. 피사체는 배경과 완전히 분리가 되었으며 그림자와 디테일이 살아 납니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류지점이 오늘의 로케 현장입니다. 카누로 강을 건너야만 올 수 있는 장소 이기도 합니다. 

앞의 리플렉터가 네로우빔 리플렉터, 멀리 있는것이 매그넘 리플렉터 입니다. 네로우빔 리플렉터는 반사면이 반질반질하며 돔글라스와 함께 사용합니다. 

프로포토 리플렉터는 모노헤드에 고착되는 형태가 아닌 앞 뒤로 위치를 움직일 수 있게 밴딩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위치에 따라 각도를 바꿀 수 있는것이 장점입니다.

줌 리플렉터보다 1stop 광량을 높여 주는 매그넘 리플렉터 입니다.

매그넘 리플렉터의 내부 반사면은 둥근 형태로 음각이 되어 있어 반사면적을 넓힌것이 특징입니다.  

네로우빔 리플렉터는 피사체를 측면에서 비추고, 매그넘 리플렉터는 정면 우측에 위치합니다. 

한 낯 일광하의 풍부한 노출에서 조명과 함께 아웃포커스 효과를 주기 위해서는 셔터스피드를 1/8000까지 높여서 찍었습니다. 별도의 조작 없이 하이 스피드 동조가 되는 점이 편리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다이나믹한 컨트라스가 돋보이는 하드 리플렉터 입니다. 

절벽아래쪽은 태양광이 전혀 들어 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피사체와 가까운 왼쪽에 매그넘을, 그리고 좀 더 먼 오른쪽에 내로우줌리플렉터를 비춥니다.  매그넘도 훌륭하지만 네로우줌 리플렉터는 거친 아웃도어 환경에서 쓸모가 더 많은 리플렉터 인것 같습니다.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는 강아지는 정말 촬영하기 힘든 피사체 입니다.  

숲속에서 이루어진 숟가락 깍기 카빙도 연출합니다.

카누, 그리고 쿡사컵까지 그의 손에서 만들어진 멋진 녀석들입니다.

카누잉 장면을 인공조명으로 촬영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죠, 수심이 무릎정도까지 오는 곳에 미리 조명을 세팅해 놓고 카누를 불렀습니다. 때마춰 강아지가 벌떡 일어서서 장면을 돋보이게 만들어 줍니다. 아웃도어에서의 사진은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는 불확실성의 연속 입니다.  많이 경험해 보는 것 만이 최선입니다. 

그의 작업실, 아름다운 곡선의 카누위에 올려진  스포크쉐이브

완벽한 빛을 찾는 방법은 주제가 무엇이며 원하는 효과가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것은 보는 사람 마다 달라 질 수 있어 정답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획단계에서 명확한 컨셉이 나와야 하겠죠. 그리고 명확한 컨셉이 나왔다 하더라도 로케 현장에서 100% 실현될 가능성이 드물기도 합니다. 아웃도어 사진들은 로케 현장의 불확실한 변수를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를 담보할 수 있습니다. 장비가 아무리 좋아도 노력과 경험 없이는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없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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